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무슨 카메라를 사야 하냐고 내게 묻는 그대에게..(2)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11-03 00:00


1.  렌즈
지금 이야기하고 있는 SLR카메라의 가장 큰 특징은 말했듯이 렌즈를 갈아 끼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말은 다시 말해 렌즈를 따로 사야 한다는 것과 통한다. 이제껏 말한 것이 이른바 카메라 몸체, 즉 바디라면 이제 무슨 렌즈를 사야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런데 렌즈의 종류는 바디의 종류보다 훨씬 더 많다. 다 설명하자면 이 칼럼 10회 분량도 넘을 것이다. 그러니 이 건 주위에 사진을 잘 아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는 수 밖에 없다. 다만 말해두지 않을 수 없는 것은 요즈음 디지털 카메라의 바디는 수명이 3년에서 5년 정도지만 렌즈는 10년을 넘긴다는 것이다. 그러니 보다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3년 전에 산 카메라는 지금 반 값에 새 것을 살 수 있다. 그러나 렌즈는 하나도 싸지지 않았다. 각 카메라 회사에서 바디는 거의 반년마다 새 것을 만들어내지만 렌즈는 3,4년에 하나씩 새로 나온다. 카메라 회사를 바꾸고 싶어도 이 렌즈 때문에 못 바꾸는 경우가 허다하다.

주변에 물어 볼 사람도 없고 이것저것 따지기 귀찮은 사람은 번들렌즈를 사면 된다. 요즈음 보급형 카메라는 대체로 번들이라고 해서 렌즈를 끼워 판다.  이렇게 같이 사면 바디와 렌즈를 따로 사는 것보다 싸다. 사진을 심각하게 할 생각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다.

2. 그 밖에 살 것들
바디와 렌즈를 사고 나면 가게 점원이 틀림없이 이렇게 물을 것이다. “메모리도 사셔야죠”

메모리가 없으면 사진을 찍을 수 없다. 그러니 사야 한다. 메모리는 대체로 용량으로 구별하는데 2기가바이트짜리를 산다면 일반적인 사진은 몇 백장 찍을 수 있다. 용량이 다 차면 사진을 컴퓨터로 옮기고 다시 지워 쓰면 된다.

그래서 메모리를 사고, 안심하며 돌아서려면 점원은 다시 물을 것이다. “필터는 안 사세요?”

아 또 뭐? 필터는 렌즈 앞에 끼는 것이다. 내가 꼭 사라고 권하는 것은 UV필터다. 이 것은 사야 한다. 이 필터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렌즈보호다. 그리고 사진을 품질에도 약간의 영향을 미치는 데 정말 약간이다. 비싼 것을 살 필요는 전혀 없다. 망가져도 하나도 안 아까워야 이 필터의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니까.

그래서 이 UV필터를 사고 이제는 정말 가야지 하고 돌아서려는데 점원이 또 잡는다. “다른 필터도 있는데…” 그러면 절대로 점원에게 또 뭐가 있냐고 물어보면 안 된다. 그냥 이렇게 말해주면 된다. “필요 없어요” 장담컨데 그 밖의 필터는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는 절대로 필요 없다. 나중에 뭔지 알게 되고 필요해지면 사면 된다. 그러면 점원은 다시 웃는 얼굴로 이렇게 말할 것이다. “추가 배터리는 하나 있으셔야 할 텐데….”

나는 배터리가 3개다. 왜 3개냐?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다. 여러분이 정말 사진을 찍지 못하면 큰일 날 상황이 생길 것 같으면 배터리를 하나쯤 더 사두는 것도 좋다. 그러나 그런 일은 잘 일어나지 않는다. 싼 것으로 하나 사두는 건 그리 나쁜 생각도 그렇다고 꼭 권하고 싶은 일도 아니다.

3.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점원은 여러분을 절대로 그냥 보내지 않는다. 왜냐 그것이 그 사람들 하는 일이니까. 이제는 슬쩍 좀 비싼 걸 보여준다. 플래시다. 물론 요즈음은 대부분의 카메라에 플래시가 달려 나오지만 충분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따로 플래시를 사면 실내에서 혹은 밤에 더 멋진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그러나 아직 새로 산 카메라로 사진 한 장 찍어보지 않았는데 플래시를 사는 건 바보 같은 일이다. 이 것도 나중에.

아직 여러분은 카메라 가게를 빠져 나오지 못했다. 점원은 다음에 삼각대를 들고 나타날 것이고 그 다음에는 가방을 들고 나타날 것이다. 그리고는 청소용품을 권할 것이고 마침내 사진 전용 프린터를 권할 지도 모른다.

이 대목에서 자꾸 마음이 흔들리게 될 것을 걱정하는 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요즘 우리는 필요한 것을 사러 가게에 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알아보러 가게에 간다>

 다음 편에 계속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쇼핑몰 치안 개선책 마련 절실”
사람들로 붐비는 대형 쇼핑몰 안에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7일 오후 5시경 버나비 소재 메트로타운 쇼핑몰에서 발생한 이 사건으로, 20대 초반 남성 2명이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10일 현재, 이들의 상태는 많이 호전된 것으로 전해진다....
독수리 밀렵사건 후 감시원 늘려
독수리 밀렵사건을 개기로 BC주정부가 밀렵과 불법어로, 채집 등 야생 보호법 위반행위 단속을 위한 행정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BC주정부 환경부는 “독수리를 몰래 잡아 판매하려 했던 데이비드 빌(Bill)씨가 BC주 법원에서 지난 10월17일 1만달러 벌금을 선고...
12월6일 송년잔치 예정
밴쿠버한인노인회(회장 정용우)가 지난 3일 노인학교 수료식을 개최했다. 올해 4월21일 시작해 지난 16주간 영어반, 노래반, 요가반, 컴퓨터반으로 나눠 진행됐다. 현재 영어반과 컴퓨터반은 수료식 후에도 주 1회 교육을 계속해 배움의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각 지역사회, 헌혈 참여 줄이어”
혈액 재고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본지 보도 이후, 헌혈에 동참하려는 한인사회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흰구름이 산아래 바다처럼 펼쳐지고…킬리만자로 (Mount Kilimanjaro & Safari) ② ◇7월29일 (Shair에서 Barranco 캠프까지 4,600M 지점) 오늘은 아주 오래 걸어야 한다고 했다. 산 넘어 산! 가파른 산을 넘으면 또 산이 나오고 바위와 먼지만 있는 산이 끝없이 계속된다. 중간...
사우스이스트 밴쿠버 지역에서 연쇄 떼강도 사건이 발생해,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밴쿠버 경찰은 “6일 오후 약 5시부터 9시경까지, 강도사건이 연속적으로 최소 세 차례 이상 발생했다”면서 “여성 2명을 포함한 청년 7명이 이 일련의 사건에...
에세이란 한글말로 번역을 하면 흔히 수필로 표현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의 수필이 어떠한 형식에 구애 받지 않고 자기의 느낌·기분·정서 등을 자유롭게 표현하는 산문 양식의 장르만을 말하는데 반해 이곳 학교에서 말하는 에세이는 특정 주제에 대해 서론,...
그들의 눈을 통해 읽은 현재의 중국 지난 10월 21일부터 26일까지는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제21회 국제 작가의 날 행사 (Vancouver International Writers Festival, 이하 VIWF)가 있었다. VIWF는 1988년 아트디렉터 알마 리(Lee)에 의해 창설된 이래, 올해 100여명이 넘는 각국의 작가들이...
얻는것이 많았던 소중한 시간 2008년 8월 1일, 십대 중반때부터 6년의 시간을 보낸 제가 사랑하는 도시, 아름다운 캐나다 밴쿠버를 떠나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걱정되는 맘도 있었지만, 한국에 대한 호기심과 교육학과 아동심리학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용기를 내어...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배우 문근영이 현재 출연 중인 SBS 수목드라마 ‘바람의 화원’ 해외 프로모션에 적극 동참할 계획이다. 문근영 소속사 나무액터스 관계자는 “‘바람의 화원’이 이미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각지에 판권수출 계약을 체결한 만큼...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령탑 선임 문제가 발생한데 이어 이번에는 코칭스태프 인선 과정에서도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구야구위원회(KBO)는 지난 6일 2009년 3월에 열리는 WBC 사령탑으로 한화 이글스 김인식 감독(61)을 추대했으나 6명의 코치진...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7일 오전 약 12분간 첫 전화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 북핵문제 공조 등을 협의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인에게 “변화와 희망에 대한 미국 국민의 기대가 매우 큰 것으로 안다”며 축하인사를 건넸고,...
흑인 대통령 2008.11.07 (금)
  미국 미주리주 한니발은 마크 트웨인의 고향이다. 그곳에는 ‘허클베리 핀’ ‘톰 소여의 모험’을 쓴 작가의 박물관이 있다. 마크 트웨인은 한때 고향의 작은 신문사에서 일한 적 있었다. 아래는 박물관에 전시된 당시 신문의 광고들이다.  <검둥이...
>> 튀니지 기행바다·하늘·대문… 三靑의 마을 사막 위엔 스페인풍 호화 리조트 플로베르는 "제르바를 두고 죽기가 억울하다"고 했다. 튀니지 동남부 지중해의 제르바섬은 "바다의 오아시스"로 불린다. 아름다운 해변 30㎞에 별 넷 이상 호텔만 130개가 늘어서...
구본길의 컨디션 살려주는 요리   시험을 앞둔 수험생을 위한 음식. 가족의 식탁을 책임지는 주부에겐 또 하나의 숙제다. 조금은 특별하면서도 부담 없는, 이왕이면 시험 공부에 도움이 되는 요리와 간식은 없을까? 1992년 세계요리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웨스트 32가 등 한인 2세들의 영화 다수 소개
밴쿠버시내에서 6일부터 9일까지 열리는 제 12회 밴쿠버 아시아 영화제(Vancouver Asian Film Festival)에서 폐막작으로 존 조(조요한)와 그레이스 박(박민경)이 출연한 영화 ‘웨스트 32가(West 32nd St.)’가 상영된다. 웨스트 32가는 북미주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배우들이...
“드라이브BC 웹카메라 도로상황 실시간 제공”
고속도로 교통 상황을 인터넷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케빈 팔콘(Falcon) BC 교통부 장관은 “사고예방을 위해, 고속도로 이용 전 도로와 날씨 상황 등을 반드시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속도로 이용 희망자들은 드라이브BC 인터넷 사이트(www.drivebc.ca)를...
“확대 운영 기념, 이름 공모전도 실시 중”
‘시버스’(Sea bus) 운행 간격이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트랜스링크(TransLink)는 “내년 하반기부터 시버스 1대를 추가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랜스링크는 또한, 11월21일 자정까지 새로운 시버스에 대한 이름 공모전도 실시할 예정이다. 부상으로는 3존...
[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과 배우 윌 스미스가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를 리메이크한다. 세계적인 영화전문지 버라이어티의 6일 보도에 따르면 스티븐 스필버그와 윌 스미스는 ‘올드보이’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다. ‘올드보이’의...
BC주 고용시장도 출렁…실업률 5.1%
미국 금융난에 전세계가 휘말린 10월은 캐나다인들에게도 잔인했다. 고용이 줄지 않은..
 1351  1352  1353  1354  1355  1356  1357  1358  1359  13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