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쌍둥이 지구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14 00:00

 

어린 시절 밤하늘은 지금보다 더 선명했다. 초롱초롱한 별이 손을 내밀면 금방이라도 닿을 듯 보였다. 하지만 정감 어린 밤 하늘은 차츰 흐려져 갔다. 매연이 세상을 가득 메우면서 밤 하늘의 신비는 점점 호기심을 상실했다.

수년 전 강원도 오대산에서 어린 시절 그 밤 하늘을 다시 보았다. 밤 하늘은 사라진 게 아니었다. 밤 하늘은 놀랍게도 여전히 별들로 빼곡하게 채워져 있었다. 밤 하늘은 그대로 인데 그와 나 사이가 멀어 졌을 뿐이었다.

저 망막한 우주에 또 다른 생명체가 있을까. 누구나 한번쯤 품어 봤을 의문이다. 외계인에 대한 호기심은 인간의 오래된 숙제다. 하지만 누구도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진 못했다. 외계인이 없다고 단언하는 과학자도 많다. 하지만 그 누구도 확증을 보여 주진 못했다.

지구 밖 우주에 생명이 살려면 우선 환경이 문제다. 지구에 생명체가 살수 있는 이유는 절묘한 위치 선정 때문이다. 금성은 지구보다 태양에 4200만km 더 가까이 있다. 그런 탓에 표면 온도가 470도나 된다. 생명이 살아 갈 수 없는 환경이다. 지구보다 더 멀리 떨어진 화성의 온도는 영하 47도다. 역시 인간이 살기 힘들다.

 만약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별이 있다면 외계인이 존재하지 않을까. 얼마 전 새로운 행성의 발견이 과학계를 흥분시킨 적 있었다. 이 별은 지구와 유사한 환경을 지녔다. ‘581c’라는 이름의 별은 지구와 20.5 광년 떨어져 있다. 지표면의 온도가 섭씨 0도~40도여서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매우 높다.

지금까지 인류가 발견한 220개의 행성은 모두 너무 춥거나 너무 뜨거웠다. 따라서 물이 존재하기 힘들다. 그만큼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데 ‘581c’는 지구의 환경과 닮아 얼마든지 생명체가 살 수 있다.

우주 공간 저 편 어디에 과연 또다른 생명체가 존재할까. 교황청 신학자 발두치 신부는 외계인이 실제로 존재한다고 단언한다. 발두치 신부는 “교황청이 세계 곳곳으로부터 외계와의 접촉에 관한 보고를 받아 왔다”며 조만간 이를 발표할 것이라고 이탈리아 TV에서 밝혔다.

외계인과 관련된 UFO에 대한 보고도 많다. 2004년 5월 멕시코 국방부는 공군에서 촬영한 UFO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듬해 브라질 공군도 UFO 파일을 내놓아 충격을 주었다. 또 아폴로 우주인이기도 한 브라이언 오레리 박사는 “미국이 60년 전 로즈웰에 추락한 외계인으로부터 신기술을 획득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하지만 반론 역시 만만치 않다. 실제로 UFO와 외계인이 존재한다면 아직 우리 눈앞에 나타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보았다는 UFO는 모두 착각이라는 주장이다. 덴마크의 수학자 라스무스 비욕은 복잡한 수학적 계산을 통해 “외계인이 있더라도 아직 지구에 올 시간이 부족하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그에 따르면 광속의 1/10인 초속 3만 km(이는 토성 탐사선의 1000배 빠르기다)로 비행하는 UFO가 지구 주변을 뒤지는데 걸리는 시간은 10만년이다. 이를 은하계로 확대하면 더욱 오래 걸린다. 비욕이 계산한 시간은 무려 100억년이다. 따라서 외계인이 지구에 오는 장면을 보려면 인내심을 가지고 더 기다려야 한다. 우주에 관한 수치는 이래 저래 사람을 질리게 만든다.  인생은 길어야 100년인데 100억년이라니.

우주인 유진 서넌은 두 차례나 달에 다녀 왔다. 총 566시간에 달하는 우주 비행 시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서넌은 “우주 공간에서 바라본 지구는 너무 아름다웠다. 우연히 만들어 졌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 우주 체험을 할 때 마다 신의 존재를 믿게 된다”고 밝혔다. 절대자의 완벽한 손길이 아니고는 창조해 낼 수 없는 장엄한 아름다움을 지구라는 별은 가지고 있다.

 아인쉬타인은 “신은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천재 과학자의 눈에 비친 우주는 결코 우연히 만들어지지 않았다. 우주의 질서는 반드시 있어야 하기 때문에 있는 것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3~5세 아동에 중점 둔 스트롱 스타트 BC 조기교육센터대부분 초등학교내에 개설… 각 교육청이 관리   미취학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공립 조기교육 센터가 화제가 되고 있다. BC주정부는 BC주내 60개 교육청에 예산을 지원해 미취학아동 대상 공립 놀이방인...
UBCDS High School Championships   지난 24일과 25일 UBC 에서 수백 명의 중?고등학생들이 한 곳에 모였다. BC주의 다운타운, 써리, 버나비, 코퀴틀람은 물론 알버타주 등 캐나다 각주에서 고등학생만 300명이 모였다. 올해로 열번째를 맞이하는 “제 10 회 고등학교 토론...
 1984년 LA 올림픽 영웅 칼 루이스, 미국 대통령 조지 부시, 비행기 사고로 사망한 존 케네디 주니어 그리고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의 주인공 무하마드 알리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엇일까요? 유명한 사람? 운동선수? 정치인?아닙니다. 이들 모두는...
지방간- 과로에 지친 간의 간절한 신호 헬스조선·세브란스병원 공동 기획지방간은 생활습관 바꾸면 완치 가능해 간경화 진행되면 정상으로 되돌리지 못해       ◇ 정상간(왼쪽)과 지방간의 모습...
정화삼씨 사위로 부동산 구입… 검찰, 실소유주 추적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관계자가 세종증권 로비 자금을 관리하는 데 개입했으며, 이 관계자는 구속된 정화삼(61)씨의 사위로 확인됐다고 26일 중앙일보가 보도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25일 지난 2006년...
대낮 지갑날치기에 79세 여자 노인이 부상을 입은 사건이 랭리에서 발생했다. 랭리관할 연방경찰(RCMP)은 23일 오후 2시경 200가(200 St.) 6100번지대 세이프웨이 슈퍼마켓 앞에서 한 노인이 한 남성에게 폭행을 당하고 100달러 가량 현금과 신용카드 몇 개가 들어있는...
北경제 전문가 조봉현씨 "작년부터 개성공단 중단 검토" 북한이 지난 24일 개성공단 상주 인력을 절반 이상 줄이라고 우리측에 통보한 배경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개성공단의 '황색 바람'(남한 자본주의 풍조)을 차단하라"는 지시를 내렸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최주찬의 풀어 쓴 캐나다 이민제도 지난 10여년간 밴쿠버에서 이민관련 상담을 해 오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바로 영주권자의 거주의무에 대한 것입니다. 새 이민법이 발효된 이후에는 영주권카드(PR Card)에 대한 질문도 많습니다. 따라서 본 지면을...
   "나가려면 최고의 멤버를 데리고 가야하는 것 아닌가." 한화 김인식 감독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감독직을 수락하면서 박찬호(전 LA 다저스)와 이승엽(요미우리)의 발탁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밝혔다. 김인식 감독은 WBC 'D-100'일인 25일 서울...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원조 한류스타' 최지우가 일본 내 한류가 아직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최지우는 25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스타의 연인'(극본 오수연, 연출 부성철)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일본 내 한국 드라마의 인기가...
금호 타이어 캐나다 김병희 법인장
얼마 전 자동차 타이어 교체를 위해 매장을 찾았던 새 이민자 장모씨는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었다. 한국산 타이어가 지나치게 홀대 받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장씨는 “우리 기술력으로 항공기 타이어도 만든다고 들었는데, 이곳 시장에서는...
“치안당국 총기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랭리 소재 쇼핑몰에서 이틀 연속 강력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1일 오후 6시 40분경 랭리 윌로우부룩 몰 (Willowbrook Mall) 내에 위치한 한 보석상에서 무장강도사건이 일어난 데 이어, 22일 오전 11시 30분경에는 같은 보석상 내에서 한 남성이 흉기에 목이 찔리는 사건이...
자격 및 활동 감독 체계 마련
BC주 사회복지실무자들이 ‘사회복지근로자 협회(BC College of Social Workers)’를 결성했다고..
“일부에서는 조기교육 부작용 경고”
초등학교 입학 당시의 숫자 및 기호 사용 능력 등이 3,4학년 때의 학업성취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캐나다 연방통계청이 발표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수학 시험에서 두각을 보인 3,4학년 학생들은, 소위 말하는 ‘선행학습’에 충실했다. 이와...
2분기 8억4000만달러 줄어
BC주정부는 24일 08/09회계연도 2분기 보고서를 통해 BC주 세수가 8억400만달러 줄어들어 2분기 4억달러...
  디지털 사진기는 사진을 찍고 나면 바로 볼 수 있다. 이것은 나 같이 사진으로 밥 벌어먹고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큰 축복이다. 그러나 사진을 배우려는 사람들에게는 마약 같은 존재다. 마치 인스턴트 식품 같은 것이라고나 할까? 과연 어떤 음식이 나올까...
① 중소·중대형 전세가격 차이 없어② 대단지 아파트 값이 더 크게 하락③ 아파트 분양금 환급 신청 줄이어 ④ 분양권 전매 허용에도 미분양 넘쳐   주택 시장이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침체기를 겪고 있다. 주된 이유는 지난 2003~2006년...
박지성(2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이 2008-200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E조 5차전 비야레알(스페인)과 원정경기에 뛸 가능성이 커졌다. 맨유가 25일(이하 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20명의 비야레알 원정 선수 명단에 박지성의 이름이 포함된...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로비 의혹 확산막강했던 당시 농협회장, 노건평씨가 움직일 수 있어"정화삼씨에 건너간 30억원은 노건평씨 보고 준 돈" 농협의 세종증권 인수 로비 의혹이 이른바 '노무현 측근 게이트'로 비화되는 가운데, 검찰 수사의 칼날이 노무현 전...
“사이버 피해 방지 노력 절실”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유혹한 혐의로 수감됐던 영국 남성이 추방됐다. 이 남성은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13세 밴쿠버 소녀와 성관계를 갖기 위해 캐나다를 찾았으나, 입국 과정에서 아동에 대한 성적 학대 영상이 담긴 휴대폰이 발각돼 경찰에 체포됐다. 법원은 지난...
 1341  1342  1343  1344  1345  1346  1347  1348  1349  1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