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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을 가르치는 대학생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7-12 00:00

UBC Undergraduate Teaching Assistant 일부 학과에서 고학년 학부생 조교로 고용

학부과정을 졸업한 후에 대학원에 진학하겠다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 대학을 졸업하기 전에, 대학원 생활의 한 부분인 조교 활동을 직접 경험하고 싶다면 UBC 학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있다.

UBC 밴쿠버 캠퍼스와 오카나간 캠퍼스의 몇몇 학과에서는 고학년 학부생들을 저학년 과목의 조교(Undergraduate Teaching Assistant)로 고용한다. 보통 조교가 필요한 특정과목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학생들에게 그 과목의 조교로서 후배를 가르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밴쿠버 캠퍼스에서는 수학과, 컴퓨터 공학과, 산림학과에서 주로 UTA를 찾는 경우가 많고, 오카나간 캠퍼스는 생물, 지리, 화학, 심리학 등 더 많은 학과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UBC 커리어 센터에 따르면, 모든 학과에서 UTA를 고용하는 것은 아니며, 각 학과의 필요와 예산에 따라 고용 학생수가 달라진다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커리어 센터 같은 곳에서 통괄적으로 지원, 관리하지 않으며 관심있는 학생들은 각자 학과 사무실을 찾아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UTA 지원은 먼저 UBC 웹사이트 검색을 통해, 온라인에 나오는 일자리(Job posting)들을 검색하고, 그 중에서 자신이 공부하는 전공분야, 혹은 전에 들어서 좋은 성적을 얻은 과목들을 골라 담당자에게 지원서를 제출한다. 학과마다 지원자격이 다르기는 하지만, UBC 풀타임 학부과정에 등록되어 있어야 하며 전체적으로 좋은 성적을 요구한다. 담당 교수들이 서류심사를 끝낸 후 학생들에게 연락하여 인터뷰를 통해 선발한다.

UTA로 고용이 되면, 시간당 13~15달러 정도의 수당을 받으며, 학부생들이 모르는 부분을 가르쳐주고 이해를 도와주는 튜토리얼 시간을 진행하거나, 실험수업에서 학생들을 도와주는 조교역할 또는 시험 채점자로 일하게 된다.

이번 여름학기 동안 수학과에서 UTA로 일한 한 학생은 교육학을 전공하고 싶은데 UTA로 일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험이 큰 도움이 된다며 다른 학생들에게도 추천했다. 또한 이를 통해 전공과목 교수와의 친분관계도 쌓고 자신의 전공에 대해 조언도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전했다.

조교로서 학부생들의 교과과정을 돕는 일은 대학원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UTA 프로그램은 교수나 다른 학부학생들과 교류하고 대학원 진학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대학원 진학이 아니더라도, 교육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생이라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경험 또한 다른 어느 곳에서도 얻을 수 없는 값진 경험이다. 뿐만 아니라 학교 내에서 공부를 하면서 파트타임으로 용돈을 벌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하다.

다음 가을학기 UTA모집이 요즘 진행되고 있고, 마감일이 다가오고 있으니 관심있는 학생들은 서둘러 준비하는 것이 좋다.

김혜인 인턴기자(UBC 3학년) hyein2@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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