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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젠 학교 갈 준비해야지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22 00:00

‘Back To School’ 이렇게 준비하자

개학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이제 학교에 가야 할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기. 교육관계자들과 청소년 전문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학교생활 리듬 탈 준비하세요”

리딩타운 이양규 원장에 따르면 개학을 한 두 달 앞 둔 시점이 되면 이미 등록학생들이 늘어난다. 한국 학생들은 7월말이나 8월부터 9월 개학에 대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단기 유학생들의 경우 6월부터 9월 새 학기를 준비해온 학생들도 있다.

방학 동안 풀려있다가 개학과 동시에 밀려온 공부거리에 허덕이는 학생. 캐나다인들이 갖고 있는 개학을 맞은 학생들에 대한 일반적이 편견과 달리 한인 학생들 중에는 학업을 시작할 준비가 된 학생들도 적지 않다.

개학을 2주 앞둔 현재 이 원장은 “무리하기보다는 개학 전까지 흩어진 생활을 정리하고 학교생활의 리듬을 탈 준비를 갖추라”고 권했다.

만약 리듬을 탈 준비가 안됐다면 이 원장은 “재학생들은 수영과 독서를 규칙적으로 하면서 다음 학년 문제지를 구해 풀어보는 수준에서 워밍업을 하고 한국서 갓 온 학생들은 도서관에 가서 매직트리하우스 같은 쉬운 그림책을 일주일 정도 소리 내서 읽고 단어 공부를 해 볼 것”을 권했다. 이 원장은 “책을 읽는 것이 가장 좋은데 한인부모들은 책을 읽고 번역을 시키는 경우가 많다”며 “번역은 사실 학습효과가 거의 없고 그 보다는 문장 전체를 이해하고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1년 단위 계획을 마련하세요”

엘리트 앤 프라임 에듀케이션 리차드 민 원장은 개학 전에 “충분히 실천을 할 수 있는 1년 단위 계획을 짜라”고 권했다. 민 원장은 계획의 유무가 우수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의 차이를 만든다며 “하루 단위로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을 만들고,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일정대로 하지 못했을 때 그 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여유시간으로 잡고 계획을 세울 것을 권한
다”고 말했다.

민 원장은 “명문대학들의 경우 입학기준은 학생만의 독특한 학습성과를 요구하지 획일화된 결과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누가 한다고 하면 그대로 따라 하는 학부모 위주의 무리한 학습계획보다는 학생 위주로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 학습계획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단기 유학생이 이전보다 늘어난 가운데 민 원장은 “첫 단추를 잘 꿰어야 나중에 잘 할 수 있는데 단기간에 너무 많은 것을 얻으려 해서 학생에게 무리가 가는 경우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캐나다에서 기초를 잡아 한국에서도 이어갈 수 있는 학습계획을 짜야지 여기서 단기간 내 많은 것을 끝낸다는 생각으로 접근하면 환경변화에 민감한 학생들에게 큰 무리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새내기 학생이라면
사소한 것도 신경 써 주세요”

캐나다 정신건강협회는 올해 처음 학교에 들어가는 어린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어려움과 공포심을 가질 만한 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학부모들의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리 학교를 답사해 보고 부모가 데려다 주더라도 이런 저런 점들에 대해 미리 대화를 나누는 것도 학생들의 불안감을 더는데 큰 도움이 된다.

분리불안: 자녀가 부모나 가족과 떨어져 시간을 보내야 할 때 심한 불안감을 드러내는 형태로 약 2~5% 아동들 사이에서 나타난다. 아이들마다 다르지만 일주일에서 한달 가량의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보통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하며 떨어져 있으면 엄마를 때리는 등 서운한 감정을 표시한다.

학습능력 불안: 부모들도 다른 아이보다 자신의 자녀가 늦게 배울 때 스트레스를 받지만 아이들 스스로도 또래 다른 아이들처럼 행동하지 못할 때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역시 1~3개월 가량은 적응기간이 필요하다. 가급적 칭찬을 통해 아이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신감을 북돋아 주는 것이 권장된다.

낯선 장소와 행동에 대한 불안: 아이들은 ▲버스를 탈 때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식사를 할 때 ▲학교 화장실을 이용할 때 ▲학교에서 이름이 불릴 때 ▲체육시간에 옷을 갈아 입을 때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점심을 홀로 먹는 상황이 되거나 쉬는 시간에 함께 놀 친구가 없을 때 자신감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부모가 친구관계에 어느 정도 신경을 써주는 것도 필요할 때가 있다.

사람에 대한 불안: 다른 아이들의 놀림거리가 될 것에 대한 우려, 따돌림에 대한 두려움, 교사에 대한 두려움을 대다수 학생들이 성장과정에서 겪게 된다. 학교 분위기를 파악해서 어느 정도는 자녀가 그 분위기와 유행에 따라갈 수 있도록 맞춰주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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