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No One Is Illegal’ 회원들이 23일 오후 다운타운 연방 이민부 사무소 앞에서 불법체류자추방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불법체류자의 추방을 반대하는 시민단체인 ‘No One Is Illegal’ 회원들이 23일 오후 3시 밴쿠버 다운타운에 있는 연방정부 이민부 사무소 앞에서 추방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연방 이민부 장관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불법체류자 추방과 격리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오는 5월 1일 북미주 전역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위에 참여한 발레리 징크씨는 “9·11 이후 캐나다 연방정부는 난민과 이민자를 테러리즘과 연계해서 보는 부당한 시각을 합리화하고 있다”며 “연방정부가 국경보안에 향후 14억달러 예산을 추가했는데 이는 합리적인 대응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하샤 왈리아씨는 “캐나다 안에 들어온 사람을 합법 체류자와 불법 체류자로 구분해 차별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미 우리 커뮤니티 안에 들어온 사람들을 밖으로 끌어내는 것은 부당하다. 오늘도 누군가의 형제, 자매, 부모가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캐나다에서 쫓겨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시위대의 격앙된 구호와 달리 당국은 별다른 대응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 이민부 사무소장은 경찰을 통해 면담을 요구하는 서류를 시위대로부터 접수해 이를 이민부 장관에서 보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오후 4시 30분경 현장을 떠났으며 별다른 충돌은 없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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