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정부가 프레이저 강바닥 준설(浚渫, dredge)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BC정부는 홍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강둑 높이기 공사와 더불어 이 참에 강바닥을 긁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바닥 준설공사가 필요한 곳은 아보츠포드에서 아가시즈까지 약 40km 정도로 예상한다.
문제는 예산이다. BC주정부는 지난주 방문한 스티븐 하퍼 총리에게 지원을 요청했으나 검토하겠다는 원칙적인 답변만 들었을 뿐이다. 게다가 어족자원 보호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캐나다 해양수산부(DFO)의 반발도 무시 못한다.
해양수산부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강바닥을 긁어낸다고 해도 예산만큼 효과가 크지 않으며 어족자원 생태계의 보고(寶庫)만 망치게 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엄청난 재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곤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프레이저 하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30년간 강바닥은 약 1m가 높아졌다. 하지만 70~80년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공동 추진하던 프레이저강 홍수대책 프로그램이 1996년 아예 중단됐다. 또, 1999년 연방정부가 준설예산마저 삭감하면서 책임은 전적으로 BC주정부로 넘어왔다. 보수당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정책의 기본에는 변화가 없다.
BC주정부는 해마다 강바닥에 쌓이고 있는 토사를 긁어내지 않으면 홍수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태가 오게 된다며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일부 현지 언론도 엄청난 홍수피해가 있을 것이라는 경보를 계속 쏟아 내고 있다. 연방정부가 사후 약방문(死後 藥方文)식 예산지원이라도 하겠다면 정치적 결단이 있어야 한다는 압박이나 마찬가지다. 관련기사 A4면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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