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대학교 전공 선택이 졸업 후 10년을 좌우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08 00:00

대학 졸업생들의 목소리 BC주 대학 졸업생 4분의1 전공선택 후회

2007년이 저물어가며 내년도 1월 학기 대학진학 접수기간이 다가오는 요즘, 출처를 알 수 없는 소문들이 학생 및 학부모들의 마음을 졸이게 한다. ‘어느 학교 학생들은 학교의 인지도가 높아 취업할 때에 회사의 우선순위에 든다더라’, ‘아니다, 인지도가 높은 학교는 그만큼 점수를 어렵게 주어 졸업 하기가 힘들다더라’, ‘특정한 대학원 진학을 위해서는 어느 학교가 유리하다더라’ 등 이런 저런 소문들에 학생들은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알 수 없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캐나다 대학을 졸업 한 후 여러 방면으로 취업을 한 졸업생들의 의견이 가장 신뢰할 만 하지 않을까? 캐나다 대학진학의 길라잡이로, 설문조사 자료, 학교 랭킹, 졸업생들의 설문조사 등을 조합해 진로 결정을 돕는 기사를 준비했다.

진로결정의 시작, 학과선택

지난 2003년 UBC Planning and Institutional Research 에서는 1998년 BC주내 대학교를 졸업하고 5년 동안 사회생활을 경험해본 BC 졸업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설문조사에서, ‘다시 한번 전공선택을 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또 자신의 전공분야를 선택하겠는가?’ 하는 질문에 전체의 75.6% 만이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고 한 졸업생들은 그 이유로, ‘배운 기술·지식의 실용도가 떨어져서’, ‘학교나 과목들에 만족하지 못해서’ 등을 들었다.

학교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기는 했지만, ‘취업기회가 적어서’ 와 ‘흥미가 바뀌어서’의 이유들이 다른 이유들보다 훨씬 큰 퍼센트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한국학생들, 대학 랭킹에 집착

한국에서 온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학교에 대한 인지도로 많은 것이 형성되는 한국의 문화에 익숙해, 캐나다에서도 인지도나 랭킹에 따라 학교를 평가하고 학과에 상관없이 학교선택을 하려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6.7%가 학교선택에는 만족한다고 답했지만 상당수가 전공선택에는 불만족을 표시했으며 자신과 흥미가 맞지 않는 전공이 혹은 실용적이지 않은 전공이 얼마나 사회생활에 작용하는지를 나타냈다. 이는 캐나다 사회에서 학교보다는 전문분야를 중요시한다는 것을 역으로 드러낸다.

또 한가지 흥미로운 점은, 응답자들을 학교별로 나누었을 때 별다른 분포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던 것에 비해, 이들을 전공분야별로 나누어 보았을 때 전공분야별로 다시 같은 전공을 선택하지 않을 이유에 대한 분포는 크게 차이가 났다.
그 예로, 법학과 건강전문 분야에서는 취업은 그 전공분야에 대한 불만족의 큰 이유가 아니었으나, 흥미가 바뀌었다는 이유가 다른 전공분야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

또한 컴퓨터 공학분야의 응답자들은 다른 분야와 달리 실제 사회생활에서 실용적이지 않다는 이유가 흥미상실과 함께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취업이 잘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

이처럼 전공분야별로 다른 답안들은 학생들이 특정 전공선택을 할 때 까지는 성향을 반영한다고 볼 수도 있겠다. 예를 들어 법학과나 건강전문학과를 흥미와 맞지 않음에도 취업이 잘된다는 막연한 생각으로 진학한다거나 하는 성향이다.

만약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전공분야가 있다면, 졸업생들이 생각하는 이유들을 하나하나 집어가며 혹시 잊고 있는 것이 있는지, 혹시 나 역시 그런 성향으로 전공선택을 한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꼼꼼이 따져보는 것도 좋은 검토 방법이다.

지겹도록 듣는 말,“흥미 있는 분야를 찾아라”

누구나 어디에서나 말하는 성공 불변의 법칙은 열정을 가질 수 있는 분야를 찾고 그 열정으로 노력하라는 것이다. 위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거듭 언급되었듯, 흥미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진로결정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는 대학진학 전, 어려서부터 많은 직접적, 간접적 경험을 통해 준비되어야 한다.

‘무엇이 직업과 전공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나’ 라는 질문에 BC 졸업생들은 실제 직업경험, 여행과 개인적인 여러 경험 등의 직접적인 경험과 멘토로부터 얻는 간접적인 경험을 들었다.

그러나 거의 반이나 되는 47.6%의 참가자들이 전공과목을 정하기 전에 여러 분야를 조사하거나 경험해보지 않고 전공을 정했다고 응답했다.

이는 많은 학생들이 전공선택 당시 다른 분야는 어떤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자신의 선택을 제한하며 또한 자신이 선택한 전공에 대한 사전 지식도 부족하다는 것을 반영하는 결과이다.

전공에 따른 다양한 수업방식 인지해야

전공 선택 후에 전공과목들을 들었을 때,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르거나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 방법과 다른 접근방식의 공부들이 많아 실망하거나 힘들어하며 흥미를 잃어가는 경우도 많다. 전공분야에 상관없이 다수의 응답자들이 분석하고 비평하는 능력을 높게 꼽았으나 다른 능력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였다.

다른 사람과 함께 일하는 능력에 대해서는 법학과는 53.8% 밖에 응답하지 않은데 비해서 비즈니스의 경우는 89.4%로 다수가 응답하였다.

공부 방식은 배우기도 하고 달라지기도 하니 미리 특정 학과에서 어떤 공부를 많이 하는지 알고 준비하도록 하자.


 

<전공이 나에게 맞는 분야인가 점검하는 방법>

1. 실전에서 알아보자
직접 그 분야와 관련된 일을 해보고 부딪쳐보기 전에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전해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만든 상상이다. 나의 진로 결정에 정작 중요한 ‘나’는 빠져 버린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들이다. 직접 체험해보고 그 직장의 사람들을 보면서 과연 이 분야가 나에게 맞는지 알아보자.

2. 지피지기 백전백승
그 분야에 대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에 대해서 아는 것은 더욱더 중요하다. 꼭 진학하고자 하는 분야가 아니더라도 많은 경험을 통해서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클럽활동을 통해 숨어있던 솜씨를 찾을 수도 있고 봉사활동을 통해 나조차 모르던 좋아하는 일을 찾을 수도 있다. 적극적인 자세로 많은 경험을 하고 동시에 스스로를 관찰하자.

3. 멀리보고 넓게 보자
멀리 보고 견문을 넓힌 사람은 다양한 시각으로 스스로와 주위를 보고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다. 여행과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다양한 시각에서 관찰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으며 항상 있던 곳이 아닌 새로운,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있을 때 더 두드러지는 나의 관심거리를 발견할 수도 있다. 여행을 하면서 그 나라나 도시의 문화에 더 관심을 가지는지 아니면 자연환경이나 건축구조에 관심이 가는지, 여행을 통해 모르던 나의 관심분야를 찾아보자.

4. 주위사람들을 통한 조언과 상담
고등학교에서는 카운셀러들이 진학에 대한 가장 자세한 조언을 줄 수 있고,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관련 분야의 교수님들이 조언을 주고 관련된 파트타임 일자리나 봉사활동 기회도 제공 할 수 있다. 지정된 ‘오피스 시간’ 에 찾아가거나 학교 안에서 제공하는 멘토십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자.

김혜인 인턴기자 UBC 4학년 hyein2@hotmail.com

자료 출처: BC University Baccalaureate Graduate Survey- Report of findings. By Cheryl Dumaresq and Walter Sudmant, Planning and Institutional Research, 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고든 캠벨 BC주 수상이 로버트 지칸스키씨 사망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원인규명을 위한 청문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폴란드 출신 이민자 로버트 지칸스키는 지난달 14일 밴쿠버 공항에서 경찰이 쏜 5만볼트 전기충격기를 맞고 숨졌다. 지칸스키는 이민국...
언제봐도 정겨운 재래시장~‘뉴웨스트민스터 퍼블릭 마켓 (PUBLIC MARKET)’
재래시장엔 사람냄새가 난다. 물건 값 깎아달라고 떼쓰는 손님도, 남는 게 없다며 시침 뚝 떼는 주인도 한번 결정 한 금액 치르고 물건 건네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정겨운 대화가 오가는 곳이 재래시장이다. 뉴웨스트민스터 퍼블릭 마켓(PUBLIC MARKET)을 가면, 환한...
우래옥
경기도 포천시 이동읍을 가면 한 집 건너 한 집이 갈비집이다. 너도 나도 이동갈비라고 써 붙인 이곳에서 원조를 찾는 사람은 바보. 이동갈비의 이동이란 경기도 포천군 이동면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만큼, 포천군이 포천시로 승격되면서...
3살부터 손에 쥐는 디지털 카메라 아이 눈높이 맞춘 다양한 제품 나와
디지털이 당연한 요즘, 어린 아이들이 크리스마스 선물을 바라보는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 단순한 기능만으로는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어렵다고 판단한 장난감 제조업체들은 기존 세대들은 엄두도 못 냈던 기능을 갖춘 장난감들을 출시하고 있다. 이제...
0-6세 어린이·부모 위해 한인자원봉사자 도움 제공
석세스가 다민족 영유아 발달 프로젝트의 하나로 기획한 ‘부모친선대사’ 프로그램을 수료한 한국어 자원봉사자들이 트라이시티(코퀴틀람, 포트코퀴틀람, 포트무디) 지역 주민들을 위한 봉사 활동을 시작한다. 이민봉사단체인 석세스는 “부모친선대사...
BC근로자 6% 투잡족…대부분 서비스업
본업을 마치고 밤에 부업으로 달빛 아래 일한다고 해서 일명 ‘문라이트(moonlight)’라고 불리는 부업을 하고 있는 근로자는 캐나다 국내 85만7000명에 달한다. 캐나다 전체 근로인구가 165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부업 근로자 비율은 높지는 않은 편이다. 부업을 하는 BC...
또 사망 사고 발생…사용 놓고 논란 가열
지칸스키씨 사망 사건에 노바스코샤에서 또 40대 남성이...
박은희 주부 / 밴쿠버 웨스트 냉동 꽃게를 이용한 간장 게장, 양념 게장
살아 있는 게가 없어도 간장게장을 만들 수...
고령화 사회 맞아 수요 급증하는 ‘간호사’
초임 5만8554달러 졸업 전부터 유치 경쟁   적성 맞는지  고려해야  간호사(Registered Nurse)로 일하면 고액 연봉과 평생직장을 동시에 보장 받는 누가 뭐래도 확실한 전문직종인 것은 세간에 널리 알려져 있다. 입학이 허가되어 채 졸업도 하기 전인...
加 대학 졸업생들의 졸업 5년 후 취업현황 학과별로 근소한 차이… 근로환경·소득·만족도 큰 차이
청소년이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사회생활의 첫걸음인 대학. 더 넓은 교육환경에서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지만 한편으로는 대학생활 이후의 사회생활
북미 락 앤 롤의 역사와 노래 배워
◇ 13년 동안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는‘락 앤 롤 역사’수업. 학생들은 마치 음악 파티에 참여한 것처럼 신난 모습들이다.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고 힘차게 뛰어 몸을 부딪혀! 어떤가 신나지 않는가! 이것이 바로 Rock’n Roll~~~” 날씨 좋고, 살기 좋은 그래서...
하루에도 몇 번씩 불청객처럼 찾아오는 비. 본격적인 우기가 시작되면서 비가 주는 불편함도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다. 이 중 하나가 여느 때보다 더욱 세심한 관리를 요하는 피부 트러블이다. 일상 생활 속의 작은 습관으로 우기철 피부 트러블을 현명하게...
3분 이상 공회전, 벌금 65달러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도시인 위슬러 시의회가 정지 상태로 자동차 공회전을 3분 이상할 경우 벌금을 부과하는 조례를 통과시켰다. 지난 10월 15일 열린 시의회에서 통과된 조례에 따라 위슬러의 모든 차량은 정지한 후 3분 이상 시동을 켜고 있지 못하게 된다. 이...
로저스 산타 퍼레이드가 이번 주 일요일인 25일 오후 1시부터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벌어진다. 산타 퍼레이드에는 밴쿠버 지역의 여러 비영리 단체와 청소년 단체 등이 참가하며, 각종 장식으로 꾸며진 자동차와 악단, 무용단 등이 거리를 수놓게 된다. 올해 행사는...
밴쿠버 국제공항에서 숨진 폴란드인 이민자 로버트 지칸스키씨 사망 사건에 대한 공개 심리가 내년 5월 열린다. 오웬 코트 BC주 검시관은 내년 5월 5일부터 16일까지 5명의 배심원이 참석한 가운데 심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개 심리는 ▲사망자...
BC주정부, 기후변화 대책법안 마련
온실가스를 감축해 지구 온난화 현상에 대처하기 위한 환경..
10월 주택가격 크게 올라
BC부동산협회가 21일 발표한 10월 주택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거래규모는 34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3.5% 증가한 것이다. 전체거래량(7358건)도 12.8% 늘어났으며 평균거래가격(46만2912달러)은 9.5%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쿠트니(38.5%), 파웰...
29번가-39번가 동쪽 차선
캐나다라인(Canada Line) 공사로 차량 통행이 약 1년간 통제됐던 밴쿠버 캠비 스트릿 일부 구간이 다시 열렸다. 캐나다라인 공사당국은 캠비 스트릿 동쪽 차선 29번가부터 39번가까지 10블록 구간의 차량 통행이 21일부터 재개된다고 발표했다. 캠비 스트릿은...
신민당 연방의원들, 정부에 한인들 위한 지원 요청
BC주 연방 신민당(NDP) 하원의원들이 한인 이민자들이 캐나다에서 사업을 시작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방정부 서부 경제 다각화 담당 장관과 캐나다 수출 개발부 회장에게 지원을 요청했다.  11월 7일자로 연방정부에 한인 이민자를 위한 지원책을...
캐나다 직장인 6명 중 1명 우울증 진단 평소 쌓인 스트레스 방치하면 문제 커져
캐나다 직장인 대다수는 자신들의 업무성취와 직장에서 받는 대우에 만족하고 있지만 6명 중 1명(18%)은 의학적으로 우울증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울증 진단을 받은 사람 10명 중 6명(64%)은 자신의 문제점을 감추고 있다. 입소스리드사가 캐나다...
 1411  1412  1413  1414  1415  1416  1417  1418  1419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