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토리아대와 캘거리대 연구진은 공동으로 인류가 대기 중에 이산화탄소배출 활동을 완전히 중단하더라도 할리우드 재난영화가 예고한 것과 비슷한 재앙이 향후 1000년 동안 일어날 것이라는 연구보고서를 9일 발표했다.
연구진은 향후 100년간 해수면이 최소한 4미터 높아지면서 해안선을 침식해 지표면이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션 마셜(Marshall) 캘거리대 지질학과 교수겸 캐나다 기후변화연구소장은 “몇몇 재난영화보다는 서서히 해안선 침식이 일어날 것”이라며 “우리가 완전히 변화된 사회를 만들어 행동양식을 바꾼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숫자의 재앙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패배주의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연구 보고서는 캐나다와 러시아가 대체적으로 살기 좋은 곳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셜 소장은 “캐나다와 러시아는 아마도 (거주의) 최적지가 될 것”이라며 “많은 사람들이 기온이 5도 높아진다고 불만을 토로하진 않을 것 같다. 캐나다는 세계적으로 좋은 위치에 있다는 점도 의문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반면에 아프리카는 이전보다 건조해지고 더워지면서 식량부족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셜 소장은 이산화탄소배출 중단이 평소대로라면 10~20년 이내 발생할 기후 변화를 2100년까지 연기시키는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변화 자체를 막지는 못한다고 예상했다.
The Canadian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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