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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27 청춘 연애보고서] trend 1 만남은 짧게! 사랑도 이벤트!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7-21 00:00

“한 달 넘기기 힘들다!”… 22일째 기념 ‘투투데이’ 1년 내내 ‘○○데이’… 이벤트 비용 위해 헌혈까지

2008 대한민국 청춘연애보고서 1727 세대의 6가지 新트렌드

광우병 쇠고기 반대 촛불집회 열기가 서서히 달아오르던 지난 5월 말, 인터넷의 한 유머 사이트에서 한 장의 사진이 화제가 됐다. ‘인간 방패’가 돼 시위대를 막고 선 전경 바로 앞 거리에서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정답게 양 손바닥을 맞대고 있는 젊은 커플 사진이었다. 처음 이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촛불 시위도 커플 아니면 못 가나요?”란 제목을 달았다. 이 게시물엔 이내 엄청난 수의 댓글이 달렸다. 일부 네티즌은 사진을 ‘펌질(다운로드)’해 자신의 블로그 등에 옮겨놓기도 했다. 이 사진은 “집회를 희화화했다”는 반대 여론에 밀려 이내 온라인상에서 자취를 감췄다. 일부 어른은 예의 “요즘 젊은 애들은…”이라며 탄식을 쏟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사진을 본 젊은이들의 생각은 좀 달랐다. “생각이 같으면 함께할 수도 있지” “집회라고 꼭 심각해야 하나”와 같은 응답이 많았다. 일부는 “애인 없으면 집회 참여도 못하나 싶어 서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응당 이래야 한다’는 원칙이나 전제가 이들에겐 전혀 적용되지 않았다. 무정형(無定形) 혹은 케이스 바이 케이스(case by case). 2008년 대한민국 젊은이의 연애 패턴을 관통하는 키워드다. 이들에게 사랑은 한없이 가볍고 경쾌한 ‘놀이’이기도 하고 귀찮고 성가신 ‘애물단지’이기도 하다. 도무지 요령부득인 ‘장애물’이었다가 이내 한시라도 없어선 안될 ‘공기’이기도 한 것이 요즘 세대의 연애다. 그 모든 얘기를 한데 아우르겠다는 건 욕심일 테지만 사례별로 정리하면 어렴풋하게나마 젊은 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힌트가 되지 않을까? Weekly Chosun이 대한민국 청춘, 그 중에서도 ‘1727(17세부터 27세까지)’들을 향해 귀를 활짝 열었다. 이 지면은 그들이 들려준 6가지 ‘연애 트렌드’의 생생한 기록이다.

▲ 연인들은 남산타워에 있는 철조망에 자물쇠를 거는 이벤트를 즐기기도 한다. / photo 조선일보 DB

대학교 2학년 강모(21)씨는 지금까지 총 7명의 남자친구를 사귀었다. 그러나 교제기간은 매번 1년을 넘기지 못했다. 가장 최근에 만난 남자친구 역시 ‘투투데이(two-two day)’를 넘기지 못하고 헤어졌다. 투투데이란 이성친구와 사귄 지 22일째 된 것을 기념하는 날. “투투데이에 남자친구랑 헤어진 적도 있어요. 무작정 짧게만 사귄 건 아니에요. 200일 정도 사귄 남자친구도 있었거든요. 그런데 나머지 6명은 대부분 석 달을 못 넘기고 깨졌어요.” 그는 “솔직히 주변 또래 중에 1~2년씩 사귀는 커플들은 이제 거의 찾아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 지난 2월 밸런타인데이를 앞둔 한 백화점의 초콜릿 매장. / photo 조선일보 DB


몇 년 전만 해도 연인들이 1주년, 2주년 등 연애기간을 연 단위로 쪼개 기념일을 챙기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요즘 젊은 세대의 연애기간은 투투데이에서 보듯 한 달도 채 못 채우는 경우가 허다하다.

▲ 밸런타인데이에 사랑을 고백하는 젊은이들. / photo 조선일보 DB

짧은 주기의 기념일을 끊임없이 만들고 지키는 이들은 중고생부터 20대 초반까지에 집중된다. 중고생 중엔 투투데이를 핑계 삼아 동급생이나 선후배로부터 100~200원씩 걷어 커플 이벤트를 준비하거나 데이트 비용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고교 2년생 김동천(17)군도 투투데이 때 친구들에게서 200원씩 걷어 마련한 돈으로 여자친구와 저녁을 사먹었다. “투투데이엔 200원, 100일 기념일엔 100원이나 1000원 같은 식으로 반 친구나 후배들에게 돈을 걷어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해요. 저 말고도 많은 친구들이 이런 식으로 기념일을 챙기는 편이죠.” 또 다른 고교생 박상아(17)양은 “남자친구가 바뀔 때마다 매번 투투데이를 챙기는 친구들 때문에 화가 난 적도 있다”고 말한다. “반에서 몇 명, 선배 중에 몇 명은 늘 파트너를 바꿔가며 투투데이를 챙기곤 해요. 소위 ‘잘 노는 친구들’이죠. 그런 애들은 거의 몇 달에 한번씩 남자친구가 바뀌는데 그때마다 투투데이니 50일이니 하며 돈을 달라고 해요.” 박양은 “50일이라고 500원을 걷는 친구들은 그러려니 하지만 잘 모르는 선배가 5000원씩 요구할 땐 당혹스럽기까지 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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