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가을 단풍나무 숲길과 강을 따라 가는 마지막 연어회귀 구경!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해마다 10월부터 11월까지 수 만 마리가 북상하며 장관을 이루는 연어회귀를 구경할 수 있다. 밴쿠버 근교에서 연어회귀를 직접 볼 수 있는 곳은 포트 코퀴틀람의 하이드 크릭, 미션 위버 크릭(Weaver Creek), 러스킨 댐, 체하리스 리버 부화장 등을 들 수 있다.

번식을 위해 목숨을 걸고 회귀하려는 연어의 삶을 통해 생명의 준엄함이 느껴지는 연어회귀는, 올해 그 숫자가 현저하게 줄어들어 10월에도 지난해와 같은 장관을 구경하기는 어려웠다. 하지만 단풍이 아름답게 펼쳐진 도로를 따라 마지막 연어회귀를 구경할 수 있는 지역을 찾아가는 길과 연어 축제를 앞둔 포트 코퀴틀람 ‘하이드 크릭’을 찾아 가 11월 마지막 연어회귀를 구경하자.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위버 크릭(Weaver Creek)]

밴쿠버 근교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이곳은 연어의 산란과 생태를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인공부화장과 산란수로 등이 조성 되어 있다. S자형으로 구불구불 늘어진 어로 (fish way)를 통해 총 3km에 20cm 깊이의 인공수로로 유도되어, 해마다 3만 마리 이상의 연어 떼가 회귀하는 모습은 장관을 이룬다. ‘위버 크릭’ 산란지는 11월 12일까지 오전 8시에 문을 열어 무료로 개방된다. 특히 회귀 본능의 야생성을 자극하기 위해 수로 곳곳에 계단식 수로 차단 벽을 만들어 연어들이 물 흐름의 역방향으로 이 벽을 뛰어 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은 생명의 존귀함 마저 느껴진다. 곳곳에는 물길을 거슬러 넘어 오르지 못한 연어가 철제 계단에 죽어서 걸려있다. 이렇게 죽은 연어의 몸체를 먹으려는 갈매기들이 수로를 서성거리는 모습은 인간들에게 자연생태의 흐름을 일깨워 주고 있다. 

[찾아가기]

위버 크릭 부화장은 1번 고속도로-> 92번 출구-> 미션에서 7번 도로-> 해리슨 방향-> 해리슨 호수를 따라 직진-> 통나무 집 3거리(Hemlock 스키장 방향)->샌드파이퍼(Sandpiper) 골프클럽이 있는 모리스 벨리 로드(Morris Vallis Rd) 를 따라 북쪽 끝에 위치해 있다. 체하리스 리버 부화장은 모리스 벨리 로드에 진입해 6km지점에 있다.

[18일, 하이드 크릭 연어 페스티벌]

18일 오전 11시 제8회 하이드 크릭 연어 페스티벌이 열린다. 포트 코퀴틀람에서 오후 3시까지 열리는 이 행사는 연어가 태어난 도심수로로 돌아오는 것을 기념하는 행사로, 연어와 관련된 여러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행사 관련 안내 홈페이지: http://www.hydecreek.org/festival.htm

[찾아가기]

포트 코퀴틀람의 코스트 메르디안(Coast Meridian Road)을 따라 북쪽으로 올라가다가, 로리어(Laurier)를 만나면 우회전, 직진하면 ‘하이드 크릭 레크리에이션 센터’가 나온다. 행사는 실내에서 열리므로 센터 주차장에 주차한 후 들어가면 된다. 연어 회귀와 부화장면은 센터 뒤 산책길을 따라 내려가면 된다.

[러스킨 댐 레크레이션]

1번 고속도로에서 로히드를 따라 7번도로->미션방면 직진-> 287 Th St을 지나면 왼편 ‘Stave River’ 및 Hayward Lake를 끼고 계속 직진-> 호수 끝날 무렵에 Hayward Lake Road를 만나면 좌회전-> 약 5분 정도 후 ‘Ruskin Recreational Site’주차장 길과 ‘Ruskin Dam’으로 향하는 길이 있으나 댐으로 향하는 길은 현재 Closed 되어 있다.
연어회귀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 www-heb.pac.dfo-mpo.gc.ca 에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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