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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 노인 폭행 10대 재판장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10 00:00

지난해 3월 2일 발생한 97세 노인 폭행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0일 버나비 거주 니콜라스 미치아디스(18세)가 지난해 말 용의자로 체포돼 주거침입 및 가중폭행(상해) 혐의로 기소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조건부 보석 상태인 마치아디스는 1월부터 BC주 법원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경찰은 앞서 테일러 풀러튼(18세)을 같은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으며 그는 이미 지난해 9월 4년 8개월 징역을 선고 받았다.

플러튼은 미치아디스와 함께 버나비 스펄링 애비뉴 1400번지 인근에 있는 주택에 접근, 밤 10시15분경 초인종을 누른 후 97세 피해자가 나오자 폭행을 가해 쓰러뜨린 후 집안을 마구잡이로 부쉈다. 소리를 듣고 나온 이웃집 사람은 이들이 피해자를 폭행하는 장면을 목격했으며, 자기까지 폭행하려 하자 피신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지난해 메트로 밴쿠버에서 발생한 가장 비겁한 사건 중 하나라고 지적하고 있다. 밥 우드 형사는 “97세 노인을 상대로 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비겁한 범죄”였다며 “노인 안전을 위해 이제는 이웃들이 서로를 보살펴봐야 할 때가 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우드 형사는 사건이 발생한 주택 인근에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사 당시 목격자로 나서지 않아 체포와 재판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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