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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올리겠다고? 표 못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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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7-05-09 00:00

BC주민 68% 주의원 세비 인상 반대

BC주의원(MLA) 세비 인상안에 대해 BC주민 과반수 이상이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의원들이 세비를 대폭 인상하는 법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BC주민들의 반발이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나자 주정부는 관련 법안을 취소하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주의원 세비 인상안에 대한 조사를 의뢰한 바 있다.

자문위는 주의원의 기본세비를 현행 연 7만6100달러에서 9만8000달러로 29% 인상하고 추가로 장관을 겸하고 있는 의원과 주수상 연봉도 53% 인상하라고 ‘건의’했다. 자문위 인상안대로라면 주수상 연봉은 현행 12만1100달러에서 18만6200달러로 오르게 된다. 자문위는 또한 세비를 매년 BC주 물가상승률에 맞춰 인상하라고 권고했다.

이에 대한 BC주민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입소스-리드사는 “BC주민 3분의2(67%)가 자문위의 세비 인상안 수용을 반대하고 있다”며 “주민 중 거의 절반(48%)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비인상 반대 비율은 여성(73%)이 남성(61%)보다 높다. 자문위는 세비인상이 “양질의 정치인 출마 유도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지만 이 말에 동의하는 BC주민은 41%에 불과하다.

조사 결과, 주의원 개개인의 세비인상 찬반 여부에 따라 지지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주민이 무려 68%에 달해 BC주의원들이 세비를 올리려면 유권자의 눈치를 보지 않는 ‘용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세비 인상 반대 여론은 높지만, 대부분의 BC주민들(69%)은 주의원들이 개인 생활을 희생하며 열심히 일하고 있다는 점은 인정하고 있다. 

한편 주의원들이 의정 활동 외에 민간 투자 등을 통해 돈을 버는 것에 대해서는 찬성 46%, 반대 45%로 엇갈리고 있어 주의원들이 과외 소득을 올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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