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 승객의 매너
- 오영옥 / 코리아 비즈니스 써비씨스㈜ 실장
필자는 세계 여러 나라의 택시들을 타 보았다. 경제적 선진국과 문화시민이 높은 나라의 택시들은 공통점이 있다. 첫째 깨끗하고 승차 거부가 없어서 마음이 편안하다. 택시에서 내릴 때는 요구하지 않아도 영수증을 발행해 준다. 좀 부러운 것이 있었는데 손님에게 짐이 있는 경우 짐을 택시에 올려주고 내려주는 서비스를 알아서 잘 해준다.
주소만 주면 알아서 주소지 건물 앞에서 내려주고 '안녕히 가세요'라는 인사말도 아끼지 않는다. 택시기사가 길을 몰라서 짧은 거리를 두고 만약 돌아서 왔다면 요금이 많이 나왔으니 미안하다며 스스로 해당 거리만큼의 비용을 환불해 주겠다는 택시 기사들이 많았다.
이런 택시 기사의 모습을 보고 아! 정말 선진국다운 시민의식이 정착된 나라라는 생각이 들고 그 나라에 대한 좋은 인상과 함께 그 나라까지도 좋아하게 되었다.
택시 기사의 시민의식이란 승객을 편안하게 해주고 만약 승객이 몰랐어도 요금이 많이 나와서 피해를 끼쳤다면 스스로 환불해주는 정직함이다.
상대방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는 그 생각과 행동이 택시기사로써의 매너이고 실제로 실천하므로 시민의식이 높다는 것이 증명된 것이다.
택시 회사들은 승객을 편안하게 질 좋은 서비스로 대접하려는 노력이 있다. 그렇다면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들도 택시 이용에 대한 승객으로서의 품위를 지켜야 하지 않을까?
택시승객은 손님이고 주인은 택시 기사 분이다. 그러므로 기사 분을 존중해줘야 한다. 목적지를 말한 후 가능한 조용한 것이 좋다. 택시 안에서의 전화나 대화를 하려면 작은 소리로 말하는 것이 예의이다. 담배를 피우고 싶으면 기사 분이 금연가일 수 있으므로 담배를 피워도 되는지 물어보고 허락하면 피워야 한다. 너무 개인적인 일이나 사생활에 대한 질문이나 정치적인 말은 안 하는 것이 좋다. 대화중에는 너무 흥분하지 않도록 한다.
젊은 연인들이 택시 안에서 지나친 애정표현은 기사 분에 대한 예의에서 벗어난다.
어린이와 함께 승차한 승객은 택시 안에서 음식을 먹지않도록 하는 것이 예의이지만 만약 음식을 먹었다면 과자 등 음식물이나 휴지들을 주워서 자기가 앉았던 좌석을 깨끗하게 치우고 내리는 것이 승객으로써의 매너이다.
택시는 내가 내린 후 또 다른 승객이 이용해야 하는 것이며 택시의 주인은 기사이므로 기사에게는 택시가 집과 같고 사무실과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누구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 싶으면 내가 먼저 대접하는 것이 지혜로운 순서가 될 것이다. 내가 어떻게 남을 대접하는지에 따라서 다른 사람도 나를 대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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