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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비로 미국인 입맛 사로잡겠습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02 00:00

초원유통 안평국 사장 초원유통, 캐나다 갈비 미국에 상륙시켜 6월 5일부터 미국 현지공장 생산 시작

알버타주 수상 관저에 초청받은 안평국(사진 오른쪽) 사장. 사진 가운데는 지난해 12월 알버타 주수상에 취임한 된 에드워드 스텔마흐 주수상과 부인 마리 스텔마흐씨.

여름을 예고하는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바비큐 시즌도 함께 찾아왔다. 여름철 공원이나 집안 뒤뜰에 모여 흔히 즐기는 바비큐는 해마다 바비큐 기계를 구입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북미의 대표적인 음식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이 북미의 바비큐 문화에 한국식 양념갈비와 불고기를 주메뉴로 등장 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이가 바로 초원유통의 안평국 사장이다.

안 사장이 생산과 유통을 하고 있는 양념갈비와 불고기는 이미 캐나다 연방 식품검사국(CFIA)의 정식 제조허가를 받았으며, 이번에 미국 농림부(USDA)에서도 제조허가를 받아 미국 공장에서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간다.

안 사장은 “오는 5일부터 아이다호에 있는 현지 공장에서 식품기업 ‘동원’의 이름으로 한국식 양념갈비와 불고기의 현지생산을 시작한다”며 “미국 공장에서 제품이 만들어지지만 원료육은 알버타 고기이고, 양념은 한국에서 들여 온 것을 쓴다”고 말했다.

미 전역에 유통이 가능한 제조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생산이 본격화 되면 미국 각지의 식품점에서 한국식 양념갈비를 살 수 있게 되며, 현지인들의 갈비 및 불고기 소비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안사장은 “지금까지는 미국에 전국유통이 가능한 허가 받은 한국식 갈비와 불고기가 없어 한인식품점이나 정육점에서 자체 생산한 양념갈비와 불고기만 팔렸었다”며 “이제 한국의 대표적 음식인 양념갈비와 불고기가 미국인의 바비큐 식탁에 오를 날도 머지 않았다”고 전했다.

지난 1980년 캐나다에 첫발을 내디딘 안평국 사장은 알버타 농림부에 채용됐으나 감원으로 일자리를 잃은 후 밴쿠버로 이주해 선물가게, 커피숍, 샌드위치 도매 등의 일을 하며 숨가쁜 나날을 살았다. 이후 운명처럼 한 육류가공회사에 취직하게 된 후 사장의 갑작스러운 은퇴로 회사를 이어받아 초원정육의 이름으로 도매 및 생산자의 길에 들어서게 된다. 이후 캐나다에서는 맛보기 힘든 한국식 순대와 육포를 만들며 생산자의 매력을 느낀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음식인 양념갈비와 불고기를 북미땅에 정착시켜야겠다는 비전을 품게 된다.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친 3년간의 노력 끝에 까다롭기 그지없는 캐나다 식품검사국으로부터 2002년 한국식 양념갈비 제조허가를 받았고, 뒤이어 양념 불고기와 고추장 돼지불고기, 닭불고기 등의 허가를 받아내 T&T, 세이브 온 푸드 등 대형 식품 체인점에 납품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2003년 갑자기 터진 광우병으로 잘나가던 수출과 기내식 납품이 완전히 끊기며 위기를 맞았다. 안 사장은 다시 허리띠를 졸라맸고, 언젠가는 재개될 수출을 준비하기 위해 미국 농림부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양념갈비와 불고기의 미국내 제조 허가를 받아내는 저력을 보였다.

캐나다산 소고기의 수출 첨병으로 알버타주의 귀빈 대접을 받고 있는 안 사장은 알버타주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NRA(National Restaurant Show) 푸드 쇼 캐나다 파빌리온 내에서 캐나다를 대표하는 식품 중 하나로 소개되는 특혜를 누리기도 했다.

안평국 사장은 “양념갈비와 불고기의 북미 정착을 위해 절반 정도의 일을 한 것 같다”며 “앞으로 북미 주 각 식품점과 쇼핑 몰에서 양념갈비와 불고기를 사거나 맛볼 수 있게 만드는 일은 한인 2세들의 몫”이라고 전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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