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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 파문 최대 피해자는 선동열 감독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2-16 00:00

삼성이 최근 겪고 있는 일련의 사태에서 최대 피해자는 역시 선동열 감독이다.

트레이드 파문과 도박 사건으로 피곤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삼성은 무엇보다 내년 시즌 성적이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삼성은 지난 가을 치열한 경쟁 끝에 4위를 차지하며 1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던 팀이다. 미국 프로스포츠 전체 기록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1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성과였다.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곤 했던 삼성의 가을 잔치 참가가 2009년에도 계속될지는 의문이다. 눈에 보이는 전력 저하와 눈에 띄지 않는 분위기 문제가 겹칠 게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숙의 의미와 예산 절감 의도가 맞물려 내년엔 용병을 한 명만 쓸 것으로 잠정 결정된 상황이다. 용병 투수 둘을 채워넣어 선발 로테이션을 완성하려 했던 시나리오가 뜻밖의 변수로 어긋나 버렸다. 용병 투수 둘을 모두 써도 한 명이 성공할까 말까인데, 한 명만 쓰게 되면 그만큼 전력 보강 확률이 줄어든다.

해외 전훈 없이 경산볼파크에서 동계훈련을 치르기로 결정한 점도 결국 어떤 식으로든 영향이 있을 것이다. 사례가 있다. 히어로즈가 올초 해외에 캠프를 차리지 못하고 제주도에서 훈련했는데 정규시즌 7위에 그쳤다. 2003년에 제주도 전훈을 택했던 한화도 그해 5위에 머물며 4강 진입에 실패했다. 삼성은 그나마 제주도도 아닌 경산이다.

'눈 내리는 전훈 캠프'는 비용은 줄일 수 있지만 효율성 문제와 함께 선수 사기가 꺾인다는 후유증을 남긴다는 것이 과거 사례에서 입증됐다. 더구나, 그간 8개 구단 가운데 최고 수준의 지원을 받아왔던 삼성 선수들이다. 상대적 박탈감이 클 수밖에 없다. 도박 사건이 어떤 형태로 마무리되든, 이름이 오르내렸던 선수들이 부담을 떨쳐버릴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선동열 감독은 내년이 5년 계약의 마지막 시즌이다. 모든 감독은 계약 마지막해에 어떻게든 좋은 성적을 내려 한다. 하필 이때 여러 사건이 터지면서 사령탑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 돼버렸다.

물론 구단에서도 어떻게든 선 감독의 부담을 덜어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다. 김재하 단장이 도박 사건이 수습되면 경영진이 사의 표명을 할 계획이라 밝힌 것도 결국 감독의 짐까지 고위층에서 떠안겠다는 뜻이 포함돼 있다. 하지만 이런 의도와는 별개로 감독 입장에선 점점 어려운 환경으로 내몰리고 있음은 분명하다.

선 감독은 최근 악재와 관련해 아주 짧은 반응을 보였다. "휴~, 머리 아파요." 더이상 적합한 표현은 없을 것 같다.

 

스포츠조선=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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