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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으로 나설 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12 00:00

트랜스 지방이 함유된 식품의 판매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토론토 스타는 사설 ‘Time to act on trans fats’에서 “트랜스 지방이 함유된 일부 식품으로 인해 캐나다 어린이들의 건강을 해치고 비만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토론토 스타는 “달톤 맥퀸티 온타리오주 수상은 재집권할 경우 전체 온타리오주 학교에서의 트랜스 지방 함유 식품 판매를 법으로 금지할 것을 공약했다”면서 연방정부차원의 대책마련도 촉구했다. 아래는 사설 요약이다.

트랜스 지방이 함유된 일부 식품으로 인해 캐나다 어린이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어린이들 중 뚱보의 비율은 26%로 지난 25년간 3배가 늘었다. 선진국가중 최고수준이다. 달톤 맥퀸티 온타리오주 수상은 재집권할 경우 전체 온타리오주 학교에서의 트랜스 지방 함유 식품 판매를 법으로 금지하겠다고 공약했다.

트랜스 지방은 액체상태의 기름에서 반고형(semi-solids) 상태로 변하며 식품제조업체는 유통기간을 늘이기 위해 주로 사용하고 있다. 특히 감자튀김이나 도넛, 쿠키, 케이크 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또,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트랜스 지방 함유 식품의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은 아직 마련되지 않고 있다. 캐나다 전역에서 비만어린이가 성인으로 성장하면 심장병, 당뇨 등 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캐나다 연방정부가 특별연구팀의 권고사항을 받아들이고 식품에 함유된 트랜스지방의 섭취를 줄이면 심혈관 장애로 인한 사망자수를 5%까지 낮출 수 있다. 지난 3월에는 하원 보건위원회에서 여야가 함께 한 목소리를 냈고 토론토 보건위원회에서도 이를 촉구했다.

토니 클레멘트 보건부장관은 1년 이상 법 제정을 미루고 있다. 연구팀의 보고서는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한다. 머뭇거릴 이유가 전혀 없다.

이용욱 기자

 

[키워드] 트랜스 지방(Trans fats)

트랜스 지방은 식물성 기름을 마가린 등 가공식품으로 만들 때 산패(酸敗, 유지가 공기 속에서 산성이 돼 불쾌한 냄새가 나고 맛이 변하는 현상)를 억제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과정에서 생긴다. 액체상태의 기름에서 반고형(semi-solids) 상태로 변하며 식품제조업체는 유통기간을 늘이기 위해 주로 사용하고 있다. 감자튀김이나 도넛, 쿠키, 케이크 등에 많이 함유돼 있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심장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크다.

각국의 보건당국은 동맥경화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 물질이 포함된 음식물의 판매를 금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캐나다는 지난해 6월, 의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연구팀의 연구결과, 가공유지와 마가린 등의 트랜스 지방 함유량은 2%이하, 그 외 다른 식품은 5%이하로 규제해야 한다는 권고안이 나왔다.

또, 캐나다 의료협회는 영양가는 없으면서 열량만 높은 음식물에는 소위 '뚱보세(Twinkie tax)'를 부과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캐나다 심장재단도 올해 초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든 식품의 트랜스 지방 함유량을 전체 지방함유량의 5% 미만으로 제한하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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