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의 공공참여를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 ‘메이플 뱀부 이니시어티브(Maple Bamboo Initiative)’가 캐나다 연방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공식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이민봉사단체 MHHS(The Multicultural Helping House Society)는 12일 리치몬드 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한민족을 포함한 7개 민족 이민자 중에서 공공활동에 참여할 60명의 지원자를 모집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MHHS 엘리노아 게레로-캠벨 부회장에 따르면 지원자들은 5~6월부터 주말 동안 소정의 교육을 받고 시의회 회의장이나 정당별 선거지원 사무소, 기업협의회, 경찰서 등 공공활동이 이뤄지는 각종 단체 또는 기관에서 소수민족을 대변하는 자원봉사자로서 참여하게 된다. 지원 자격은 중간수준의 영어구사력에 매월 2~3시간 정도 향후 3~6개월간 자원봉사가 가능해야 한다. 지원자 모집은 12일부터 시작돼 5월 중순까지 받을 예정이다.
캐나다 연방정부 제이슨 케니 복합문화부 정무장관은 “이민자가 캐나다 사회에서 조화롭게 살기 위해서는 경제적 적응도 필요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민주적 절차에 대한 참여가 요구된다”며 공공 참여를 권고했다. 케니 장관은 “1세대 이민자들의 투표율이 너무 낮다”며 “양육하느라 사업하느라 일하느라 바쁜 것은 이해하지만 진정한 조화는 사회참여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케니 장관은 “캐나다는 이민자에게 조화(integration)를 요구하는 나라이지 동화(assimilation)를 요구하는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캐나다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의 다양한 문화와 경험이 조화를 이루면서 발달해온 나라이기 때문에 이민자의 참여는 역사적으로도 미래에도 캐나다에 매우 중대한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이날 성공적인 사회 참여 인사로 초청을 받아 사회 참여의 중요성과 경험을 밝힌 황승일변호사는 “많은 한인들이 이런 단체에 참여해서 연아 마틴씨 같은 한인 후보들을 지원했으면 좋겠다”며 “참여의 경험을 통해 미래의 정치가와 리더가 배출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 같다”고 말했다.
주소 MHHS 4802 Fraser St. Vancouver
문의 (604) 879-3277 www.helpinghouse.org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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