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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떡쑥떡~ 서두르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4-25 00:00

김도화씨(버나비 마운틴)의 봄향기 가득한‘쑥 송편’&‘감자치즈구이’

▲ 싱크대에서 고개만 들어 웃는데도 집안이 환해지는 느낌의‘살인 미소’를 가진 김도화씨. 앞치마를 두르고 떡에 참기름을 바르는 모습이 텔레비전 요리 프로그램에서“오늘의 요리”를 진행하는 전문 요리사를 닮았다. 아파트에 살면서도 테라스 자투리 공간에 돌나물과 쑥을 심어 철 따라 손수 키운 야채 맛을 보는 부지런함에 하루도 거르지 않고 버나비 마운틴을 돌아와서 하루를 시작하는 건강함으로 나이를 잊고 산다.

 봄철에 맞는 민들레 레서피도 했으니 이번 주 아이템은 무얼할까 연구하며 화창한 봄볕을 즐기던 지난 토요일, 띠리리~ 띠리리~ 전화벨이 울렸다. 지난 주 김도화씨를 추천했던 이재니씨다.
“아프리카 ‘라고스’에서 살고 있는 그 집 맏딸이 밴쿠버조선일보 홈페이지에서 지난 주 민들레 김치 레서피에 나온 엄마 손을 보고 전화를 걸었대요.”
뭐 잘못 나왔대요?     
“그게 아니라 ‘엄마가 나오지 그랬어…… 엄마가 보고 싶은데……엄마 요즘 얼굴 볼 수 있잖아’ 하면서 무척 아쉬워했대요.”
그래서요?
“그래서…… 테라스에서 키운 쑥으로 쑥 송편을 만드신다고, 또 간편하게 만드는 감자치즈구이라던가? 이름도 없는 창작요리를 하나 더 하신다고 해서요.”
언제요?
“다음 주 날짜를 잡으면 할 수 있다고 해서…… 시간 있으세요?”

시간? 있다마다. 그러게 진즉 기자 말을 들었더라면 2주 연속 부산 떨지 않고 우아하게 등장해시간 절약, 노력 절약 좋았을 텐데. 그러지 않아도 민들레 김치 담그던 날 거실 벽에 걸린 가족사진보면서 ‘딸 한번 차~암…… 참하게 생겼다’ 했더니 이렇게 ‘통’했을 줄이야.

밴쿠버조선일보 ‘나만의 레서피’ 지면은 ‘삐까번쩍’ 요리 잘하는 프로 요리사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아주 평범한, 그러나 나만의 방법대로 ‘한 요리’ 하는 주부들로부터 요리 아이디어를 얻는 것이 첫째 목적, 한국에 계시는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밴쿠버에서 절대 나쁜 짓 안하고 알콩달콩 잘 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하는 것이 두 번째 목적, 그리고 일상 속에서 즐거움을 찾아주기 위한 조선일보의 작은 이벤트라고 누차 말했건만 ‘아부성’ 발언으로 치부하더니 흠…… 흠……

지난 주 민들레 김치 담그던 날 김도화씨와 추천인은 정말 얄미웠다. 장바구니 들고 대낮에 카바레에서 춤추다가 경찰단속반에 걸려 치마 뒤집어 쓰고 뉴스에 등장하던 아줌마들처럼 카메라만 들면 화들짝 싱크대 아래로 몸을 낮추곤 해서다. 

누차 재차 삼차 거듭 또 한번 강조하지만, ‘나만의 레서피’는 아무나 하나. 밴쿠버 최다 애독자에 1백 만 명을 돌파한 온라인 홈페이지 히트 수를 자랑하는 밴쿠버조선일보 ‘나만의 레서피’는 우선 과거 범죄사실이 없는 사람, 외상 빚이 없는 사람, 세상 어디에도 숨겨 둔 애인이 없는 사람…… 등 신원조회와 인간성 테스트를 거치는 것은 기본, 말씨, 마음씨, 솜씨에 학창시절 글씨까지 잘 썼던 ‘3씨 +1씨’를 갖춘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이런 아줌마들의 특징은 살림 잘하고 아이 잘 키우고, 맛있는 것 좋은 건 다 퍼주고 횡재한 것마냥 기뻐한다. 그래서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하고 어디서나  ‘인기 짱’이다.

그런데 왜 후다닥 도망은 가냐고. 단언컨대 그동안 상기 조건에 위배된 아줌마가 레서피 지면에 등장한 개인정보를 가지고 계시거나 목격하신 분들은 200자 원고지 10매 분량, 기록을 메일로 보내주시면 후사하겠음. 그러나 없음을 안다. 오히려 자랑하고픔이 너무 많아 지면이 모자랄 정도로 그녀들은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덕분에 매주 레서피 진행하는 기자는 적어도 1주일에 하루는 행복을 충전하고 돌아와 나머지 5일을 살아가는 것. 

도화(桃花). 지금쯤 전라도 어디쯤 나지막이 엎드린 나뭇가지에 연분홍 꽃잎을 매달고 만발해 있을 복숭아꽃처럼 화사한 웃음이 사람 애간장을 녹일 듯 예쁜 김도화씨. 한때 불소치약 모델로 이름을 날렸던 미모를 지금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벌써 손주 셋을 봤지만 할머니 소리 듣기엔 너무 젊고 억울해 보이는 고운 자태는 실물보다 카메라 렌즈에 비친 모습이 더욱 화사해 사진 고르기가 어려울 지경이었다. 

파릇한 쑥을 다듬어 믹서에 갈아 멥쌀로 반죽해 곱게 쪄낸 쑥송편.

파릇한 쑥을 다듬어 믹서에 갈아 멥쌀 반죽한 다음 치대어 삼베 보자기 덮어두고, 강판에 감자 쓱쓱 갈아 구운 다음, 절반쯤 치즈 깔아서 만든 ‘감자치즈구이’를 내는 그녀. 쑥떡 맛 볼 생각에 점심을 먹는 둥 마는 둥 둥근 자개 상 앞에 앉은 도우미들과 동글 납작하게 송편 빚으며 들려 준 새댁시절 실수담에 배꼽이 빠질 뻔 했다.

“밥 한번 해보지 않고 결혼해서 김치란 걸 담는데, 들은 바는 있어서 배추 썰어서 소금 한 줌 살살 뿌려두고 이틀을 기다려도 배추가 숨이 죽질 않는 거야……”
결국 이웃 할머니 도움을 받아서 첫 김치를 담궜던 이야기, 지금은 ‘요리 선수’가 된 큰 올케의 새댁시절 이야기가 쑥떡 보다 더 맛있다. 역시 쑥 송편은 여럿이 둘러 앉아 이런 이야기 ‘쑥떡쑥떡’ 나누며 만들어야 지루하지 않아 좋다.

“우리 큰 올케 처음에 시집와서 갈치구이를 하라고 했더니 갈치를 자르지도 않고 프라이팬에 모양대로 동그랗게 말아서 멋 낸다고 중간에 야채 장식해서 구워놓았더래. 어느 날은 친정엄마가 ‘얘야, 연탄불 구멍 좀 막아라’ 했더니 밤에 냉방이 된 기라. 엄마가 나가보니까 연탄 구멍 하나 하나에 연탄재로 꼭꼭 막아두었다잖아…… 하하하”

정말 옛날옛적에 같은 이야기다. 이래서 남자들에게 군대이야기만큼 여자들에게 신혼시절 새댁시절이야기가 재미있는 게 아닐까. . 딸 둘 모두 출가시킨 후 첫 손주 낳은 딸 산후조리 시키며 “이런 행복 대신 느끼게 해주시는 시어머니 감사합니다”했다는 그녀, 마음 넓은 큰언니처럼 구수한 대구사투리 살짝살짝 섞어 한마디씩 꺼낼 때마다 사람들 배꼽을 빼놓았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쑥 송편] 

 ▶재료: 쑥 10g, 멥쌀1813g(1컵), 소금1/2 작은 술, 생수 400g내외, 참기름 1큰 술
   팥 소: 팥은 찬물에 하룻밤 불려서 푹 삶은 다음 소금을 약간 넣어 간을 해 둔다. 0002

이렇게 만드세요

1. 멥쌀가루를 불려서 갈아서 사용해도 되지만, 번거롭다면 한국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멥쌀가루를 사서 소금을 넣고 체에 내린다.
2. 쑥은 떡잎을 다듬어 체에 씻어 물기를 없앤 후 잘게 썬다.
3. 믹서에 생수 100g을 넣어 완전히 갈아 준다.
4. 체에 내린 쌀가루에 갈아 둔 쑥 물을 이용해 먼저 반죽하면서 생수로 농도를 조절한다.
5. 두 손으로 오래 치대어 반죽한 후 물에 적신 베 보자기를 덮어 30분 가량 둔다.
6. 반죽을 밤톨만큼 떼어 동그랗게 빚은 다음 가운데 오목한 우물을 만들어 소를 넣는다.
7. 집게 손가락으로 소를 꼭 눌러준 다음 가장자리를 붙이고 꼭꼭 눌러 모양을 만든다.
8. 찜 솥에 물에 적신 베 보자기를 깔고 한 김 올린 다음 송편을 올려 25분 정도 찐다.
9. 떡 하나 하나 참기름을 발라 소쿠리에 올려 식힌다.

[감자치즈구이]

 ▶재료: 감자, 모짜렐라 치즈, 소금 약간, 올리브 유

*이렇게 만드세요


1. 감자를 강판에 가늘게 채 썰어 소금을 살짝 넣는다.
2.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뜨겁게 달군 후 1의 재료를 올려 납작하게 붙여준다.
3. 감자전을 뒤집어 절반만 모짜렐라 치즈를 올린 후 절반으로 덮어 살짝 눌러 치즈를 녹인다.
4. 뒤집어 다시 한번 구워 표면이 노릇해지면 접시에 담고 소시지 2개를 구워 주스 한잔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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