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밴쿠버 주택시장이 한여름 열기만큼 뜨겁다. 2일 광역밴쿠버 부동산위원회(REBGV)가 발표한 ‘7월 주택시장 동향 보고’에 따르면 거래량(3873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1.8% 급증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7월 한달 거래량으로는 2003년(4023건) 이후 사상 2번째 많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거래량 증가와 함께 거래 가격도 두자리수 상승세가 계속됐다. 단독주택의 평균거래가격(71만4810달러)은 10.9%, 타운하우스(44만8383달러) 10.8%, 아파트(36만4510달러)는 10.8% 뛰었다. 지역별로는 리치몬드의 단독주택 거래가 80.4% 증가했고 포트 무디와 포트 코퀴틀람 타운하우스 거래가 2배 이상 늘었다
‘가격상승 둔화’ 전문가 예상 빗나가
주택시장의 열풍은 프레이저밸리 지역에서도 이어졌다. 써리, 랭리 아보츠포드를 포함한 이지역 주택거래는 모두 1984건이 이뤄져 지난해 보다 21% 증가했다. 아파트(22만0275달러) 10.8%, 타운하우스(32만3259달러) 7.0%, 단독주택(51만9869달러)은 6.2% 상승했다.
7월 주택시장의 강세는 올해 초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예상한 ‘가격 상승세 둔화’ 전망이 빗나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우려했던 금리인상의 여파도 주택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서둘러 내 집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계약 체결에 걸리는 기간은 평균 38일 불과했다. 이름 밝히기를 꺼린 C씨는 “주택시장의 열기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 같은 상승분위기는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점쳤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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