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아빠와 함께 잉어+행복 낚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08 00:00

아보츠포드‘맥도날드 파크(McDonald Park)’

캐나다에 살면서 한국의 기념일, 이 나라의 기념일을 몽땅 챙겨 날마다 축제기분으로 살아가는 것도 신나는 일. 매년 6월의 세 번째 일요일에 해당하는 ‘아버지의 날(Father’s Day)’이 속한 3일 동안 민물낚시가 무료다. 이날을 이용해 온 가족이 나들이를 겸한 낚시를 떠나는 건 어떨까. 단, BC주에서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제공되는 3일 유효 민물낚시면허(License)를 받고 떠나야 한다. 바다낚시는 16세 이하의 청소년에게만 무료.

◇ 낚시터의 재미는 또 이 라면을 먹는 것. 앗! 젓가락이 모자란다. 밴피싱 김종기씨가 주변 나뭇가지를 꺾어 만든 풋내 풀풀나는 즉석 제작 나무젓가락.

◆코퀴틀람에서 가까운 아보츠포드 ‘맥도날드 파크(McDonald Park)

모처럼 가족과 함께 가까운 BC주 근교 낚시여행을 떠나보자. 차가 밀리지 않는 새벽이라면 40분이면 상큼하게 도착할 수 있는 가족 낚시터로 강력추천 하는 곳은 아보츠포드에 있는  ‘맥도날드 파크(McDonald Park).

일요일 아침 7시에 ‘밴피싱’낚시 동호회 회원들과 함께 처음 찾아 간 맥도날드 파크에는 이미 몇 사람의 낚시꾼이 터를 잡고 앉아 있다. 호숫가에서 바라본 풍경이 그림처럼 아름다운 이곳은 밴쿠버 근교 어느 호수나 저마다의 감탄을 자아낼만한 풍경을 지니고 있지만, 특히 ‘편리함’이 추가되어 있어 가족들과 함께 낚시를 하기에 안성맞춤. 잔잔한 수면위로 유유히 헤엄치며 나들이 나온 청둥오리 가족들도 한 폭의 풍경화다. 어미 오리가 갓 태어난 새끼들을 이끌고 마실 나온 호수에 비친 산 그림자 위에 낚싯대를 드리워 놓고 라면을 끓여 먹는 재미. 낚시터가 아니면 결코 맛 볼 수 없는 재미다. 숲 속 여러 곳에 피크닉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어 미리 장작을 준비해서 가면 불을 피워 바비큐를 해 먹을 수도 있다.

낚시를 하지 않더라도 가족들과 한나절쯤 바람을 쐬고 돌아오기에도 딱 좋은 이곳은,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공놀이를 하거나 뛰어 놀 수 있는 잔디밭도 있어 편리함과 함께 놀이공원으로서도 그만이다.

◇ 손주에게 낚시를 가르치고 있는 외국인 가족.

◆잉어만한 팔뚝, 아니 팔뚝만한 잉어가 올라온다는 설

낚시를 좋아하는 아빠들에게는 아름다운 풍경보다, 맛있는 바비큐보다, ‘팔뚝만한 고기가 잡혔다’는 소문이 더 솔깃 할 터. 이 호수에서 낚시를 할 때마다 ‘팔뚝’크기의 잉어를 수시로 잡는다는 ‘밴피싱’ 김종기씨와 박성대씨. 하지만 낚시꾼이 잡은 고기는 늘었다 줄었다 하는 법. 대어(大魚)는 고사하고 아침 7시에 달려가 열심히 낚싯대를 드리우고 기다리던 네 사람 중 어느 누구도 ‘딸랑 딸랑’ 낚싯대 끝에 매달린 ‘골든 벨’을 울리지 못했다. 불과 하루 전에도 잉어떼가 낚싯대를 향하여 ‘달려들 듯’ 잡혔다는 호수는 잠잠하기만 하고, “카메라를 의식한 잉어가 사진 찍기 부끄러워서 차마 나오지 못한다”는 ‘원로조사’ 박성대씨의 위로를 뒤로 하고 12시쯤 일어 서야 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낚싯대를 드리우는 위치와 미끼에 따라 팔뚝만한 잉어와 빠가사리, 화이트피쉬 같은 물고기가 대거 잡힌다는 ‘밴피싱’ 낚시 전문점의 김종기씨 증언. 심지어 아이들의 장난감 낚싯대로도 많은 고기가 잡힐 만큼, 어종이 다양하고 거짓말 ‘쬐금’ 보태 전한다는 정보에 의하면 ‘물 반, 고기 반’이라는 호수다.

세상 모든 아빠들이 아들에게서 뿌듯함을 느낄 때가 인생에서 세 번 있다면, 아들에게 자전거를 가르쳐 줄 때와 낚시를 가르칠 때, 그리고 술을 가르칠 때라고 한다. 설사 대어를 낚지 못한다 해도 짜릿한 손맛 대신 아버지로서 ‘평범한 행복’을 낚을 수는 있는 가족낚시여행. 아들이 더 커서 바빠지기 전에, 아버지가 더 늙어 힘들기 전에 함께 그 행복을 만끽하러 떠나보는 건 어떨까.

▶찾아 가는 길
1번 고속도로를 따라 아보츠포드 방향으로 달린다. 104번 출구에서 나와 왼쪽으로 No.3 RD를 따라 막다른 길 앞에 펼쳐진 정면에 ‘맥도날드 공원’안내 간판이 보인다.

▶준비물
. 어종에 따라 다양한 바늘과 낚싯대가 필요하다. 어른이라면 주로 잉어를 잡는 릴낚시대를 준비하고 빵 가루와 캔 옥수수를 준비한다.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여행에서는 생수를 넉넉하게 준비한다. 그리고 낚싯터에서는 어떤 음식보다 라면이 맛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 것.

▶낚시 면허 구입
15일부터 17일까지는 1년 이상 거주자에게 민물낚시는 무료. 이전이나 이후는 민물낚시 면허 36달러짜리를 구입해야 한다. 낚싯대는 1인이 1개만 사용할 수 있고 바늘도 1개를 사용하는 것이 원칙. 잉어와 화이트 피쉬, 빠가사리 등은 크기와 수량에 제한 받지 않는 어종. 철갑상어는 보호어종이므로 금지되어 있다.
※ 낚시 준비물과 면허관련 문의는 밴쿠버 유일의 한인 낚시 전문점 ‘밴피싱’으로 문의. 전화: (604)-562-3975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7일부터 성수기 운행 시작
BC페리스는 27일부터 성수기를 맞이해 주요 항로에 운행횟수를 늘린다고 밝혔다. 트와슨(밴쿠버)-스와츠베이(빅토리아) 구간에는 페리 4척이 투입돼 하루 32회 운항을 하게 된다. 운행 시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첫 배가 오전 6시에 출항하며 마지막 배는 오후...
시청공무원 잇따른 파업 예고
밴쿠버 도서관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노조원들은 24일 실시된 파업 찬반 투표에서 97%의 지지율로 파업에 찬성했다. 밴쿠버 도서관 근로자들이 속한 캐나다공무원노조(CUPE) 391지부 에드 딕슨 위원장은 “도서관에서 일하는 공무원들도 파업찬반투표를 통해...
광역밴쿠버 기업들, 주택 개발에 밀려 외곽으로
주택 개발에 밀려 광역 밴쿠버 지역의 산업용지가 부족해지고...
트랜스링크, 무임승차 단속 강화
트랜스링크가 25일부터 광역밴쿠버 모든 버스를 요금 구역으로 지정해 무임승차를 강력하게 단속하고 있다. 트랜스링크에 따르면 버스에 승차한 모든 사람은 반드시 환승권이나 승차권, 교통패스를 소지해야 하며 검사요원의 요구시 이를 제시해야 한다. 따라서...
BC복권공사, 당첨금 사기 의혹 대책 마련
앞으로 BC주에서 복권을 판매하려면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할 전망이다. 캐나다 통신은 BC복권공사가 복권 사업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짐 카터 BC주 행정감찰관의 권고안을 수용, 복권판매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인증을 제공하는 과정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행복해 지고 싶은 아가씨! 이 남자를 ‘찜’하라!” / 최진호씨(뉴웨스트민스터 거주)
달콤한 허니 치킨에 통옥수수를 껍질째 구워...
딥코브·인디언 암 지역 카누낚시
딥코브 동북쪽 약 3.5 km 지점에 있는 트윈 아일랜드 선착장. 카누-카약 매니아들에게 인기 있는 곳으로 여름과 주말에는 자리 잡기가 매우 힘들다. 바다에서의 던질낚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포인트도 많지 않으며 대상어와 계절도 제한이 많다....
때로는 고용인에게 월급과 더불어 여러 가지 혜택을 부여하게 되는데, 어떤 혜택인가에 따라 과세대상이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발간되는 일간지 ‘토론토 스타’가 캐나다정부의 허술한 이민정책을 질타했다. 지난 주말 특집기사를 실었던 이 신문은 19일자 사설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라’고 지적했다. 토론토 스타는 특히, 3년 전부터 시행해온 캐나다...
Evan Almighty
이번 주말 개봉되는 ‘에반 올마이티(Evan Almighty)’는 짐 캐리가 주연했던 ‘브루스 올마이티’(Bruce Almighty·2003년)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는 코미디 영화다. 성서 속 ‘노아의 방주’ 이야기를 패러디한 ‘에반 올마이티’는 신의 부름을 받은 주인공 에반이...
CUPE 노조원 파업 결의
쓰레기 운반과 처리, 상하수도 및 공원 관리 등을 맡고 있는 밴쿠버 외근직 노조원들이 전면 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1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밴쿠버 외근직 CUPE 노조원들은 투표 참가자의 96%에 달하는 지지로 파업을 결의했다. 만약 2000명에...
23일까지 밴쿠버해양박물관에서 기념 행사
밴쿠버 인근 해안을 측량해 지도를 작성한 조지 밴쿠버 선장(Captain George Vancouver) 탄생 250주년 기념 행사가 22일 밴쿠버해양박물관에서 열렸다. 샘 설리반 밴쿠버 시장은 밴쿠버 선장의 탄생일을 ‘조지의 날’로 선포하고 캐나다 포스트가 제작한 밴쿠버 선장 기념...
지난해 대한민국을 후끈 달궜던 그 바다…… 또 그 이야기? 지난 5월 20일 소리 소문 없이 슬며시 밴쿠버에 등장한 ‘바다이야기’. 이 집을 추천한 독자는 은정이 엄마, 윤주 엄마라고 밝힌 주부들. 어지간한 맛에는 눈도 깜빡 하지 않을 20년 차 ‘가정요리사’들이...
바다와 산, 노을이 아름다운 버나비 마운틴 파크
버나비 마운틴은 밴쿠버 시내에서 인렛의 아름다운 바다와 밴쿠버 전경과 야경을 한눈에
BC복권공사, 당첨금 사기 의혹 대책 마련
앞으로 BC주에서 복권을 판매하려면 관련 교육을 이수해야 할 전망이다. 캐나다 통신은 BC복권공사가 복권 사업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는 짐 카터 BC주 행정감찰관의 권고안을 수용, 복권판매원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고 인증을 제공하는 과정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호준(초등 3년, 9세)이는 만 두 살부터 영재교육과 각종 사교육을 받아왔다고 한다. 지능검사 결과 IQ 138 로 매우 뛰어난 아이였다. 그런데 문제는 산만하다는 것이었다. 모든 사교육 학습을 거부하고 학습흥미도 잃은 상태이며, 부모에게는 정서적으로 좌절감과...
제 2회 영어 창의적 글쓰기 대회를 돌아보며
캐나다 거주 한국계 청소년들의 창의성과 상상력이 자유롭게 글로 표현되고 격려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어린이를 위한 창의적 글쓰기 사회(Creative Writing for Children Society)’가 주최하고 밴쿠버 조선일보 및 많은 한인단체들이 후원한 ‘제 2회 영어 창의적...
청소년을 위한 ‘Royal Canadian Cadets’ 프로그램 학기 중 일주일에 하루… 여름에 2~6주간 특별훈련
‘로얄 캐네디언 카뎃(Royal Canadian Cadets)’은 연방정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생도 프로그램으로 12세부터 18세까지의 청소년들이 도전적이고 가치있는 활동과 훈련을 체험하고 캐나다군에 대해
자신의 처지와 성적에 맞는 튜터 골라야 튜터를 통해 고기 잡는 법 배우는 것이 중요
사례 1. 버나비 세컨더리 11학년에 재학중인 아들을 둔 김명숙(가명)씨는 얼마전 받아든 아들의 학기말 성적표를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캐나다로 이민온지 4년밖에 되지않아 평소 영어에 어려움을 겪던 아들의 요구로 시간당 30달러짜리‘에세이...
행사의 중심에서-Alcan Dragon Boat Festival
지난 16일과 17일 밴쿠버 다운타운 펄스 크릭에서는 알칸 드래곤 보트 페스티발(Alcan Dragon Boat Festival)이 열려 백 여개의 팀과 수많은 시민들이 함께 행사를 즐겼다. 올해로 19번째를 맞는 이 행사는 다채로운 음악과 공연, 음식, 놀이문화 등을 통해 캐나다에서의...
 1441  1442  1443  1444  1445  1446  1447  1448  1449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