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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인터뷰, 뻔뻔한 사람이 성공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8-29 00:00

인터뷰는 많은 이민자들, 특히 영어로 의사 소통하는 것이 여전히 낯선 신규 이민자들에겐 두려움의 대상이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쏟아질 질문들은 고맙게도 한정돼 있다. 구직자의 창의력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아니라면 기상천외한 질문을 접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 다시 말해 구직자는 문제를 미리 알고 시험에 응하는 입장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마음을 편히 가질 수 있고, 편히 가져야 채용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구직에 있어 가장 쉬운 관문이 인터뷰일수도 있다. 결론부터 미리 말하면,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직자의 당당한 태도다. 

◆ 전화영어 울렁증을 극복하라
대부분의 인터뷰는 전화로 통보된다. 전화로 1차 인터뷰를 대신하는 경우도 흔하다. 따라서 구직자들은 전화영어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 그런데 전화영어라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 드라마나 영화 등을 통해 원어민의 발음이나 액센트를 꼼꼼히 공부한 사람도 막상 전화로 대화를 나누는 데에는 어려움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특히, 외국인과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은 신규이민자들에게 있어 전화영어는 더욱 낯설기 마련이다.

소위 말하는 ‘전화영어 울렁증’을 극복하고, 영어 인터뷰 1차 관문을 통과하기 위해 가장 손쉽고 경제적인 방법은 바로 ‘옐로우 북’을 활용하는 것이다.

여행 상품에 대한 문의, 신문광고에 난 상품에 대한 문의, 식당 예약, 학교 교육 과정 문의 등 전화를 이용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경우는 다양하다. 대부분 고객의 입장에서 전화를 거는 것이기 때문에 ‘친절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료는 물론 공짜다. 이렇게 일주일 정도만 꾸준히 수화기를 들면 전화영어가 전보다 훨씬 익숙해졌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전화로 인터뷰 하자는 요청이 오면, 대부분의 구직자들은 당황하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30분 정도 후에 다시 전화해 달라고 정중히 부탁하자. 아이를 픽업하러 가야 한다든지, 급한 사정이 생겨 지금 당장은 전화통화하기 곤란하다든지 등의 다양한 핑계거리를 영어로 만들어 놓는 것이 좋다. 호흡을 가다듬고,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조용히 혼자 통화할 수 있는 공간에서 ‘예상문제집’을 체크한다. 전화기 옆에 예상문제집을 펼쳐놓는 것도 필수다.

◆ 업무 능력 포장이 관건
전화 인터뷰를 통과하면 대면 인터뷰가 기다린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구직자의 태도다. 영어에서 모자란 부분을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자세로 보충해야 한다. 채용 담당자 역시 비영어권 국가에서 온 이민자가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인터뷰 도중 영어 표현 몇 번 틀렸다고 주눅들거나 “영어를 못해서 미안하다”식의 얘기를 하는 것은 당연히 금물이다. 오히려 자신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술, 마케팅 능력 등이 회사에 어떤 이익을 줄 수 있는지 등에 대해 당당하게 얘기해야 한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상대방의 눈을 보고 얘기하는 것이 기본 매너다.

그렇다면 영어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은 뭘까? 정답은 ‘당신에 대해 말해 보시오’(Tell me about yourself)다. 일선 구직 전문가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변만 꼼꼼히 준비해도 절반은 성공”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일부 신규이민자들은 “Tell me about yourself”에 대해서 단단히 오해하고 있다. 이 질문의 의도는 구직자의 사적 정보를 캐기 위한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저는 서른 살에 결혼해서 아이는 둘이고, 미국 드라마 보는 걸 좋아하고, 피자보다는 된장국을 훨씬 좋아해요” 식의 사적 정보를 늘어놓는다. 이런 얘기를 영어로 할 수 있다는 것을 마냥 뿌듯해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이 정보에 대해서 면접관 그 누구도 궁금해하지 않는다.

“Tell me about yourself”는 구직자의 업무 능력에 대해서 묻는 것이다. 예를 들면, 다룰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기술은 무엇인지, 예전 회사에서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무엇이 있었는지, 영어 이외에 어떤 외국어에 능통한 지 등을 묻는 것이다.

또 하나 자주 등장하는 질문은 “동료간에 갈등이 생겼을 때, 어떻게 해결하겠는가?”다. 지난주에도 얘기했지만, 캐나다 기업은 직원들간의 협력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런 질문이 단골로 나온다. 따라서 나름의 갈등상황을 설정해 놓고 그 해결방안을 영어로 구상해 놓는 작업이 필요하다.

문용준 기자 myj@vanchosun.com

<취재 후기>
일선 취업전문가들의 도움과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취업파일’을 작성했지만 여전히 부족함을 많이 느낍니다. 개개인마다 가려운 부분이 다 다르다는 걸 알면서도, 지면의 한계상 일반화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지요. 만약 ‘맞춤 컨설팅’을 원하신다면, ISS나 석세스 등 비영리 단체가 운영하는 구직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해 보셨으면 합니다. 100% 무료로 진행 되고, 각자에 맞는 자기소개서나 이력서도 이곳의 도움을 받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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