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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세스코’, 밴쿠버엔 ‘다자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04 00:00

해충 방역·방제 ‘다자바’ 남승원 대표

최근 웰빙과 함께 집안에서 발생하는 세균과 해충 박멸에 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새로 짓는 집과 가구 등 '새 것’들에서 발생되는 새 집 증후군, 새 차 증후군처럼 지은 지 오래 된 나무 집과 신축건물에도 온도와 습도 환경조건에 따라 개미, 바퀴 등 벌레와 해충이 많다.
특히 겨울철 비가 많이 오고 습한 날씨인 밴쿠버에서는 침대에 기생하는 베드버그로 인한 피부가려움이나 알레르기가 봄부터 가을까지 극성을 부린다. 이 베드버그는 한번이라도 사람의 피를 흡입한 후에는 영양섭취 없이도 400일을 버틸 수 있는 끈질긴 생명력이 있는 해충으로, 벽 틈새 부화해 놓은 알을 찾아내어 없애지 않으면 박멸이 어렵다.

이렇게 집안에서 기생하며 인체에 해를 끼치는 곰팡이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각종 세균과 해충, 외부침입 쥐, 패릿 등을 박멸하는 일이 ‘방역 방제’업의 주 서비스다. 나무집이 많은 밴쿠버에서는 특히 수익성이 높은 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 BC주에서 유일한 한인업체 ‘다자바’

현재 BC주에는 40개의 방역업체가 있다. 이 가운데 중국인 1곳, 한국인 1곳을 제외한 38개 업체가 캐네디언들로, 그들이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인 방역방제업체로는 ‘다자바’가 유일하다. 
밴쿠버에서는 신축건물이라해도 대형 마트와 음식점이 허가를 얻기 위해서는 방역방제는 의무사항에 속한다. 따라서 밴쿠버의 시장성은 무궁무진하다.

그는 지난해 겨울 노스밴쿠버의 어느 집 지붕 속에서 새끼를 낳은 야생 패럿이 쏟은 배설물을 제거하고 소독하던 중 지붕 위에서 떨어져 한동안 일을 하지 못했다. 이처럼 높은 지붕이나 건물의 외벽 방제를 하면서 낙상하는 위험과 화공약품을 취급하는 것에 따른 조심성이 요구되지만, 약품과 장비구입비를 제외한 큰 비용이 들지 않아 창업비용은 저렴한 편이다.   
 “중국인들조차 진출하지 못한 캐네디언 기업들의 독점업종이죠. 그만큼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고 보니 동양인을 채용하지 않는 건 기본이고, 사업정보나 거래처의 정보 관리가 철두철미합니다. 물론 큰 건물에서는 현장에서 서로 무전으로 연락하며 일하게 되는 특성이 있어 영어구사능력과 체력적인 조건, 마케팅능력이 캐네디언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사업성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것은 정부공인 자격시험을 통과해도 반드시 관련업체에서 충분한 실무경험을 거쳐 경력 심사를 통해 정식 면허를 얻을 수 있는데, 캐네디언 기업이 독점하고 있는 업계에서 동양인들은 입사의 기회조차 어렵기 때문이다. 이 말은 곧 정식 면허를 받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국민을 보호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의구심이 들 정도라는 것. 

◆ 시험 합격 후 실무과정 거쳐 정식면허

자격시험은 영어실력 CBT 250점 정도의 영어실력과 업종의 특성상 화공약품 취급 관련 모든 과목을 공부해야 한다. 난이도 높은 시험은 인체에 직접적인 해를 입힐 수 있는 약품취급에 따른 필수 요구사항이라고 볼 수 도 있지만, 생각하기에 따라 외국인들의 진출을 제한하려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들만큼 까다로운 편이다.
“BC주만 우리가 가지고 와도 큰 시장입니다. 그러기 위해 더 많은 한인들이 이 분야로 진출해서 서로 정보공유와 실무를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정식 면허를 취득한 한인들은 우리끼리 경쟁이 아니라 이 나라의 황금시장을 함께 공략하면 언젠가 우리도 이 업계에서 우뚝 설 날이 있겠지요. 관심 있는 분들이 있으면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정부면허 취득한 최초 한인

 남승원씨는 방역방제 정부면허를 처음 취득한 최초의 한인이면서 또 주정부의 택시면허를 처음 취득한 사람이기도 하다.  2003년 이민을 온 직후 잠시 택시운전을 하면서 빅토리아 시청에서 근무하던 캐네디언 친구로부터 방역방제업의 전망에 대해 처음 전해 들었다. 이후 사업성을 검토하며 수익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 관련서적과 자료를 수집해 공부했다.
“방역방제업이라고 하면 벌레를 잡는 것, 집안 소독 등 그 정도였죠. 쉽게 생각했더니 생물학 연구에 가까운 전문분야였지만, 낮에는 운전하고 밤마다 공부해서 1년 만에 합격했죠.”
수익성이 큰 만큼 업체들의 캐네디언 기업들간 경쟁도 심하고 동양인들의 진출을 특히 견제하고 있어,  실무를 익힐 기회가 되는 입사의 기회를 거의 주지 않는 것도 소수 이민자들의 이 업종 진출을 어렵게 하고 있다. 이는 또 그들이 이 업계의 독점권을 유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비결이기도 하다.      
 
◆창업초기 무점포, 이후 약품창고 등 필요

창업비용은 장비구입, 해충방제용품 구입, 그리고 홍보비가 전부. 남승원씨가 창업에 들어간 비용은 대충 잡아 2만달러 가량. 창업 초기에는 대체로 사무실이나 점포가 필요 없는 무 점포 사업으로 할 수 있어 타 업종에 비해 창업초기 순수익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그러나 일정 수준의 고객이 생기면 다량의 화공약품을 취급할 창고와 사무실이 필수.
그가 트레이닝했던 캐네디언 기업을 기준으로 한달 평균 매출은 7만 달러선. 여기서 보조노동력의 인건비와 약품사용으로 인한 소모성 장비구입비, 약품 구입비를 제외하면 수익이라고 볼 수 있다.그러나 화공약품을 취급해야 하고 체력의 소모가 큰 업종이므로 자신의 체력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도 중요할 듯. 

남승원씨 이메일 dajaba007@hanmail.net (778-999-9595)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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