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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풀 꺾인 유가, 오를 만큼 올랐나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01 00:00

세계경기 위축 따라 원유 수요 줄어 산유국 공동대응 땐 다시 오를 수도

◇ 미국 캘리포니아주 타프트(Taft)에서 21일(현지시각) 석유 시추탑이 원유를 채 취하고 있다. 타프트는 1910년대 미국에서 가장 큰 유정(油井)이 있던 곳으로, 유 가가 세 자릿수로 올라서자 석유 회사들은 채산성이 떨어져 폐쇄됐던 이곳 유정 들을 다시 뚫기 시작했다. 연합뉴스

국제 유가의 상승기조가 멈춘 것 일까. 배럴당 150달러를 향해 치솟 으며 세계 경제를 ‘3차 오일 쇼크 ’위기로 몰고 가던 국제유가 움직 임이 잠잠해지고 있다.

22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 에서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 산 중질유(WTI) 가격이 장중 한때 125.63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전날 보다 3.09달러 하락한 127.95달러 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 11일 최고점 (147.27달러)을 찍은 이후 19달러 넘게 급락했다.

국제 유가가 단기 간에 이 정도 큰 폭으로 떨어진 것 은 유례를 찾기 힘들다
. 이에 따라 국제 유가가 정점을 찍고 ‘하락 추 세’로 돌아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 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원유 수요에 비해 공급이 빠듯한 상황이고, 산유국 들이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설 수도 있어 다시 상승 세로 돌아설 수 있다는 분석도 적 지 않다.

◆“100달러 안팎까지 떨어진다” 최근 상황을 반영하듯, 유가 하 락을 내다보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1987년 블랙먼데이(미 증시 대폭락)를 예측해 약세장 예측 전 문가로 유명한 마크 파버는 2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투자포럼 에서 “세계 경제가 확장의 끝자락 에 있기 때문에 원유 수요가 줄면 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 지 내려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방기열 에너지경제연구원장 도 23일 한국은행 주최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올 하반기 국제 유 가 수준은 한은이 예상(평균 도 입단가 128달러)하는 것처럼 심 각하지 않으며, 배럴당 110달러 이내에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 고 말했다.

◆변수 많아 예단하기엔 일러 일부 전문가들은 국제 유가가 작년 8월 수준인 70~80달러선까 지 급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 기도 하지만 대다수 전문가들은 유가가 추가 하락하더라도 연내 에 100달러선 이하로 떨어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또 이스라엘·이란 긴장 고조나 중남미 카리브해 유전지대의 허 리케인 피해 등 돌발 악재가 나 올 경우, 국제유가가 다시 150달 러선까지 치솟을 가능성도 배제 할 수 없다.

김홍수 기자 hongs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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