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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일에 욕심을 내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30 00:00

太公(태공)이 曰見善如渴(왈견선여갈)하고, 聞惡如聾(문악여롱)하라.
又曰善事(우왈선사)란 須貪(수탐)하고, 惡事(악사)란 莫樂(막락)하라.

직역: 태공이 말하길 좋은 일 보기를 목이 타는 것 같이 할 것이요, 나쁜 일 듣기를 귀머거리같이 하라. 또 말하길 좋은 일은 모름지기 욕심을 낼 것이요, 나쁜 일은 절대로 즐거워하지 마라.

태공은 무왕을 도와 은나라를 멸하고 주나라를 세운 성현이다. 성은 강(姜) 이름은 상(尙). 한문 경전은 간결하게 골자만 말하는 무뚝뚝함(terseness)이 특징이다. 하지만 글자 하나 하나에 들어 있는 뜻과 수사법을 찬찬히 뜯어보고 음미할 때 그 특유의 감칠 맛이 우러나온다. 마치 십전대보탕을 다려먹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우리의 오관(五官) 중 입과 코는 육신의 유지를 위해 숨을 들이쉬고 음식물을 섭취하는 기능을 담당하지만 눈과 귀의 공능인 '봄'(見) 과 '들음'(聞)은 정신활동을 주관한다. 사람이 성장하면서 사물을 보고 듣는 태도는 인격을 형성하는 주체적 역할을 담당한다. 따라서 좋은 일, 덕행, 선행 등을 보면 소극적 태도로 볼 것이 아니라, 마치 목이 타는듯한 갈증의 상태에서 물을 보듯 할 것이요. 나쁜 일, 비행, 악행 등에 대한 소문은 귀가 조금치라도 솔깃해서는 안되니, 귀머거리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뒤에 나오는 구절은 보충설명이지만 우리의 심성을 날카롭게 파고든다.

사람들은 세상의 좋은 일보다는 나쁜 일에 더 관심을 가지는 경향이 있다. 좋은 소문보다는 나쁜 소문이 몇 십 배 빨리 퍼진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더러는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One's plight is someone's delight)이라는 심리도 없잖아 있는 것이다. 좋은 일은 욕심을 아무리 부려도 지나치지 않는다. 하지만 나쁜 일이나 소문을 절대로 즐기는 심보를 가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우리가 진정으로 즐거워하고 맞장구 쳐야 될 것은 선(goodness)이다. 창덕궁의 왕비가 거처하는 대궐 이름이 낙선재(樂善齋)라고 했던가. 그리고 예수가 "네 눈이 죄를 짓거든 눈을 뽑아버려라"고 한 말씀이나 "죄 없는 자 저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고 한 그 구절도 아울러 머리를 스친다. 강태공의 이 말은 결국 우리 인간들의 심보나 자화상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이며 통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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