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나의 연주실력 어느 정도 수준일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11 00:00

Royal Conservatory of Music Examination 실기와 필기시험으로 음악 실력 평가

북미의 대표적인 음악 실력 평가 테스트로 현재 캐나다와 미국에서 매년 1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응시하는 RCM 시험(Royal Conservatory of Music Examination)에 대해 알아 본다.

악기 연주자의 객관적 실력 평가

대다수의 한국 부모들은 자녀들이 어릴 때부터 학업뿐 아니라 악기 교육에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인지 굳이 음악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한 두 가지 정도의 악기를 다룰 수 있는 한인 학생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전공자가 아닌 아마추어 연주가일 경우 딱히 그들의 연주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한국에서는 피아노 연습곡집인 체르니(CZERNY)나 혹은 바이올린 연습곡집인 스즈끼(SUZUKI) 등을 몇 권까지 학습했느냐에 따라 대충 그 실력을 가늠해 보지만 실은 그것도 개인차가 크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정확한 평가를 내릴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한국과 달리 이곳 캐나다에선 국제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RCM 평가를 통해 자신의 연주 실력을 정확히 평가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음대 진학이나 RCM 전문 교사로의 취업에도 활용할 수 있다.

캐나다 최대 음악교육기관

RCM(Royal Conservatory of Music)은 1886년 설립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캐나다 최대의 음악 교육기관으로 토론토에 위치해 있다. 이 학교는 독창적이고 뛰어난 음악 교육 시스템으로 캐나다뿐 아니라 북미 음악 교육의 모델로 알려져 있으며,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글렌 굴드(Glenn Gould), 오페라 가수 테레시 스트래타스(Teresea Stratas)와 같은 음악가들을 배출했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음악평가 제도인 RCM 시험과 RCM 교재를 개발해 음악 교육의 선봉 역할을 하고 있는 학교이다.

RCM 평가 시험은 크게 실기시험과 이론시험으로 나뉘는데 실기에서는 시창과 청음, 종합적인 연주 실력을 평가하고, 이론시험에서는 음악 이론에서 음악사까지 다양하고 포괄적인 방법으로 평가한다. 또한 실기시험의 경우, 피아노, 성악, 바이올린, 첼로, 목관악기, 금관악기, 하프, 오르간, 그리고 각종 타악기 이르기까지 거의 전 악기 및 전공에 대해 실시 한다.

평가 시험의 각 등급별 내용은 실라버스(syllabus)라고 하는 RCM 교육 목록 책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자신의 등급에 맞는 실기와 이론 공부를 해야 한다.

1대1로 평가 받는 실기시험

실기 시험은 RCM 전문 시험 감독과 1대1로 만나 평가 받는다. 이를테면 피아노 실기 Gr.10의 경우 7곡을 연주하는데 RCM 교재에 있는 바로크부터 고전, 낭만,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들 중에서 선곡하여 연주곡과 연습곡을 연주한다. 이때 한 시간 안에 자신의 음악성과 테크닉(스케일, 화음, 아르페지오)을 보여줘야 한다. 수험자의 실력이 좋을 경우 좀더 높은 레벨에서 요구하는 곡들을 연주하면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이때 시창과 청음도 함께 테스트 받는데, 이를테면 심사위원이 보여주는 악보를 보고 그대로 부르거나 심사위원이 쳐주는 코드가 어떤 음인지 맞히거나 직접 듣고 치는 것 등이다.

실기등급은 난이도에 따라 10등급으로 구분한다. 초급과정은 입문편(피아노와 성악만 해당)과 1~4등급까지이며, 중급과정은 5~8등급까지, 고급과정은 9~10등급, 그리고 디플로마 과정은 최종 단계의 ARCT 학위과정이다.

또한 실기 시험의 5등급부터 ARCT Diploma 과정까지는 음악 이론 시험을 따로 준비해야 하는데 그 내용은 음악 기초 이론, 음악사, 화성악, 대위법, 분석, 교수법 등이다.

전공자 위한 프로그램도 있어

ACRT(Association of the Royal Conservatory of Toronto) 학위는 캐나다 RCM의 교사과정(Teacher ARCT)이나 연주자 과정(Performance ARCT)을 위한 학위 프로그램이다.

이 학위는 캐나다 RCM의 PDP(Performance Diploma Program)나 ATP(Artist Teacher Program)입학의 필수 학위로 인정 받고 있으며, 미국이나 캐나다 혹은 유럽의 유명 음악대학이나 대학원 입학에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다.

보통 RCM의 평가시험은 1등급에서 10등급까지 있고 ARCT는 '최종 시험' 격으로 10등급을 합격 후에 볼 수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ARCT 준비과정은 8등급이나 9등급부터 시작할 수 있는데, 이는 전공별로 학습 목록 책자(syllabus)를 참고하면 된다.

시험 내용은 RCM평가와 마찬가지로 전공 실기와 이론시험으로 나뉜다. ARCT 실기시험은 RCM 평가시험의 최종 단계인 10등급의 상위 단계이며 10등급 시험의 75점 이상 취득해야 응시 자격이 주어진다.

시험 통해 인증서 발급

RCM평가에 합격하게 되면 초급부터 ARCT에 이르기까지 모든 레벨에 걸쳐 RCM의 공식 인증서(Certificate)가 주어진다. 해마다 10월과 4월에 우편으로 인증서가 배달되는데 인증서에는 평가 결과에 따라 다음과 같은 등급이 기재된다.

광역밴쿠버 전역에서 시험

RCM 시험은 캐나다 전체를 통틀어 300곳 이상의 장소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광역 밴쿠버 지역의 경우 밴쿠버와 리치몬드를 포함한 10여 곳에서 진행된다.

시험은 1년에 봄, 여름, 겨울 등 3회에 걸쳐 실기시험과 이론시험을 따로 실시한다.

현재 겨울 시험을 위한 원서를 접수 중이고 마감은 11월 1일까지이다.

RCM 시험 날짜 (2007 winter-2008 summer) 참고 www.bcrmta.bc.ca

겨울

등록 마감: 11월 1일, 2007.    이론시험: 12월 7 일& 8일, 2007.    실기 시험: 1월 14일 – 26일, 2008.

등록 마감: 3월 4일, 2008.      이론 시험: 5월 9 일& 10일, 2008.    실기 시험: 6월 9일 – 28일, 2008.

여름

등록 마감: 6월 3일, 2008 .      이론 시험: 8월 8일 & 9일,  2008.    실기 시험: 8월 11일 – 23일, 2008.

시험 장소와 날짜에 관한 자세한 내용 및 원서 다운로드는 RCM 웹사이트(www.rcmexaminations.org)를 통하면 되며, 응시료는 시험 과목과 레벨에 따라 모두 다르다. 또한 RCM 전문 교사가 필요한 사람은 BC주 음악 교사 연합에서 RCM 등록 교사를 찾을 수 있다.

RCM 웹사이트: www.rcmusic.ca

키워드

*RCM 전문 교사: RCM에서 인정하는 실기 레슨 교사로 그들끼리의 네트워크인 RCM ATN (Affiliated Teacher's Network)에 소속되어 있는 음악교사를 말한다.

송현정 인턴기자 (UBC 3년) eileensong86@hotmail.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환경오염문제에 대응하는 캐나다 정부의 정책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토론토스타는 사설‘Lack of progress on environment’에서 정부의 안일한 대처가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설은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BC주정부·한국무역협회, 교역확대 양해각서 교환
한국무역협회 이희범 회장과 콜린 한센 BC주 경제개발부 장관이 한국-BC주 간의 사업 및 투자기회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하며 악수를 나누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와 BC주정부가 상호 교역 확대를 위해 손을 잡았다. 한국무역협회 이희범 회장과 콜린...
수표 확인 시간 이용 사기
집을 찾는 사람뿐만 아니라 집을 임대하려고 내놓은 사람도 사기 피해를 입고 있다. 사기사건 신고센터 ‘폰 버스터스’는 최근 인터넷을 이용한 렌트 피해 사례를 공개하고 주의를 촉구했다. 코퀴틀람에 거주하는 오드리 소바니씨는 인터넷에 아보츠포드 소재...
알버타주 핵융합 발전 연구소 유치사업 개시
캐나다가 뒤늦게 핵융합(fusion)발전 연구소 유치사업에 뛰어들었다. 알버타 대학교 명예교수인 MIT출신 알렌 오펜버거 박사는 핵융합 기술 연구소를 알버타주에 건립하는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15일 발표했다. 발전소 안에 작은 인공태양을 만들어내는 핵융합발전은...
이재연 기자의 취업 네트워크 BC하이드로 이연식씨
BC하이드로 버나비 지점에서 근무하는 유일한 한국인 이연식씨는 동생 이정식씨와 함께...
미국 가족주의의 이면 조명한 벤 애플렉의 감독 데뷔작
영화배우 벤 애플렉의 감독 데뷔작인 ‘Gone Baby Gone’이 이번 주말 영화 팬들의 관심 속에 개봉된다. 벤 애플렉의 동생 커시 애플렉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이 만든 '미스틱 리버'의 원작 소설가 데니스 르헤인의 대표적인 소설 시리즈...
열대성 저기압 태풍 ‘링링’ 영향권
18일 오전 5시를 기해 밴쿠버 일대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캐나다 기상청은 최고 시속 70km의 강한 바람을 동반한 열대성 저기압 태풍 ‘링링’의 영향으로 오늘 하루 지역에 따라 30~40mm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이 비상근무체제에...
너나 할 것 없이 세상 만사 뜻대로 돌아가지 않을 때 '시골에 가서 농사나 지으며 살겠다'는 넋두리를 한번쯤은 뱉어 놓았을 터이지만
국악난타 주부동호회 ‘신명’
밴쿠버 최초의 국악난타 주부동호회 ‘신명’ 팀 회원들. 앞줄 중앙이 회장 민인가씨다. 현재 3기 회원을 모집중인 ‘신명’팀은 10명의 평범한 주부들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교민들에게 조금 낯설은 팀이지만, 그동안 11차례의 정기공연을 통해 노스밴쿠버...
노사, 고용 계약에 임시 합의
밴쿠버도서관과 파업 중인 노조가 18일 고용계약에 잠정 합의해 빠르면 다음 주 밴쿠버 시내 도서관들이 다시 문을 열 전망이다. 밴쿠버도서관 직원들을 대표하는 캐나다 공무원노조(CUPE) 391지부 대변인은 18일 “12주째 파업이 계속된 가운데 도서관과 고용계약에...
제 2외국어 학점 취득할 수 있는 ‘랭귀지 챌린지 시험’
대학가고 싶은 학생들에게는 언제나 고민거리가 있는 법. 그 중에 하나가 대학에서 요구하는 제2외국어다. 영어 하나만으로도 벅찬데 제2외국어까지 해야 하는 현실이 여간 부담스러운 게 아니다. 하지만 대학에 가려면 넘어야 할 산이다. 그렇다면 제2외국어라는...
세컨더리 깜짝정보
세컨더리 스쿨에서 부정행위(커닝)를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부정행위가 늘어나자 시험 중 칸막이를 사용하거나 감독을 엄하게 하는 학교와 교사들이 늘고 있지만, 계속 증가하는 부정행위를 줄이지는 못하고 있다. 사실 캐나다에 이민 또는 유학 온 지 얼마...
광양항 투자유치단, 밴쿠버에서 설명회
광양항 투자유치를 위해 이성웅 광양시장을 대표로 하는 10명의 투자유치단이 15일 밴쿠버 한인 사업가들을 중심으로 캐나다 항만 관계자와 일부 사업가들을 초대해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부산에 이어 한국에서 2번째로 화물처리규모가 큰 광양항은 현재 3-1단계...
현금으로 계약금 챙긴 후 종적 감춰
써리관할 연방경찰(RCMP)은 주택임대 사기사건이 지역 내에서 발생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써리 154가(154th St.) 10478번지를 임대한다는 광고를 인터넷 사이트 ‘크레이그 리스트’에 게시해 최소한 5명으로부터 현금으로 계약금을...
4년 만에 처음 감소…10만명당 1.85건
지난해 캐나다 국내 살인 사건 발생률이 1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사건 발생률은 2005년까지 2년간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총기류를 이용한 살인사건은 4년간 증가하다가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캐나다 국내 경찰이 공식 수사한 살인사건은...
경찰 “난동부리며 계속 반항해 전기충격총 사용.. 갑자기 의식 잃고 숨져”
밴쿠버 국제공항에 입국한 폴란드 남성이 경찰의 전기충격총(테이저)을 맞고 숨져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자 로버트 지칸스키(40세)씨는 13일 오후 캐나다 이민을 위해 밴쿠버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중 ‘이성을 잃은 행동’을 하다가 체포됐다....
노후 교량 교체·신규 교량 건설 시급
광역밴쿠버 주민들의 참여를 통해 지역 교통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겟 무빙 BC(Get Moving BC)’가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다리 건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겟 무빙 BC’는 15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광역밴쿠버 지역에서 강이 차지하는 비중에...
한소열은 그 유명한 삼국지에 나오는 촉한의 유비의 묘호이다. 유비는 의형제인 관우와 장비가 죽은 원수를 갚기
염소전골의 진수를 맛 볼 수 있는 한식당‘아즈메’
얄미운 한식당 아즈메. 어째 그렇게 맛있는 염소전골을 하필 랭리 하고도 다운타운 뒷골목에서 하냐고! 밴쿠버 시내에서 살고 있는 길치(길눈 어두운 사람)들은 어찌 찾으라고. 지난 5월, 랭리 다운타운 어디쯤에 눈이 번쩍 뜨일 만큼 맛있고 영양덩어리...
민족의 지도자 도산은 한국인의 이상형(理想形)으로 “훈훈한 마음 빙그레 웃는 얼굴”이라 했다. 정이 넘치고 미소하는 낙천적 백성이요, 예의가 바른 민족이었다. 그런데 강대국 사이에서 청일 노일 태평양전쟁 등이 우리의 기쁨을 빼앗아갔다. 우리는 잃어버린...
 1421  1422  1423  1424  1425  1426  1427  1428  1429  1430   
광고문의
ad@vanchosun.com
Tel. 604-877-11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