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 냄새와 스케일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Q 입 냄새는 왜 날까요?

A 일반적으로 입 냄새가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봅니다.

첫째는 호흡기 질환, 소화기 질환, 당뇨병, 요독증 등의 전신 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이런 경우는 물론 이에 따른 합당한 의학적 치료를 선택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입니다.

두 번째는 입 속의 병(구강 질환)이 있는 경우입니다. 그 외에도 담배나 술도 입 냄새 원인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치아 뿌리까지 파고든 심한 충치.

입 속의 병(구강질환)의 원인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충치(치아 우식증)와 풍치가 있습니다. 충치가 있는 경우에는 충치로 생긴 구멍에 음식물이 끼고 이로 인해 더 많은 박테리아가 생겨 결과적으로 산(acid)이 형성 됨으로써 입 냄새의 원인이 됩니다. 충치가 심한 경우엔 세균이 치아 뿌리 깊숙이 위치한 신경관(Root Canal system)을 따라 뼛속까지 침투해 나가기 때문에 냄새뿐만 아니라 상당한 통증도 따릅니다.
 
작은 충치는 간단히 레진이나 아말감, 자기류(ceramic)

◇ 신경치료로 세균을 제거한 후 레진 밀봉.

등을 이용해 ‘봉’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만, 뿌리까지 번진 충치는 반드시 신경치료를 해줘야 입 냄새가 사라집니다.

또 다른 입 냄새의 대표적인 원인은 잇몸 질환(치주염-periodontitis과 치온염-gingivitis)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치석이 치아의 뿌리 깊이 붙어 잇몸염증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뿌리를 받쳐 주는 잇몸 뼈가 녹아 없어지는 이런 현상은 일반인들에게는 흔히 ‘풍치’ 라고 알려져 있는 치주질환입니다.

풍치가 심해지면 잇몸 깊숙이부터 번지는 악취성 박테리아 때문에 입 냄새가 고약해지고, 최악의 경우 치아를 뽑을 수도 있습니다. 치아를 잃게 되는 원인들 중 어른들의 경우 가장 주된 원인이 치주질환이며 일단 방치할 경우 충치는 해당 치아만 국한되지만 풍치는 몇 개 또는 전체 치아가 포함되기 때문에 다수의 치아를 잃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이런 풍치의 가장 큰 원인은 치석(tartar) 입니다. 이 때문에 가장 적합한 치료법은 정기적인 스케일링(Scaling)으로 치석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오로지 냄새만을 제거하려고 다른 치과 치료없이 구강 청정제를 사용하는 것은 미봉책에 불과합니다.

스케일링은 단순히 더러운 치아를 깨끗이 청소하여 상쾌한 느낌을 주는 미용술이 아니라 치과치료의 아주 기본적인 분야입니다. 스케일링은 잇몸질환 예방의 최선의 방법임은 물론, 정기적인 스케일링을 통해 다른 구강질환의 조기발견 및 치료가 이루어질 수 있으므로 예방치료 중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분들은 1년에 2회 정도, 담배를 피우시거나 잇몸질환이 있는 분들은 1년에 3~4번 정도 치과에 오셔서 정기 체크업과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30대 후반부터는 잇몸질환이 생길 가능성이 높으므로 필수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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