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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가는 고객들이 먼저 알아주시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9-22 00:00

피부관리숍 ‘클라라’

“우리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좋고, 어린 나이에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더욱 좋습니다”

피부관리숍 ‘클라라(Claira)’를 운영하는 황수희, 황미희씨의 말이다.
일란성 쌍둥이 자매인 두 사람은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에 부모님 도움으로 창업을 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각각 컴퓨터와 일반 직장에서 근무하던 자매는 ‘클라라’를 인수하기 전 나란히 ‘도미넬리’ 피부미용학교를 다녔다.

“언니랑 함께 운영하는 곳이라 인건비가 들지 않고 서로 의지가 되어서 좋다”고 말하는 자매는 2006년 2월 동생 미희씨가 일을 하고 있던 ‘클라라’를 인수해 관리사 겸 사장이 되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면서 대학교 진학보다 언니랑 둘이서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다가, 언니가 먼저 피부관리에 관심이 있다고 해서 함께 공부를 하게 되었죠.”
창업이긴 하지만 미희씨는 인수 전 클라라에서 관리사로 일을 하고 있었고, 손님들과도 친분관계가 있어 특별히 ‘사장’이 되었다는 느낌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요즘도 오랜만에 찾은 손님들은 ‘원장님 어디 계시냐’고 묻기도 하고, 그녀의 단골고객들은 주인이 바뀐 것을 모르고 있는 사람도 있다는 것.

◆ 나이로 인한 이유 없는 불신

“상담을 하러 왔다가도 저희가 나이가 어리니까 정규 학교를 졸업하고도 2년 경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겪어보지도 않고 불신감을 드러낼 때는 좀 어려웠어요. 의욕도 떨어지구요.”
인수하기 전 한 달에 2만달러에 가깝던 매출도 눈에 띄게 뚝 떨어졌다. 창업 초기 그로 인한 마음고생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손님을 말로 설득하려 들지 않고 고객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더욱 정성을 다해 피부를 만지고 좋은 제품을 사용하며, 언젠가 고객들이 알아 주게 될 날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래서 수입이 적어도 새로운 고객 창출에 눈을 돌리기보다 기존 고객 한 사람에게 최선을 다해 신뢰감을 주는 방법을 택했다.
“얼마 되지 않아서 저희 진심을 고객께서 먼저 알아주셨습니다. 요즘은 오히려 저희를 격려하고 잘한다며 칭찬해 주시고, 그게 돈보다 더 고맙고 감사하죠.”

◆ 인건비 지출 없어 인수

황미희씨는 자신에게 ‘딱 맞는 일’을 찾았다는 생각에 재미있게 일을 하면서도 당장 운영해 나갈 자신도 없었고 사회생활 경험도 없어 피부관리 숍을 인수 할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요즘 피부관리는 대중적인 아이템으로 볼 수 있어 욕심을 부렸다. 무엇보다 쌍둥이 언니와 함께 자매가 하고 있어 인건비 지출이 없고, 서로 신뢰하며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용기를 주었다.
창업 한지 이제 1년 7개월. 창업에 들어간 비용은 가게를 인수하는데 약 17만달러, 노후 된 기계와 신제품을 들여 놓는 데 들어 간 비용 3000달러. 총 20만달러가 들었다.
아직 성공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인수 초기의 2만달러의 월 매출은 넘어섰다.  
“이전 원장님께서 하시던 때만큼 단골 고객들이 있고, 자리를 잡았어요. 나이만으로 지레 불신하는 손님도 이제 거의 없는 편이라 재미있게 일하고 있어요.”

◆ 휴식 같은 서비스 추구

황미희씨가 말하는 ‘클라라’의 장점은 지나친 친절로 부담스럽게 하거나, 자신의 실력을 강조하느라 오히려 손님을 피곤하게 하지 않고 편안하게 휴식 같은 느낌으로 하는 서비스. 그리고 비만관리 최신 장비로 효과를 높이는 것을 내세운다. 이밖에 정해진 시간 동안 고객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편안함을 한껏 누리고 가도록 배려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하고 있다.
“창업 연령이 어리다는 것이 때로는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친해지면 오히려 동생처럼 아껴주는 분이 많아서 장점이 됩니다. 주인과 직원이 같은 입장이다 보니 손님들의 취향이나 피부타입과 성향까지 자세히 알고 있어서 고객 입장에서도 일일이 설명할 필요 없어서 좋아하시죠.”

문의 ☎(604) 876-1888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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