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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에 1평 텃밭 들여놓으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5-10 00:00

‘가족, 자연, 건강, 교육, 절약’ 5마리 토끼 잡자!

집에서 파릇파릇한 야채를 기르는 것은 무공해 먹거리를 장만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의 정서 발달과 순화에 더 없이 좋은 텃밭 가꾸기. 지난 초봄부터 랭리 ‘열린 농장’ 양은자씨의 씨앗뿌리기와 ‘모’로 옮겨 심는 과정을 취재했다. 씨앗 파종법과 발아, 모종으로 생장 과정, 모 옮겨 심는 방법까지 직접 체험한 야채 농사짓는 법. 씨앗 한 줌, 모종 몇 포기면 직접 농사를 지어 무공해 먹거리를 장만할 수 있는 텃밭 가꾸기. 전문가의 방법을 따라 해보자.

‘1평에서 수확하는 4인 가족 먹거리’

알뜰 주부 개그우면 이성미씨 댁을 가면 뒤뜰에 1평 가량의 앙증맞은 텃밭이 있다. 여기에 심은 들깻잎과 상추를 “이웃까지 나눠먹어도 남는다”고 자랑했다. 농사라고 하기엔 소꿉놀이 같은 1평 텃밭. 그러나 정성만 들이면 4인 가족이 먹고 남을 거뜬한 양을 수확할 수 있다. 내가 직접 가꾼 생생한 야채를 식탁에 올리는 그 기쁨과 생활의 여유를 느껴 볼 수 있는 집안의 작은 야채 공간 여느 주말 농장 부럽지 않다. 특히 흙을 만질 기회가 없는 아이들에게 자연학습을 겸한 밴쿠버의 장점을 마음껏 느끼게 할 수 있어 좋다.

씨앗뿌리기가 어렵고 번거로운 독자들은 ‘한아름’ ‘한남’슈퍼에서 팔고 있는 ‘모종’을 사서 심어도 그만. 하지만 씨앗을 뿌린 후 촉촉한 흙을 헤치며 뾰족하게 고개 내미는 떡잎의 생명력을 느껴보려면 씨앗 파종이 좋다. 싹이 난 이후 생장과정을 지켜 보는 재미 또한 큰 편이다. 

초보자들은 온도에 민감하지 않고 기르기에 까다롭지 않은 야채를 먼저 키워보자. 수확의 기쁨을 맛보는 경험을 한 후 다양한 종류를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저마다 생장환경이 다르고 온도나 수분 요구량이 다른 야채들 가운데, 텃밭에 심을 수 있는 대표적인 야채로는 무, 고추, 상추, 깻잎, 호박, 쑥갓이 있다. 손도 많이 가지 않아 아이들과 기르기에 좋다. 특히 오이는 관상용으로도 예쁘게 활용할 수 있다.

거름
코스코와 대형 쇼핑몰에 가면 일반적으로 구입할 수 있는 ‘4 MIX’를 사면 거름걱정은 끝. 흙에 살짝 섞어 사용해도 되지만, 텃밭에 씨앗을 뿌릴 때는 ‘4 MIX’만 사용한다.
 
고추

고추는 온도가 높은 환경을 좋아한다. 13℃이하에서는 씨가 생기지 않아 과실이 잘 자라지 않고 날씨가 요즘처럼 따뜻할 때도 그늘 진 곳에서는 싹이 잘 나지 않는 종자에 속한다. 보통 씨앗을 뿌리고 비닐하우스 안에서도 옮겨 심을 크기가 되기까지 1달 가량 걸린다. 모래가 많은 땅이나 진흙 밭에서는 가꾸기 힘들다.

모 기르기

씨를 뿌리려면 3월부터 시작하지만 지금도 늦지는 않다. 모종으로 심으려면 5월경 심으면 6월말부터 고추를 딸 수 있다. 모종은 첫 꽃이 피기 시작하는 때의 것으로 키가 크지 않고 단단하게 자란 것을 고르면 9월에서 10월까지 고추가 열린다.

1. 모판에 고추씨앗을 4알 정도 넣어 준다.
2. 아침 저녁 쌀쌀한 날씨에는 신문지를 덮어 온도 차를 줄여준다. 
3. 떡잎이 나온 모양. 파종 후 약 2주 후의 모습이다.
4. 약 한 달이 경화한 고추 모의 자란 모습. 잎이 7~8개 이상 많아지고 키가 15센티 내외가 되면 옮겨 심는다.
*모종을 구입할 때는 줄기가 반듯하고 잎 색깔이 진한 것이 좋다.

씨 뿌리기
요즘 무 씨를 뿌리기에 좋은 시기다. 무씨는 한 구멍에 6알 정도를 넣고 2센티 두께의 흙을 덮어주기도 하지만, 초보자는 흙에 씨앗을 섞어서 줄 맞춰 뿌린 다음 손으로 흙을 살살 덮어주면 된다.

모 기르기
1. 흙+ 거름+ 씨앗을 고루 섞어 준다.
2. 텃밭에 노끈을 양쪽으로 늘어뜨리고 줄 맞춰 솔솔 뿌리듯 파종한다.  
3. 손을 이용해 거름과 흙을 섞어 뿌린 씨앗 위를 살짝 덮는다. 
4. 파종 후 약 열흘이면 떡잎이 제법 모양을 갖춘다.
5. 무와 똑 같은 시기에 모판에 파종해서 자란 배추. 약 한 달이 지나면 이 크기가 된다.
6. 한 포기씩 꽃삽을 한번 찔러 흙을 제친 정도의 깊이로 옮겨 심는다.

거름주기
알타리 무와 열무는 모두 밑거름으로 넣고, 김장 무와 총각무 솎아내기에 맞추어 웃거름으로 위에 뿌린다.

수확
무는 씨 뿌린 후 100일경, 알타리는 50~60일경, 열무는 20일경부터 수시로 뽑아 먹을 수 있다. 


오이

오이는 비교적 높은 온도(24~26℃)에서 잘 자라지만, 30℃ 이상의 고온은 잘 견디지 못 한다. 물 빠짐이 좋게 하려면 이랑을 잘 만들어야 한다.


고깔 씌우기

씨앗을 뿌리고 온도가 낮으면 투명 비닐이나 신문지로 고깔을 만들어 씌운다. 이때 비닐고깔은 햇빛이 강할 때 잎에 직접 접촉하면 고온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고깔은 묘가 잎이 나면 벗겨 준다.

모종심기
바람이 없는 맑은 날, 땅 최저 온도가 15℃ 이상 되어야 잘 산다. 꽃 삽으로 35cm 간격으로 심을 구덩이를 만들고, 구덩이에 모종을 놓고 모의 뿌리만 덮일 정도로 흙을 채운다. 물을 충분히 준 후에 잦아들기를 기다렸다가 부드러운 흙으로 살짝 덮어 준다.

*좋은 모종 고르는 포인트
줄기가 곧고 웃자라지 않고 햇빛을 잘 받도록 전개된 모와 본 잎이 3~4장 나온 것으로 뿌리가 잘 발달하여 잔뿌리가 많은 모를 고른다.

재배관리
새싹이 나고 덩굴이 시작되면 아들 덩굴은 2~3마디에서 순을 자르고 아들 덩굴은 기른다. 다음 성장이 되면 어미덩굴의 20~25마디에서 순을 질러, 주로 아들덩굴을 키워 수확한다. 지주는 X자형으로 세워 오이 망을 쳐서 유인한다.

이랑 만들기
재배형태에 따라서 두둑과 고랑 폭을 결정하여 만드는데, 두둑 특히 중앙 부를 높게 하여 물 빠짐이 좋게 함으로써 장마철 습해를 예방하도록 한다.

거름주기
심기 10~15일 전부터 밑거름을 준다. 웃거름은 심고 나서 20~25일 간격으로 포기 사이에 흙을 파고 뿌리에 직접 닿지 않도록 준다.

물주기
조금씩 자주 주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저온기에는 5~7일 간격, 고온기에는 2~3일 간격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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