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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8-04-24 00:00

고려대학교 교환학생 리포트(2)

교환학생 신분으로 고려대학교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강의를 듣고 친구들을 사귀는 것이었다. 첫 강의에서 처음 만난 친구들과 쿠바(Korea University Buddy Association, KUBA)를 통해 만난 버디와 쿠바 친구들은 한 학기 동안 함께 우정을 쌓고 추억을 만들 수 있었던 교환학생 경험이 준 가장 갚진 선물이었다. 또한 수업에 관련된 이론뿐만 아니라 한국의 사회, 문화 현상과 학생들의 생각을 통해 더욱 많은 것을 배웠기에 교환학생 기간 동안 강의에서 얻은 지식은 SFU로 돌아와서 페이퍼를 쓰거나 토론에 참여할 때 새로운 시각으로 이론을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해 주었다.  

KUBA와의 만남

고려대학교에는 재학생들과 국제 교환학생들을 이어주는 KUBA(이하 쿠바) 프로그램이 있다. 고려대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 참가 확정을 받았을 때 학교로부터 참가 신청서가 포함된 패키지를 받았다. 쿠바 프로그램은 새로운 학교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인맥을 넓히면서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다. 신청 시 귀국 교통편이 여의치 않은 경우 공항 픽업 서비스를 신청하면 쿠바 학생이 공항으로 마중을 나오기도 한다.

쿠바 프로그램을 신청하면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자신의 쿠바 버디(buddy)를 만날 수 있다. 오리엔테이션 참가 이전에도 재학생들과 이메일이나 휴대폰을 통해 미리 연락하여 서로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다. 많은 교환학생들은 교환학생 참가 기간 동안 쿠바 버디과 함께 고연전, 인터내셔널 페스티벌 등 교내 다양한 이벤트에 참가하면서 우정을 쌓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게 된다. 특히 외국에서 온 교환학생들의 경우 한국말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때 쿠바 버디들은 한국말은 물론 한국의 문화와 전통에 대해 알려주는 도우미 역할을 하기도 한다. 교내 이벤트 참가 이외에도 한 달에 한번씩 쿠바 미션 수행을 하기 위해서 서울의 유명 식당이나 문화 유적지 등을 찾아가 함께 식사를 하고 한국 문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갖기도 한다.

쿠바 프로그램의 장점 중 하나는 고려대학교 재학생들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함께 만날 수 있어 세계 각국의 문화와 교육방식, 생활 습관 등 많은 것을 한자리에서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세계 각지에서 온 한인 2세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서로 한국에 대한 느낌과 외국에서 교포로 살아가는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정체성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

열띤 언론학 토론의 현장

필자의 경우 전공 수업인 언론학 수업을 두 과목 모두 영강(영어강의)으로 수강했다. 고려대학교 언론학부에는 영강의 종류와 분야가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였던 광고론과 효과론에 관련된 수업을 들었다. 두 과목 모두 교수님의 강의를 통해 기본적인 이론을 다양한 예를 통해서 공부했는데, 설명이 명료하고 이해가 쉬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언론학 수업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학생들의 프레젠테이션과 이후 질의응답 시간이었다. 프레젠테이션은 조를 편성해 조원들과 함께 주제를 정하고 리서치를 통해서 주제에 맞는 내용을 파워포인트나 동영상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약 20분간 영어로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프레젠테이션에는 수업시간에 배웠던 이론을 적용하는 것이 필수 사항으로,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대중매체에 많이 거론되는 이야기들이 소재로 쓰여졌다. 광고와 소비자학 수업에서는 유명 CF나 지면광고가 실제 프레젠테이션 소재로 쓰여져 매우 흥미로웠다. 또한 학생들이 부담없이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서로의 생각을 이야기할 수 있는 질문시간을 갖기 때문에 프레젠테이션 내용에서 잘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직접 발표를 준비한 학생들에게 물어보고 의견을 들을 수 있다. 질문뿐만 아니라 프레젠테이션 내용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는데, 소비자로서 서로 다른 시각에서 바라보는 광고의 영향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광고의 기능에 대해 더욱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효과론 수업에서는 언론학의 이론 뿐만 아니라 그 동안 알지 못했던 한국의 정치, 사회, 문화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당시 2007 대선을 앞두고 있던 시점이라 강의시간에 언론과 정치의 관계에 대한 언급이 잦았고, 미디어 효과 이론들을 대선과 관련된 상황에 대입해 배웠기 때문에 한국의 정치와 언론을 동시에 배울 수 있었다. 강의시간에는 대선관련 이야기뿐만 아니라 신정아 사건, 노무현 학습효과 등 신문지면과 뉴스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토픽들을 예로 들어 이론을 해석하기도 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어서 어려운 부분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한눈에 보는 세계의 교육 현실

또 다른 영강 과목으로는 부전공인 국제교육학과 관련된 국제교육관계학 강의를 들었다. 이 강의는 언론학 과목들보다는 교환학생의 숫자가 많고, 25명 정도의 소수 강의로 학생들과 가족처럼 지내면서 쉽게 친해질 수 있었던 강의였다. 강의 자체도 딱딱하지 않고 여러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고려대학교 교육학과, 영어교육학과 재학생들의 교육 경험과 생각을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배울 수 있었기에 매우 만족스러운 과목이었다. 이 과목을 통해 아시아, 유럽, 북미 등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것은 물론 유아교육을 비롯해 대학교 이후의 교육까지 자세하게 배울 수 있었다. 또한 모빌리티 프로그램(mobility program), 브레인 드레인(brain drain) 등 세계 교육의 변화 추세와 관련된 주제를 놓고 학생들과 함께 토론을 하면서 교육 문화와 사고방식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었다. <계속>

김유미 인턴기자 (SFU 신문방송학과 3학년) yka10@sfu.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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