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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영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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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9-01-16 00:00

1800년대 말, 미국 캘리포니아의 가장 큰 세력을 가지고 있던 사람 중에 하나가 “리랜드 스탠포드(Leland Stanford)라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지냈고, 철도왕으로 불릴 만큼 캘리포니아 철도사업에 큰 역할을 했던 사람이었는데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아마도 스탠포드 대학을 세운 사람이라는 점일 것입니다.


이 사람은 또한 경마에도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경주 말을 스스로 키웠다고 합니다. 말에 관심이 많다 보니 당시 널리 퍼져있던 궁금증을 해결해보려고 애를 씁니다. 그 것은 다름아닌, 말이 달릴 때 과연 네발 모두 땅에서 떨어지는 순간, 그러니까 공중에 뜬 순간이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인데 사람의 눈으로는 아무리 보아도 알아낼 수가 없답니다.


스탠포드는 이 문제를 가지고 친구와 내기를 겁니다. 스탠포드는 네 발이 모두 떨어지는 순간이 있다는 쪽으로 돈을 걸었는데 내기 금액이 25000불이었다는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 돈 25000불이면 아마도 상당한 금액이었겠지요. 역시 돈 많은 사람들은 통이 크기는 큰가 봅니다.


어쨌든 내기는 걸렸고 그 답을 찾아내는 일만 남았습니다. 답을 찾기 위해 스탠포드는 에드워드 마이브리지(Eadweard Muybridge)라는 사진사를 고용합니다. 이 때가 1872년입니다. 마이브리지는 몇 년의 연구 끝에 1878년 마침내 그 답을 찾아낼 방법을 고안합니다.


그는 말이 달리는 길에 12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말이 지나면서 줄을 건드리면 사진이 찍히도록 장치를 합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사진이 바로 보시는 사진입니다. 사진을 잘 보시면 위에서 세 번째 사진에 말의 다리가 모두 땅에서 떨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즉 말은 달리면서 다리를 오므릴 때 모든 다리가 땅에서 떨어지는 것이지요. 결국 스탠포드는 내기에서 이겼습니다. 하지만 이 사진은 그저 스탠포드를 내기에 이기게 해준 것 뿐 아니라 사진 역사에 두 가지 커다란 의미를 갖습니다.


그 하나는 사진을 통해서 우리는 눈으로 볼 수 없는 것까지 볼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사진은 원래 눈으로 보는 것을 어떻게 하면 똑 같이 그려낼 수 없을까 하는 바램에서 시작되었는데 이제 그 단계를 넘어 실제로 일어나지만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까지 잡아내게 된 것입니다. 빠른 셔터스피드를 이용한 사진은 기술적 발달과 더불어 엄청나게 발전하여 이제 우리는 날라가는 총알까지 세울 수 있습니다. 이와는 반대로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하면 역시 우리 눈으로는 볼 수 없는 것을 찍은 사진이 나오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별의 궤적을 찍은 사진이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의미는 – 사실 이 것이 훨씬 중요한데 – 이 사진이 말하자면 영화의 원조가 된다는 점입니다. 보시는 열두 장의 사진을 오려서 책으로 묶은 다음 빨리 넘기면 우리는 말이 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른바 애니메이션이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지금 보고 있는 영화는 그 속을 들여다보면 그저 정지된 사진의 연속일 뿐입니다. 일반적으로 일 초에 24장의 사진을 보게 되고 우리는 그 것을 움직이는 것으로 느끼게 됩니다. TV나 비디오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은 사진이지요.


마이브리지의 사진은 사람들에게 움직이는 사진, 즉 활동사진을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만듭니다. 실제로 마이브리지 자신도 계속해서 움직이는 사진을 만들어내는데 힘을 쓰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1895년 12월 28일,프랑스 파리의 한 지하카페에서 세계최초의 영화가 상영됩니다. 그런데 이 첫 번째 영화부터 입장료를 받았다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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