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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 정말 안전한가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2-04 00:00

 

본 칼럼의 독자 여러분은 어제 하루, 어떤 종류의 약을 얼마나 드셨습니까? 종합 비타민은 기본적으로 드실 것이고, 오메가-3, 글루코사민 드시는 분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성인병 예방 차원에서 비타민과 오메가-3 정도는 과도하게 많이 섭취하지 않는 이상 매일 복용한다 하여 큰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감기에 걸렸을 때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종합 감기약은 어떨까요? 과연 안전할까요?

감기에 걸려 가정의를 찾아 갈 정도까지는 아니거나 혹은 병원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런던 드럭이나 세이프웨이 안에 있는 파머씨(pharmacy) 섹션을 찾아가 그곳에 진열된 종합 감기약을 사 먹게 됩니다. 그리고 별 생각 없이 콧물 나고 기침하는 다른 가족들에게도 권합니다. 갓 돌 지난 아이에게 주기도 하고 작년 칠순 잔치 지내신 부모님께 드리기도 합니다. 과연 괜찮을까요?

우리나라와는 달리 미국 캐나다는 개인의 선택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약을 구입할 수 있는데요, 이를 일컬어 “오티씨” 영어로는 “OTC” “Over-the Counter”라고 합니다.


미국 식약청은 OTC 라는 것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습니다.

▲치료 용량만을 복용할 경우 부작용과 중독 가능성이 낮은 것
▲보통 사람이 판단하여 자가 진단을 내릴 수 있고 생명에 위협을 주지 않을 정도의 가볍고 흔한 질병을 위해 사용되어야 하고
▲보통 사람이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사용법, 부작용 등을 표시한 약


OTC의 몇 가지 종류

진통·해열제

이 또한 크게 세 가지 정도로 구분되는데요 아스피린으로 대표되는 계열, 애드빌(Advil)로 대표되는 아이비프로펜(ibuprofen) 계열 그리고 타이레놀로 분류 됩니다. 진통 작용도 조금 달라서 아스피린이나 애드빌이 타이레놀보다 약간 더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생리통, 치통 등에서 그 효과가 더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아스피린은 18세 이하 청소년 영유아에게는 절대로 주면 안되는 약 중 하나입니다.
또한 만약 현재 복용하고 있는 약 가운데 와파린(warfarin)이라는 약이 있다면 타이레놀, 아스피린, 애드빌 모두 의사와 상의하고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함께 복용할 경우 와파린의 혈중 농도가 올라가 치명적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알러지약

영어로는 앤티히스타민(anti-histamine)이라고 하고 우리말로도 항히스타민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봄 가을 특히 꽃가루 날릴 때 잦은 재채기, 콧물 등을 동반한 알러지 비염에 효과적입니다. 몇몇 항히스타민제제는 현기증, 나른함 등을 유발하여 만약 낮에 복용할 경우 운전 사고의 위험이 증가됩니다.
또한 미국에서 시행된 여러 연구에 의하면 항히스타민제는 일반 감기 증세에서 동반되는 기침을 치료하지는 않는 것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코막힐 때 쓰는 약

약국에서 흔히 접하는 약 중 하나로 디컨제스턴트(decongestant)라고 하며, 먹는 약이 있고 코에 직접 분무하는 스프레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먹는 약은 5일 이상 사용했을 경우 더 큰 효과를 보기 힘들고 분무 스프레이도 3일 이상 사용하는 것은 금기 사항입니다.
또한 두 가지 약 모두 12세 이하 소아에서는 절대로 쓰지 않는 약 가운데 하나입니다.


종합 감기약

어렸을 때 감기 걸리면 약국 가서 이름 모를 약 많이 사 먹기도 했는데요, 그리고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는 약국에서 “감기약 주세요” 그러면 한방 제제 들어간 약부터 시작해서 봉투에 담겨 있는 정체 모를 약까지 다양합니다. 캐나다와 한국의 차이도 물론 존재하지만 약을 사 드실 때는 정말로 주의를 하셔야 하는데요, 그 중 하나가 이 종합 감기약입니다.

종합 감기약의 주요 성분은 1세대 항히스타민제인 베네드릴(Benadryl), 감기를 멎게 하는 코딘(codeine) 과 덱스트로메톨펜(dextromethorphen) 이라는 성분입니다. 각각의 독립된 성분은 이미 임상실험을 거쳐 안전하다고 판명 났지만 이를 한꺼번에 복용한 경우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양의 자료가 확보되어 있지 못한 상태입니다.

19세 이상 60세 미만 성인들은 별 부작용 없이 복용할 수 있으나 소아, 특히 2세 이하 영유아에게서는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호흡 계통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어 미국에서는 금기되는 약입니다.

의사의 처방전이 없이도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자칫 잘못 복용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기 때문에, 목감기에 걸렸다고 하여 아무 약이나 복용하시는 경우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점점 추워지는 밴쿠버의 겨울 속에서 매일매일 적절한 양의 수분 섭취 잊지 마시고 오렌지, 귤에 풍부한 비타민 C도 항상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suh@uams.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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