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나다 공교육의 몰락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03 00:00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경제는 활황세를 보이고 있지만 캐나다 공교육의 기반은 갈수록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캐나다교육협회(CEA)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교육에 대한 불신과 제도개선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CEA가 캐나다 전국 24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현재의 공교육 시스템이 우수(A)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단 6%에 불과했다. 양호(B)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42%, 보통(C)은 33%였다. 글로브앤 메일은 사설 ‘Falling short of an A’에서 공교육의 위기를 지적했다. 아래는 사설 요약

캐나다 국민은 학교교육의 성과가 보통을 뛰어넘어 우수하기를 원한다. 그러나 최근의 한 조사결과를 놓고 보면 전문가조차 머리를 긁적일 정도로 난감하다. 캐나다 교육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민의 단 6%만이 학교교육 만족도에 ‘우수(A)’ 평점을 줬다. 캐나다의 10대 학생들이 독해, 수학, 과학 등 국제경시대회에서 5위권 안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과 비교된다.

이에 대해 캐나다교육협회 페니 밀턴 회장은 “교육 만족도와 학생의 성적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아니다. 전혀 무관하지 않다. 캐나다 국민들은 공교육 수준이 뛰어나지 않고 단지 적당한 수준으로만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적당하다는 것은 충분하지 않다는 말이다.

우선, 이는 학교 교육이 지금보다 더 나아질 수 있고 나아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뜻이다. 1979년 조사 당시 캐나다 국민은 19%가 학교 교육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1990년 6%로 떨어진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둘째, 1979년 조사에서는 국민의 59%가 우수(A), 혹은 양호(B) 등급으로 학교 교육을 평가했다. 보통(C)이나 낙제(F)로 점수를 매긴 비율은 35%에 그쳤다. 2007년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크게 변화됐다. 우수, 혹은 양호는 48%에 불과했고 보통이나 낙제로 평가한 비율은 45%에 달했다.

세번째, 대다수의 주민들이 지금의 학교교육에 전폭적인 신뢰를 보인 지역은 퀘벡주가 유일했다. 1984년 캐나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공교육을 신뢰(76%)한다고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신뢰도가 엄청나게 낮아진 것이다.

이번 조사에 함께 참여한 벤 레빈 토론토대학교 교육학 교수는 학교 교육에 대한 불만족의 원인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레벤 교수는 “공교육 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판단을 좌우하는 여러 기준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개인적 경험이나 직접체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일수록 더 나은 교육시스템을 강조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학생들이 독해, 수학, 과학 경시대회에서 상위권에 입상하고 있다는 것도 생각해 보자. 첫째 말은 상위 5등이라지만 동률은 감안하면 국가의 수는 더 많아진다. 둘째, 캐나다는 경쟁국가의 평균보다 훨씬 부강한 나라라는 점에서 평균수준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하다. 셋째, 알버타주와 퀘벡주가 캐나다의 평균석차를 끌어올렸지만 나머지 다른 지역 특히, 대서양 연안주 같은 곳은 내세울 만한 것이 없다.

여하튼 국제성적이 뛰어나다는 것은 하나의 평가기준이 된다. 또, 자녀를 학교에 대려다 주고 대려 오는 학부모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반응도 소중한 척도이다. 우리의 공교육 시스템은 이러한 평가척도가 매우 중요한 것이라는 점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준호씨(코퀴틑람) 족타(足打) 국수
밀가루에 물만 던져줘도 손으로...
졸업 후 진로에 따라 소규모 대학이 유리할 수도
캐나다에서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의 유니버시티 칼리지나 일반 칼리지는 실용적인 교육위주의 고등교육프로그램을 갖춰 많은 고등학교 졸업생들뿐 아니라,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도 공부하는
굶주린 이들에게 오아시스 역할 매주 2만5000명에게 음식 제공
아이팟, 휴대폰 최신형, 컴퓨터. 이것들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크리스마스 때 원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세상 어디를 가나 아이팟은 커녕 밥 한끼 조차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집이 없고 돈이 없어서 강물도 꽁꽁 어는 추운 밤에도 밖에서 매일 밤을...
캠퍼스내 주거지 ‘Greenwood Commons’
넓은 UBC 캠퍼스 안에서는 항상 주거지를 찾는 많은 이들이 있다. 캠퍼스내 한적한 주거공간을 제공하는 그린우드 커먼스는 햄튼 플레이스와 가까운 2660 웨스브룩 몰(Wesbrook Mall)에 위치하고 있다. 최근에 지어진 이 주거지는 콘도와 타운하우스가 결합한 복합형태의...
로얄 컬럼비안 병원 환자·직원 등 감염 버나비 한 초등학교에선 학생 집단 발병
뉴웨스트민스터 소재 로얄 컬럼비안 병원에 노워크(Norwalk) 바이러스가 확산돼 지역관할 보건청이 일반인의 병원 출입을 가급적 자제하라고 19일 경고했다. 프레이저 보건청은 19일 “2개 병동에서 노워크 바이러스가 확산됐다”고 밝혔다. 노워크 바이러스는 위에...
에너지·임업 호조… 농수산물·자재 수출 난조
BC주 수출 실적이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루니화 강세로 인해 BC주 수출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목재 및 에너지 분야 수출은 호조를 띠고 있다. 10월 중 임업 수출총액은 3.8% 증가했고 에너지 부문 수출 총액도 2.8%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그...
메달 디자인 내년 1월 30일까지 공모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경기 일정이 19일 발표됐다. 동계올림픽은 2010년 2월 12일 금요일에 시작돼 2월 28일 일요일 끝난다. 매일 평균 5회의 결승전이 벌어지고 금메달이 수여될 예정이다. 한국이 강세를 보여온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경기는 13일 남자 1500m...
BC주 경제개발부 콜린 한센 장관 기자간담회
BC주 경제개발부 콜린 한센 장관은 17일 한인기자들을 초청해 한국과 사업관계 확대에 관한 문답을 나누었다. 한센 장관은 올해 7월 한국을 방문해 경기도와 BC주간 자매결연 및 BC주 투자유치를 위한 활동을 했다. 이번 만남에서는 UBC 엄태훈 교수를 단장으로 하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최초로 의식한 절대적, 초자연적, 궁극적 관심의 대상은 하늘이었다
아름다운 미소 2007.12.17 (월)
라미네이트
사람의 첫 인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일까요? 훤칠한 키, 늘씬한 몸매, 아름다운 눈동자 등등 여러 가지가 있겠습니다만, 최근 설문조사에 의하면
이웃을 돕는 사람들(2) 토기장이집 데보라 정 목사
밴쿠버 거리 이름 앞에 붙는 '이스트'와 '웨스트' 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곳이 바로 헤이스팅스(Hastings St.) 거리다. 밴쿠버 이스트엔드 초입과 맞닿은 이스트 헤이스팅스 21번지에는 밴쿠
‘백야’ 노래방 대표 임재광씨
창업을 생각하는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창업아이템 가운데 PC방, 비디오방 등과 함께 상위권에 속하는 노래방 창업. 노래방은 초기 시설을 한 후에는 영업비용과 향후 2~3년 큰 투자 없이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시설장치사업인 만큼...
메이언코트 주의원 “가석방 안 된다”
2002년 5월 밴쿠버 스탠리 파크에서 조깅 중이던 한국인 유학생 박지원씨의 목을 졸라 두뇌손상을 입힌 로버트 게리 월린이 내년 1월 가석방될 예정이다. 사건발생 현장에서 체포된 월린은 처음에는 살인미수로 기소됐으나 행동에 살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이후...
한국 최초의 캐나다 학력인정 학교
한국 최초의 캐나다 학력인정 학교로 개교를 앞두고 있는 두나미스 아카데미에 대한 설명회가 15일 오후 2시 퍼시픽 아카데미에서 벌어졌다. 지난 20여년 동안 퍼시픽 아카데미의 교장을 역임한 후 현재 두나미스 교육재단의 대표를 맡고 있는 레이먼드 셔튼씨는...
현대로템제작 무인전동차 최초 공개
한국에서 만든 전동차가 2009년 개통되는 캐나다 라인(Canada Line) 위를 달리게 된다. 캐나다 라인 총괄진행을 맞은 인트랜짓BC는 14일 현대로템사가 한국 창원공장에서 제작한 전동차를 언론에 최초 공개했다. ▲14일 오전  리치몬드에서 언론에 공개된...
‘김콩삼’이 있는 한식당‘토담’
등잔 밑이 어둡다. 때론 눈 아래 담긴 마음을 보기가 힘든 것처럼 가까이 있는 집을 보지 못해 놓칠 때가 종종 있다.  한식당 토담이 그렇다.  혹시 뱃고동이라고 말하면 좀 기억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우리 한인들이 가장 많이 몰리는 코퀴틀람...
특별한 크리스마스 '디너 크루즈(Dinner Cruises)'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바다 위의 리조트’로 불리는 대형 선박 위의 크루즈 여행을 갈 형편이 아니라면, 가까운 곳 밴쿠버 BC플레이스 에서 출발하는 디너 크루즈를 이용하는 것은 어떨까.  매일 저녁  5시30분 버라드 만에서 출발, 스텐리 파크,...
법원, “가택연금 6개월” 주택 몰수
밴쿠버 주택가에서 매춘업소를 운영해오던 한 중국계 여성에게 집행유예 1년이 선고됐다. 13일, 리치몬드 법원은 제 나이 수(Zhe Nai Xu)씨에게 6개월 가택연금을 포함한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고 업소로 이용되던 주택 1채의 몰수와 60시간 사회봉사명령을 내렸다....
한국과 캐나다 양국이 추진하고 있는 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해서는 자동차 산업부문의 불공정 요소를 해소하는 것이 과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글로브 앤 메일은 10일,‘자유무역, 먼저 장벽부터 낮추라(Free trade? First, lower the barriers)’는 제목의 사설에서 이같이...
주부 이제니씨 / 뉴웨스트민스터 거주
“햐~ 족발이 얼마나 맛있는지...
 1411  1412  1413  1414  1415  1416  1417  1418  1419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