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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아폴리스의 교훈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10 00:00

8월 1일 저녁 러시아워에 미국 미네아폴리스의 미시시피강을 지나는 고속도로 교량이 붕괴되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승용차와 트럭, 스쿨버스 등 상당수의 차량이 강물 속으로 떨어졌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시의 미시시피강을 가로지르는 35번 고속도로가 붕괴했다. 한국의 주요 언론은 ‘미국판 성수대교 사고’라면서 ‘안전불감증이 부른 인재(人災)’라고 보도했다.

미국토목공학회는 미국 전역의 60만 개 교량 가운데 7만 개 이상의 다리가 붕괴된 미시시피강 교량 수준의 구조적 결함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구조적 결함이란 화물을 많이 실은 트럭의 통행을 제한하거나 긴급한 수리를 요구해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토론토 스타는 온타리오주 서드버리(Sudbury) 에서 일어난 고가도로 붕괴사고를 떠올리며 캐나다에서도 유사사고가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 신문은 4일자 사설 ‘Warning ripples from Minnesota bridge’에서 주요 기반시설의 결함이 원인이며 유지보수를 위한 예산마련을 촉구했다. 아래는 사설의 요약이다.

미네아폴리스에서 발생한 다리 붕괴사고는 캐나다와 미국에서 수차례 반복되고 있는 비극의 하나다. 2004년 5월, 서드버리 고가도로 붕괴사고도 보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상태에서 일어났다.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공사 관계자 여러 명이 안전규정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기소되고 1명은 유죄판결을 받았다. 또, 2006년 9월에는 퀘벡주 라발에서 다리가 무너지면서 5명이 죽고 6명이 부상하는 사고가 있었다.

사회기반 시설의 안전 검사와 유지 보수는 엄청난 작업이다. 그러나 이런 일을 게을리 하면 미네소타에서 발생한 것과 비슷한 비극이 일어날 수 있다. 문제는 돈이다. 온타리오주는 올해 사회기반 시설 예산으로 59억달러를 책정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세금을 더 걷어야 하는 처지다.

시민들의 의식도 변해야 한다. 사회기반 시설에 따르는 유지보수 비용과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의 필요성을 제대로 인식해야 한다. 또, 단지 눈에 보이는 사소한 문제해결 차원을 넘어 보이지 않는 구조적 결함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우리를 대변하고 있는 정치가들에게 이런 우리의 뜻을 적극 전달해야 한다.

정부가 당연히 나서야 할 일이지만 사회기반 시설 보수는 정치인의 시각으로 볼 때 그리 눈길을 끄는 이슈가 아닌지 모른다. 그래서 인지 정치인의 선거공약 우선순위에서도 뒤쳐진다. 이제는 바꿔야 할 때다. 공공정책의 우선 순위는 단순히 교량을 건설하겠다는 공약이 아니라 유지 보수를 위한 비용을 어떻게 마련하겠다는 쪽에 무게가 실려야 한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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