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과속차량으로 어린이 사고 피해 잇달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4-13 00:00

뺑소니 사고 피해자 가족, 자수 호소

◇지난 9일 포트코퀴틀람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 피해자 어린이의 삼촌인 데릭 니씨가 사고 운전자의 자수를 호소하고 있다.

광역밴쿠버 지역에서 차량사고로 어린이들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연달아 발생해 운전자들과 어린이 보호자들의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지난 9일 엄마와 산책 중 뺑소니 차량에 치어 의식을 잃은 제이슨 니(4세)군의 삼촌 데릭 니씨는 11일 연방경찰 코퀴틀람 본부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의 자수를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니군은 포트 코퀴틀람 프레이리 애비뉴 1600번지 인근에서 9일 오후 8시33분경 자전거를 탄 후 엄마와 함께 길을 건너다 짙은 붉은 색의 SUV 또는 밴으로 추정되는 차량에 치어 약 15m를 날아가 땅에 떨어졌다. 경찰은 니군이 사고 당시 자전거용 헬멧을 착용하고 있어 다행히 목숨을 지킬 수 있었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니군은 다리 뼈가 부러지고 뇌출혈과 장기 출혈로 인해 아직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니군의 삼촌은 니군의 어머니가 탈진 상태라 대신 기자회견에 나왔다며 사고 운전자에게 “바르게 처신해달라(do the right thing)”고 울먹이며 호소했다. 그는 “가해자가 갑작스런 사고로 당황해 현장을 떠났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아직 깨어나지도 못하는 어린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바르게 행동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니군에 관한 기자회견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유사한 사고 발생 소식이 접수돼 연방경찰 대변인은 서행과 주의를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11일 낮 12시 30분경 할아버지와 산책 중이던 3세 소녀가 노스 버나비 4100 펜더가에서 빠르게 달려오던 SUV에 치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피해자 소녀는 중상을 입고 BC어린이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다. 사고를 낸 60대 운전자는 도로변에 주차된 차로 인해 이 어린이를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연방경찰 브렌다 그레직 대변인은 “봄철을 맞아 행인들이 늘어나고 있어 특히 주거 지역에서의 운전자들 서행이 요구된다”며 “이런 사고들과 관련해 경찰은 어떤 증언이든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