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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 목적이 의심스럽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10 00:00

‘추한 한국인’ 근절 캠페인(5)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추한 한국인(Ugly Korean)’은 큰 문젯거리다. 소수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에 피해를 주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밴쿠버 조선일보와 밴쿠버 총영사관은 추한 한국인 근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본지는 주요 사례를 통해 문제점을 살펴보고 건전한 한국인상을 함께 모색한다.

입국심사 거짓말 들통, 강제출국
양국 6개월 무비자 협정 악용 우려

지난해 12월 캐나다로 입국하려던 B씨가 강제 출국됐다. 이 여성은 밴쿠버 공항 입국심사과정에서 “친척을 방문하러 왔다”고 말했지만 사실은 원정출산을 위한 것임이 드러났다. 또, 유학생 A씨는 휴대한 노트북의 내용물이 문제돼 한국으로 되돌아 가야 했다. 갖고 있던 노트북에서 불법 동영상이 담긴 아동 포르노가 발견됐기 때문에 입국자체가 거부됐다.

‘입국목적이 의심스럽다’는 캐나다 이민부의 표면적 이유 뒤에는 매춘이나, 인신매매, 미국 밀입국 시도 등 불법행위를 사전 차단하겠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실제, 20~30대 여성 혼자 뚜렷한 방문목적 없이 입국하려는 경우 지나칠 정도로 까다롭게 심사를 진행한다고 알려져 있다.

입국 심사기준의 핵심은 관광이나 단순 방문자의 경우 체류기간이 끝난 뒤 한국으로 되돌아 갈 것인지에 두고 있다. 그렇지 않다면 불법 체류하거나 불법 행위에 관계될 가능성이 그 만큼 높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1994년 5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양국간 무비자 협정이 악용된다는 인식도 자연히 커진다.

입국거부 건수 올해 크게 감소
“당당하고 합리적으로 설명해야”

본지가 입수한 밴쿠버 공항 이민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31일까지 입국 거부된 한국인 숫자는 모두 266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399명보다 크게 줄었다. 이는 한인 언론의 적극적 홍보와 총영사관 등 관계기관의 노력이 작은 결실을 맺고 있다는 반증이다.

밴쿠버 총영사관의 장권영 영사는 “이민국 심사관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방문 목적을 당당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어가 부족하면 통역을 요구하고 정확하게 의사를 전달해야 한다. 다만, 무비자 입국허용기간이 최대 6개월이라고 해서 무조건 6개월 동안 체류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곤란하다.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국인을 요주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 하지만 여전히 하루에 1명꼴로 입국 거부되고 있다는 사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입국거부 조치가 부당하고 억울하다면 변호사를 선임해서라도 재심사를 적극 요구해야 한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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