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처리시설과 매립지 부족으로 인해 재활용 비율을 늘려야 할 필요가 있다고 메트로 밴쿠버 지역청이 이를 내년에 주요 의제로 삼았다. 메트로 밴쿠버 인근에 매립지가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는데다가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BC주 통계청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BC주 주민 1명이 매년 만들어내는 쓰레기는 2002년 653kg에서 2004년 676kg으로 늘어난 상태다. BC주민이 내놓는 쓰레기양은 캐나다 전국평균인 1인당 791kg보다는 적지만 증가비율(2.8%)은 높은 편이다. 캐나다에서 전국 주택에서 나오는 쓰레기는 연간 1340만톤에 달하며 이 중 73%는 매립 처리되고 나머지는 재활용된다. BC주민 1인이 2004년에 만들어낸 쓰레기 676kg 중 재활용된 분량은 144kg이다.
캐나다 국내 재활용 제도 이용률은 90%대로 매우 높은 편이다. BC주에서도 유리, 종이, 플라스틱, 금속 용기에 대한 분리수거는 정착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환경주의자들은 재활용의 범위가 좁고 일회용 제품 사용에 대한 규제 폭이 좁다는 점을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메트로 밴쿠버 지역청은 한때 일회용 플라스틱 음식용기(테이크아웃 용기)와 음료수 컵에 대해 환경세 부과를 고려한 바 있으나 현실적으로 징수가 어려워 포기했다. 지역청은 건전지와 가전제품 구입시 예치금(deposit)을 부과하고, 다 쓴 제품을 재활용하면 예치금을 돌려주는 테이크백(Takeback) 제도 도입을 고려 중이다. 앞서 BC주정부는 컴퓨터, TV, 컴퓨터 모니터와 프린터 재활용 정책을 올해 8월부터 도입, 이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에게 환경처리비(EHF)를 부과하고 재활용센터에서 관련 제품을 수거하도록 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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