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수정 : 2007-04-10 00:00
로버트 드니로의 두 번째 연출작인 ‘굿 셰퍼드(The Good Shepherd)’는 1961년 쿠바사태를 둘러싼 CIA의 음모와 비밀을 파헤치는 내용을 담은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다.
‘본 아이덴티티’ ‘디파티드’ 등에서 스파이역을 열연했던 맷 데이먼이 냉철한 CIA요원 에드워드 윌슨역을 맡아 20대 초반부터 40대 중반까지의 세월을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주인공 에드워드 윌슨은 예일 대학에 입학한 후 미래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비밀서클 '스컬스 앤 본스(Skulls and Bones)'에 가입한다. 서클 활동을 통해 날카로운 사고와 미국의 가치관에 대한 믿음을 높게 평가 받은 에드워드는 세계 2차 대전 중 CIA의 전신인 OSS 요원으로 뽑힌다. CIA의 비밀 창설멤버가 된 그의 이상주의는 시간이 지날수록 광적인 냉전논리에 대한 의구심으로 바뀌어간다. 소련 KGB와 맞서 싸우면서 윌슨은 CIA 최고의 베테랑 요원으로 인정받게 되지만 그에 따른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8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을 들여 이 작품을 만든 로버트 드니로는 미국 언론으로부터 '스파이 영화의 대부', 'CIA의 음모를 완벽하게 재현한 이성적 스릴러'라는 찬사를 받았다. 또 지난 57회 베를린 영화제에서는 예술공헌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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