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은 인종 문화적 동질성을 가진 선배 이민자들이 자리잡은 지역으로 이사 오는 경향이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캐나다 문화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SFU와 UBC 연구진이 공동으로 캐나다 주요 도시의 민족거주지와 상황을 분석한 ‘현장의 복합문화주의(Multiculturalism on The Ground)’ 보고서를 통해 발표됐다.
보고서는 2001년 캐나다 전국 인구조사자료를 토대로, 이민자들은 주로 밴쿠버시 동부지역을 주 정착지로 삼고 있으나 점차 리치몬드, 버나비, 코퀴틀람 등 중산층이 거주하는 부도심지역에 정착하는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서술했다. 이민자와 소수민족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밴쿠버시 동부 마폴-마린드라이브 지역, 버나비 메트로타운 인근, 써리와 리치몬드 북부, 코퀴틀람 웨스트우드 플라토 지역 등이다.
보고서는 이들 지역으로의 이민자 전입이 향후에도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이 예상은 2006년 인구조사결과 사실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는 이민자집중거주지역과 저소득층 비율이 평균보다 높은 지역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했다. 캐나다 사회 일부에서는 ‘이민자=저소득층’이라는 편견이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연구결과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써리 북부지역을 제외하고 이민자-소수민족 집중거주지와 빈곤층 거주자비율이 도시평균보다 높은 지역 분포는 일치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메트로 밴쿠버에는 특정민족의 집중거주로 ‘게토화’(분리거주지역) 된 곳은 없으며 캐나다 국내 타도시에 비해 특정민족의 거주지 집중 현상도 심화된 편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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