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09-02-16 00:00
VANOC “올림픽 때는 이런 일 없을 것”
밴쿠버 동계올림픽 위원회(VANOC)는 14일 사이프러스 마운틴(Cypress Mt.)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월드컵 스노우보드 대회 마지막 일정(15일)을 취소했다. VANOC은 3일간 대회 중 이틀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했으나 마지막 남녀 패러럴 자이언트 슬라롬(PGS) 경기는 경기장 사정으로 진행할 수 없다고 국제스키협회와 지역 주최측이 판단해 취소했다고 밝혔다.
경기가 중단됐으나 VANOC 팀 게이다(Gayda) VANOC부위원장은 “대회 일정을 진행하며 참가자들로부터 모든 부분에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며 자평하고 “2010 동계올림픽 때는 시간을 2배로 들여 경기장을 준비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이다 부위원장은 경기 취소 원인을 “충분한 시간을 들여 경기장을 준비하지 못한 가운데 날씨가 온화해 눈이 지나치게 부드러워 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이 소식을 접한 캐나다 블로거들은 “밴쿠버 올림픽이 지구온난화로 인해 망친 최초의 동계올림픽이 되는 것 아니냐”며 올림픽에 관한 우려를 쏟아냈다. 2월중 온화한 기후로 인한 스키장 눈부족 사태는 동계올림픽 신청 전에도 문제로 제기됐던 부분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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