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자전거로 밴쿠버의 산과 거리를 누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9-13 00:00

밴쿠버자전거동호회 ‘밴자회’

◇ 총무를 맡고 있는 정병렬, 회장  박용하, 이용씨, 정근왕씨, 성경남씨(왼쪽부터)가 버나비 마운틴에서 기념 촬영을 했다. 회원들은 아직 비교적 높지 않고 밴쿠버에서 멀지 않은 산을 선택해 체력을 기르며 산행이 익숙해지는 시기까지 즐기는 하이킹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서는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와 지하철에서 탈출, 자전거를 타고 정체 중인 차 사이를 빠져나가는 기분 좋은 일탈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매력적인 모습이 인터넷에 종종 등장한다. 그런가 하면 지난 9월 10일에는 서울 종로가 ‘자동차 없는 거리’로 지정되어 도보로 걸어가는 사람들 사이로 자전거를 타고 유유자적하게 출근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도되기도 했다.

도심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 뉴스가 되는 한국과 달리 시내 곳곳에서 자전거를 즐기기에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밴쿠버. 평일에도 자전거를 타고 산을 오르거나 공원을 달리는 캐네디언을 만나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다. 도심 어디서나 숲과 공원에는 자전거를 타기에 최상의 트레일이 잘 조성되어 있다. 이러한 좋은 조건 속에서도 유독 교민 자전거 동호회는 없었다. 이 점을 아쉬워하던 교민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모임이 밴쿠버 자전거 동호회 ‘밴자회’다.

밴쿠버 최초의 교민자전거동호회인 ‘밴자회’는 ‘안전하고 재미있게’ 자전거를 타고 싶었던 정병렬(SMG Advisors INC)씨가 자전거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박용하씨를 찾아가 동호회를 만들자고 제의, 지난달부터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두 차례씩 모임을 갖고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 이들은 걸어서 산을 오르기도 힘든 가파른 산을 오르며 매주 2회 산악자전거를 즐긴다. 10여명 회원 대부분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직장인들이다.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버나비에 있는 한인 사이클매장 ‘Sharpey’s Cycle’에 모여, 헬멧에 안전장비를 갖추고 가까운 버나비 마운틴과 공원을 돌며 자전거 타는 재미에 푹 빠져 있다.

“자전거를 잘 타는 사람들이 아니라 자전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다른 운동은 시간을 별도로 만들어야 하고, 골프는 하루를 소비해야 하는데 직장 끝나고 오후에 만나서 짧은 시간 건강을 챙기면서 신나게 탈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밴자회’ 총무 정병렬씨는 처음 혼자 자전거를 타려다가 산악자전거는 혼자 가기엔 위험하다는 생각에 동호회를 생각했다고 말한다. 그는 산악자전거가 과격한 운동으로 여겨질 수 있으나 경사도에 따른 브레이크 사용법 등 기초지식만 익히면 세상에서 가장 ‘짜릿한’ 스포츠라고 말한다.

지난주 버나비 마운틴을 오르며 브레이크 작동 미숙으로 넘어져 타박상을 입었다는 정씨는 특히 산악자전거는 ‘타본 사람만이 그 묘미를 안다’는 말로 40대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권유했다. 특히 당뇨와 고혈압 관절염 등 성인병으로 고생하는 사람들도 강도를 조금씩 높여가며 산악자전거를 타게 되면 건강회복에 큰 도움이 된다며 약에만 의존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자전거의 유효함은 전문자료에서도 그 장점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최고의 운동이다.

그러나 산악자전거를 즐기기엔 왠지 두려운 것도 사실. 이런 선입견으로 시작하기를 꺼려하는 여성들과 장년층을 위해 ‘밴자회’에서는 앞으로 산악코스와 함께 공원과 호수를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벼운 코스도 일정에 넣을 계획이다.

정병렬씨는 긴 여행을 떠날 수도 없고, 또 떠나서도 집과 일상이 그리워지는 40대들이 가까운 산과 공원을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기분을 “매일 새로운 여행을 하는 기분” 이라고 표현하며 많은 30·40대 교민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가입문의  ☎(604) 617-1329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BC주 스몰 비즈니스, 5년 연속 증가
BC주가 10월을 자영업자(Small Business)의 달로 정하고, 지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스몰 비즈니스의 중요함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릭 쏘프 중소기업부 장관은 “10월 한 달간 BC주 경제의 큰 축을 이루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역할과 중요성을 되짚어 볼...
UBC-알버타대 공동연구…환경보건 전략 마련 촉구
UBC와 알버타주립대는 공동연구를 통해 환경 오염물질로 인해 매년 캐나다인이 최대 2만5000명 숨지고 관련 치료비용으로 최고 91억달러가 들고 있다는 보고서를 2일 발표했다. 데이비드 보이드 박사가 진행한 이번 연구는 공해, 살충제, 다이옥신, 중금속, 난연재,...
프레이저 연구소, 현행 지역개발 모델 비판
대중교통과 연결된 주상복합 콘도는 최근 메트로 밴쿠버가 지향하고 있는 신개발 모델이다. 이 개발 모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거주자들의 생활 이동 동선을 수평에서 수직으로 바꿔 에너지 절감 및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인구밀집을 통해 발생한 잉여토지를...
로워 메인랜드 낚시인들의 메카 Chilliwack-Vedder River (2)
베더강 하류권의 포인트에서 제일 찾기 쉬운 곳은 Keith Wilson Bridge 근처이다. 1번 고속도로 104번 출구로 나가서 No3 Rd.를 타고 동쪽
“네 영혼이 고독하거든 산으로 가라!” 이 말은 독일의 시인 괴테의 말이다. 산은 하나님이 창조하신 침묵의 교사요, 스승이며, 조화의 극치이다. 산은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포용성 있는 어머니의 젖가슴이요, 장엄한 하나님의 품이다. 우리는 그...
캐나다 외환은행 김은정 씨
우리나라에서 은행원은“이러이러한 옷 차림과 말씨이어야 한다’는 선입견이 있다. 그러나 밴쿠버에서는 특별히 내세우는 조건이나 고정관념이 없고, 연령과
BC주 청소년 건강관련 고민 1위는 비만과 식습관
BC아동병원재단(BCCHF)이 10세-16세 아동을 대상으로 건강관련 고민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비만과 건강한 식사 습관이 가장 큰 고민으로 나타났다. 이 연령대 아동 3명중 1명(31%)은 비만이나 과체중에 대해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건강한...
10월 한달 단속 캠페인 위반하면 벌금 167달러
캐나다 연방경찰(RCMP)은 10월 한달 동안 BC주 전역에서 안전벨트 미착용 단속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1일 발표했다. BC주의 안전벨트 착용률은 91.7%로 전국평균 90.8%보다는 높은 편이다. 경찰은 “지난 30년간 BC주에서 안전벨트 착용은 의무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착용을...
The Kingdom
제이미 폭스 주연의 새 영화 ‘킹덤(The Kingdom)’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일어난 테러 현장을 조사하기 위해 5일간 현지에 파견된 FBI 특수요원들이 실체를 알 수 없는 적을 추적하며 그들과 맞서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스릴러이다.  ‘콜래트럴’, ‘히트’...
CANADIAN TIRE
캐나다 토속브랜드 ‘캐네디언 타이어(Canadian Tire)’는 자동차부품, 연장, 공구에서부터 하드웨어와 전자제품, 스포츠용품, 홈 레노베이션 용품 등 식료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을 취급하는 대형 하드웨어 유통체인이다. 미국 브랜드 ‘홈 디포’와 비슷하다. 캐나다...
북치고 장구치고 "넘치는 정 ‘술~술~’ 술 넘어가네!"
"넘치는 정 ‘술~술~’ 술 넘어가네 얼큰한 것은 가끔이면 된다. 화끈한 맛도 가끔 그립다. 그러나 ‘훅’하며 코끝을 찌르는 시큼시큼한 누룩 향내가 가슴까지 짜릿하게 파고드는 우리네 막걸리 맛에 한번 빠지면 첫사랑에 달뜬 노총각마냥 날마다 그립다. 술은...
“에버그린 라인 누락” 일부 시장들 불만
캐나다 연방정부가 트랜스링크에 친환경 버스 도입비용으로 4910만달러 지원을 발표했으나 메트로밴쿠버 동부지역 시장들은 연방과 주정부에 불만을 표시하며 동부지역 대중교통망 확장을 촉구했다. 스톡웰 데이 연방 공공안전부장관, 고든 켐벨 BC주수상, 말콤...
나무 베어낸 부자 재판
산에서 나무를 베어낸 부자(父子)가 재판을 받고 있다. 칠리왁 관할 연방경찰은 아가시즈 거주 월터 필립스(43세)씨와 그의 아들 콜린 필립스(21세)씨를 7월 11일 체포했으며 25일 이들에 대한 첫 재판이 열렸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아보츠포드시 소유 베더 마운틴에서...
하루 최고 4시간...‘공수경찰견’도 현장 투입
연방경찰(RCMP)은 메트로 밴쿠버 일대를 순찰하는 수색헬기에 경찰견을 태워 유사 시 범인을 추적할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을 진행 중이다..24일 칠리왁 소재 연방경찰 태평양지역훈련센터(RRTC)는 경찰견 훈련 상황을 언론에 공개했다. 경찰견과 함께 근무하는...
김정태씨(버나비 SFU)
추석을 하루 앞둔 저녁, SFU 캠퍼스...
도서관은 중재안 교환 합의
파업 중인 밴쿠버 도서관과 캐나다공무원노조(CUPE) 391지부는 중재자를 맡고 있는 브라이언 폴리씨의 요청에 따라 다음 주 요구사항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노조는 “노사가 서로 파업을 끝내기 위한 요구사항을 중재자에게 제출하고 중재자는 이를...
세계 한국말 인증시험(Korean Language Proficiency Test) 인증시험 통해 평가 받으면 한국 대학 유학·취업 시 혜택 한글학회에서 연 2-4회 시행..10월 정기시험 지원 접수 중
이제 한국어는 더 이상 한반도 만의 언어가 아니다. 수백만 명이 넘는 해외 거주 한국인들은 물론 최근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대학생들이 키워야 할 능력 중 하나는 자신의 생각을 효과적이고 논리적으로 표현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능력은 많이 읽고, 토론을 하며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전달하는 과정으로부터 생겨날 수 있다.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대학생들이 읽으면 도움이 될만한...
해외 인턴십 어학과 경력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북미·유럽에서는 오래 전부터 시작
어학연수의 새로운 트렌드로 해외 인턴십이 각광을 받고 있다. 극심해지는 대학생 취업난 속에 영어 실력도 갖춘 경쟁력 있는 인재가 되기 위해 새롭게 선택되고 있는 길이다. 캐나다 현지 인턴십 배정 업체인 위시 밴쿠버는 인턴십 지원자가 매년 10%씩 상승하고...
‘피그말리온 효과’ 라는 말이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이 말은 조각가였던 피그말리온이 자신이 조각한 여인상과의 사랑을 너무나 간절히 원하자 조각상이 살아나 결국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우리의 기대가 행동변화에 얼마나 중요한...
 1421  1422  1423  1424  1425  1426  1427  1428  1429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