컴퓨터 구매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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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컴퓨터 구매 요령

어떤 컴퓨터를 구매해야 좋은 지 문의해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참고로 저는 컴퓨터 판매를 하지 않습니다.) 그때마다 제가 해드린 대답은 고가의 컴퓨터라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요즘은 기술력이 좋아 대부분의 회사들이 제품의 질이 우수한 컴퓨터를 생산해 냅니다. 그러므로 무조건 가격을 보고 컴퓨터를 고르기 보다는 누가 쓸 것인지를 가장 먼저 고려해 보는 게 좋습니다.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컴퓨터의 용도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어린 학생에게 그래픽 디자이너가 쓰는 고가의 컴퓨터를 사줬는데 아이가 그 컴퓨터로 게임만 한다면 괜한 낭비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아울러 어느 시점에 사야 좋은 가격으로 살 수 있는 지를 고려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컴퓨터의 가격은 생각 이상으로 상당히 유동적입니다.

컴퓨터는 어떤 것을 사야 하는가?

엘리멘터리나 세컨더리에 다니는 학생들이라면 CPU는 셀러론(Celeron) 정도에 그 속도는 800MHz(초당 8억 사이클의 속도), 128MB램, 20GB 하드디스크 정도의 사양을 가진 컴퓨터면 충분합니다. 실제 제품으로는 한국의 삼보 컴퓨터가 미국의 법인을 통해 공급하는 이머신(eMachines)을 권합니다. 가격은 1,000불 미만입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경우 게임을 하기 위해서 속도가 빠른 컴퓨터를 갖길 원하는 데 이럴 땐 고가의 컴퓨터를 사기 보다는 게임기를 별도로 사주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컴퓨터에서 게임을 자꾸 하면 게임 소프트웨어가 시스템 소프트웨어를 못 쓰게 만들어 컴퓨터가 고장 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대학생이나 일반인들은 1GHz정도의 펜티엄 III에 40GB 하드디스크, 256MB 램을 가진 컴퓨터 정도면 됩니다. 가격은 1,500불 내외입니다.

그래픽을 전공하는 학생이나, 전문가들은 펜티엄 IVCPU에 2GHz의 CPU속도를 갖고 512MB 램 이상에 60GB 하드디스크와 씨디라이터(CD-Writer)정도를 가진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가격은 2,000불에서 3,000불 정도 합니다.
(*참고: 컴퓨터 가격은 모니터를 제외한 것임.)

컴퓨터를 언제 사는 것이 좋은가?

새로운 모델이 출시 되면 먼저 나온 모델은 곧장 세일 품목이 돼 버리는 게 컴퓨터입니다. 그리고 이 싸이클이 상당히 짧습니다. 각 회사별로 6개월에 한번 정도로 새로운 제품을 내놓기 때문에 살 때는 최신의 컴퓨터라고 해서 샀는데, 얼마안가 세일상품이 되어 가격이 대폭 내려 버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맘에 드는 품목을 잘 봐 두었다가 언제 세일을 하는지 신문에 끼워 오는 광고지나 웹싸이트 등에서 자주 체크해 보십시오. 그러면 아주 경제적인 가격에 살 수 있습니다. 컴퓨터를 장만할 때 '이왕 사는 거 오래 쓸 수 있는 것으로' 하는 심정으로 가장 최신 모델로 샀다는 분들이 있는 데 그 컴퓨터도 얼마 안가 구형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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