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칼럼 연재를 마치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19 00:00

형편없는 졸필에 어줍잖은 낚시실력으로 낚시칼럼이라고 쓰기 시작하여 거의 20회 가까이 연재를 했다. 그 동안 관심있게 지켜 봐주신 교민 여러분께 감사 드리며, 이번 회는 연재를 마감하는 의미에서 그 동안 연재된 내용을 정리하고 처음 낚시를 시작하는 꾼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몇 가지 도움 말씀을 드리고자 한다.

시즌별로 즐길 수 있는 낚시

밴쿠버 지역에서 동포들이 많이 즐기는 낚시를 몇 개 장르로 구분해 보자면 먼저 바다에서 즐길 수 있는 낚시는 해변의 데크나 갯바위에서 즐기는 던질낚시와 게잡이, 그리고 배를 타고 즐기는 바닥낚시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민물에서 즐길 수 있는 낚시로는 수로나 호수에서 즐기는 잉어·붕어 낚시, 호수나 강계에서 즐기는 송어낚시, 그리고 여름철에서 겨울철 초입까지 강에서 즐기는 연어낚시 정도로 압축이 될 것이다. 고기들의 활성과 fishery opening 등을 고려하여 계절별로 즐길 수 있는 낚시는 조금씩 이견은 있겠지만 아래 표로 요약해볼 수 있다. 표를 보면 알겠지만 시즌에 따라 순발력 있게 움직여 준다면 일년 내내 낚시를 즐길 수 있다.

어떻게 밴쿠버 낚시 문화에 동화될 것인가?

처음 밴쿠버 지역에서 낚시를 시작하는 경우 제대로 장비나 채비를 갖추지도 못했거니와 기본적인 낚시 기술조차 알지 못하다 보니 고기를 잡기도 어렵고 낚시법규는 물론이고 낚시인들 사이의 에티켓도 잘 몰라서 몰지각한 낚시꾼으로 취급 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한다. 때론 옆의 꾼들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진짜로 몰지각한 꾼들과 다툼까지 하게 되면 낚시에 오만 정이 다 떨어져서 낚시 자체를 포기해 버리기도 한다.

때문에 그러한 부작용 없이 지역 낚시문화에 동화되는 것이 신참 꾼들에겐 가장 큰 숙제라 하겠다. 이런 경우 가장 좋은 방법은 경험 있는 동료 낚시인에게 배우는 것이다. 몇 년 전과는 달리 낚시터에서 만날 수 있는 동포 낚시인들이 많아졌고 드물지 않게 ‘고수’급의 꾼들도 만날 수 있다. 밴피싱 동호회와 같은 인터넷 모임도 잘 만들어져 있어 마음만 먹으면 다년간 축적된 노하우들을 아무 대가 없이 물려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선배로부터 기술과 예절을 전수받았다 하더라도 낚시터는 좁고 낚시꾼은 많은 상황에서는 자신만의 네트워크를 만들지 않으면 맘 편한 낚시를 하기 어렵다. 먼저 포인트를 잡고 낚시하고 있는데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웃는 얼굴로 같이 낚시하기를 권해본다. 어차피 누군가 끼어 들어 올 자리라면 어느 정도 예의를 갖춘 꾼을 끼워 주는 것이 막돼먹은 낚시꾼이 밀고 들어오는 것보다 백배는 낫다. 포인트에 늦게 도착하여 적당한 자리가 없는 경우는 막무가내로 끼어들기보다는 먼저 온 낚시꾼에게 웃는 얼굴로 조황을 물어보고 양해를 구하도록 한다. 명심할 것은 오늘 끼워 준 사람이 내일 끼어 들 때 도와 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한 시즌만 이런 식으로 얼굴을 익혀 놓으면 한 면의 어지간히 복잡한 낚시터에서도 어렵지 않게 자리를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잡은 고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

낚시로 잡은 고기는 자연이 인간에게 준 선물이므로 맛있고 알뜰하게 먹어주는 것이 자연에 대한 예의일 것이다. 그리고 가져가지 않고 놓아줄 고기라면 가능한 상처를 입히지 않은 상태로 놓아주도록 한다. 놓아줄 고기를 질질 끌거나 상처를 입히거나 하면 옆 낚시꾼들의 비난을 받게 되는 것은 물론 벌금 티켓을 받을 수도 있다. 가능하면 물속에서 아가미에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조심해서 놓아 주도록 한다.

처음 낚시를 시작하는 꾼들은 잡은 고기를 싹싹 모아서 가져가게 된다. 대개는 잡은 고기를 먹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가족과 주변에 자랑하려고 본인이 잡은 것은 물론 동료꾼들이 잡은 고기까지 탐을 내게 되는데, 일단 냉동고로 들어간 고기는 거의 먹지 않고 방치되다 버려질 확률이 커지게 된다. 따라서 낚시터에서 가능하면 싱싱한 상태의 고기를 깨끗하게 손질해와서 한번 먹을 분량씩 소포장하여 냉동보관 하여 꾼들 사이에 전해지는 비법(?)으로 요리한다면 죽은 고기에게 미안하지 않을 정도로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겨울로 접어들었다. 일부 극성꾼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꾼들은 겨울 기간 동안 공백을 가지게 된다. 이미 낚시라는 취미에 발을 들여놓았다면 겨울 동안 장비도 정비하고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 지식도 더 모으고 하는 식으로 낚시를 즐겨보자. 새로운 시즌을 준비 하면서 낚시에 대해 더 자세한 정보를 필요로 한다면 다음 카페 낚시 동호회 밴피싱(http://cafe.daum.net/VanFishing)에 가입하여 활동해 보도록 하자.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보건 정보 통계 다루는‘의무자료분석관리사’
초임 6만3500달러.. 숫자 감각·의학에 흥미 있어야 더글라스 칼리지에서 2년 과정…2년마다 30명 모집    짜증나는 출퇴근길의 교통 혼잡에 아랑곳없이 편안한 안방 사무실에서 일해도 고액연봉을 보장받을 수 있는 직장이 있다면 아마 눈이 번쩍 뜨일...
최초의 고려불교미술 강연 성황 속에 열려
고려 불교미술의 권위자이자 예일대 미술대학 초빙 교수인 박영숙 교수. 지난 11월 20일 오후 7시 UBC 캠퍼스 끝 자락에 위치한 인류학박물관이 환하게 빛났다. 한국 최초로 고려 불교미술에 대해 연구한 고려 불교미술계 권위자이자 예일대 미술대학 초빙...
다운타운에서 RCMP·정부 규탄 시위
11월 24일 밴쿠버 아트 갤러리 앞에서 열린 시위에서 RCMP와 정부를 비난하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있는 한 밴쿠버 시민. 지난 24일 밴쿠버 아트 갤러리 앞에서 RCMP와 캐나다 정부를 규탄하는 평화 시위가 열렸다. 이날 시위는 지난 10월 14일 폴란드 이민자 로버트...
젊음과 함께 한 콘서트
지난 일요일 밴쿠버 다운타운의 퀸 엘리자베스 극장에서는 ‘K-POP 3색 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아이비, 테이, 홍경민, DJ DOC가 함께하는 콘서트가 열렸다. 밴쿠버에서는 드물게 열리는 한국 가수 콘서트로, 많은 교민들의 관심과 가수들의 열정으로 성공적으로...
학생·학부모 모두 졸업 트랜지션 과정 이해 필요 건강·사회참여·직업준비 등 3가지 분야 이수해야
BC주 세컨더리를 졸업해 정식 졸업장인 도그우드(Dogwood) 디플로마를 취득하려면 교육부에서 정해놓은 졸업기준을 충족시켜야 한다.
차세대 유망주-임민지 ‘키와니스(Kiwanis)’주최 뮤직페스티벌 1위 입상
◇‘사이언스’과목을 가장 좋아하고, 체육이 가장 싫다는 임민지양. 이곳에서 태어났지만 완벽하게 한국말을 구사하는 민지는 동화책과 만화책을 읽으며 한국어를 배웠다고. 바이올린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지만 너무 힘들어 가끔 그만두고 싶을 때도...
캐나다 3개주 최상위권에 올라
BC주 학생들의 독해(Literacy) 실력이 세계에서도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리서치 기관인 교육성취평가 국제협의회(International Association of Evaluation of Educational Achievement)에서 40개국 21만5000여명의 4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국제독해연구평가(PIRLS)에 따르면 BC주는...
무료 직업교육·취업지원 제공 ‘빌트네트워크’ “한인 구직자들, 영어 때문에 위축되지 말아야”
빌트네트워크의 도라 테이모리 사무소장(가운데)과 프로그램 진행을 맡고 있는 한인 조앤 정씨(오른쪽). “한국인은 세심하고 남부럽지 않으며 빨리 배우는 사람들이다. 일단 시작을 하면 엄청난 노력들을 한다.” 캐나다인과 이민자들의 무료 직업교육과...
캠룹스 빙판 도로로 2일간 차량 30대 사고
BC주 남중부에 위치한 캠룹스 관할 연방경찰은 29일, 지난 48시간 이내 차량 30대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스코트 윌슨 경사는 “도로가 얼어붙어 미끄러운 데다가 과속 운전과 타이어 부실이 문제가 됐다”며 “사고와 관련해 8명에게...
전기충격총(테이저건)을 맞고 숨진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한 부검결과가 ‘사망원인 미상’으로 나타났다. 칠리왁 거주 로버트 니스톰(36세)씨는 임대주택에서 연방경찰(RCMP) 경찰관과 몸싸움을 벌이다가 최루 스프레이에 이어 경찰봉을 얻어맞은 후, 전기충격총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공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장애인 동계올림픽 마스코트가 27일 첫 모습을 드러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VANOC)는 27일 써리 벨 퍼포밍 아트센터에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인 ‘미가(Miga)’, ‘콰치(Quatchi)’, ‘수미(Sumi)’를 공개했다. ...
SFU, 소수민족 미디어 연구결과 발표
소수민족 미디어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SFU 커뮤니케이션의 케서린 머레이 교수(우측끝), 셜리 유, 다이엘 아하디씨.  SFU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s)의 캐서린 머레이 교수 지도아래 박사과정 학생 셜리 유(한국명 유수민)씨와 다니엘 아하디씨가...
캐네디언 타이어, 정치공약 같은 개발계획 제시
밴쿠버 시의회가 그간 쟁점이 되어온 대형 소매업체의 아웃렛 설립을 허가했다. 시의회는 28일 사우스웨스트 마린드라이브 26번지(온타리오가 교차지점)에 대형 캐네디언 타이어 아웃렛 설립을 허가했다. 그간 일부 주민들은 2만5000평방피트에 달하는 대형...
피해자 장점돌 할머니 밴쿠버 강연
종군 위안부 피해자 장점돌(84) 할머니가 밴쿠버를 찾아, 일본군의 만행을 고발한다. 11월 18일부터 캐나다를 방문 중인 장 할머니는 지난 27일 오타와에서 연방의회 의원들을 상대로 증언했다. 장 할머니는 “2차대전 당시 14살에 강제로 일본군의 성노리개가...
폴란드 검찰 지칸스키씨 사건 수사
캐나다 국경관리국(CBSA)은 지난 26일,장기간 여행 후 전기충격총(테이저 건)을 4차례나 맞은 후 ‘원인불명’으로 숨진 로버트 지칸스키씨의 유가족에게 사과를 표했으나 정작 유가족에게는 연락을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또 다른 비난을 사고 있다....
BC주 소기업체 분석 대부분 자기 자본으로 창업 뿌리 내리는데 3~5년 걸려 평균 창업자금 5만5000달러
2001년부터 2006년 사이 BC주에서 가장 고용이 크게 늘어난 분야는 건축업으로 나타났다. BC주 통계청이 발표한 소기업체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BC주내 건축분야 고용인원은 지난 5년 사이 49.1%, 약 2만5500명이 늘어났다. 이어 ▲교육(28.3%증가) ▲사무지원(26%)...
차를 판매하려던 여성이 남성 2명에게 납치당할 뻔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피해자 20세 여성은 자동차를 팔기 위해 인터넷상에 광고를 올린 후 용의자 남성 2명 중 1명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피해자 여성과 용의자 남성 2명은 버나비...
역시 장자다운 말이다. 장자는 노자의 중심 사상인 '빔'(虛) 과 '고요함'(靜)에서 나아가 '마음 굶김'(心齋)의 중요한 개념을 도입하여 초월적 우주적 자아를
‘추한 한국인’ 근절 캠페인(3)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추한 한국인(Ugly Korean)’은 큰 문젯거리다. 소수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한국과 한국인의 이미지에 피해를 주는 일이 자주 발생한다. 밴쿠버 조선일보와 밴쿠버 총영사관은 추한 한국인 근절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기로 했다....
스티븐 킹 원작을 영화로 만든 ‘미스트’
스티븐 킹(Stephen King)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새 영화 ‘미스트(The Mist)’는 이상한 기운을 품은 폭풍우가 불어닥친 뒤 괴생명체들이 나타나 한 마을의 사람들을 공격한다는 내용을 담은 공포물이다. ‘쇼생크 탈출’과 ‘그린 마일’을 통해 인연을 맺은 스티븐...
 1411  1412  1413  1414  1415  1416  1417  1418  1419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