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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를 넘어선 청소년 범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15 00:00

돈 뺏으려 노인 폭행…앙심 품고 방화

광역밴쿠버에서 발생했던 충격적인 사건들의 진상이 잇달아 드러나고 있다. 대부분의 사건들은 인종 갈등의 깊은 골을 보여주고 있다. 수사당국은 인종혐오 범죄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인종갈등의 불씨가 있어 사회적 봉합수술이 필요함을 보여주고 있다. 범행을 저지른 사람들이 청소년이란 점도 충격적이다.

◆5명 살해한 방화범은 19세 스킨헤드=밴쿠버시경은 2006년 에티바코 가족과 친구를 포함 5명의 목숨을 앗아간 타운하우스 방화사건과 관련해 나탄 리차드 프라이(19세)가 5건의 1급살인 혐의로 기소됐다고 13일 발표했다. 프라이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나치즘에 심취한 스킨헤드(skin head)로, 콩고에서 이민 온 에티바코 일가에게 살의를 품고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에티바코 일가 중 볼링고 에티바코(17세)군과 같은 버나비 센트럴 고등학교에 다녔으며,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이들은 자주 싸움을 벌이곤 했다. 화재 발생 직후 볼링고는 가족 중 유일하게 무사히 탈출했다. 시경은 이 사건이 ‘혐오범죄’는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볼링고와 프라이간에 관계가 있었다”고만 밝혔다.

◆노인 폭행 숨지게 한 17세 청소년=BC주 고등법원은 2005년 7월 써리 베어크릭 공원에서 야구방망이로 76세, 83세 노인 2명을 폭행해 숨지게 한 청소년에게 6년 징역을 선고했다. 피해자 싱가라 싱 탄디(76세)씨는 구타로 입은 부상으로 병원 입원 3주 후 사망했으며 미와 싱 베인스씨(83세)씨는 사건발생 한달 후 뇌출혈로 숨졌다. 청소년보호법에 따라 신원을 공개할 수 없는 가해자(17세)는 사건 당시 15세였으며 또 다른 청소년 1명(13세)과 잔돈을 뺏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

◆납치조직 만든 10대들 체포=리치몬드관할 연방경찰(RCMP)은 19세 남성이 지난 2일 납치돼 일주일간 억류됐다가 탈출했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 15세부터 22세까지로 구성된 납치조직원 일당을 검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경찰은 체포된 이들이 조직범죄단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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