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 연휴인 이번 주말 개봉된 ‘그라인드 하우스(Grindhouse’)는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로버트 로드리게즈 감독이 손잡고 만든 B급 호러영화다.
‘그라인드 하우스’라는 제목으로 한데 묶어 개봉됐지만 사실은 두 감독이 각기 따로 만든 75분 길이의 독립된 영화 2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내막을 감안하면 티켓 1장 값으로 영화 2편을 볼 수 있는 ‘동시 상영’인 셈이다. 게다가 첫 번째 영화가 끝나고 두 번째 영화가 시작되기 전 막간을 이용해 실제로 만들어지지도 않은 영화들의 가짜 예고편까지 상영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래저래 관객들의 즐거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영화는 결코 아니다. 장르가 B급 호러 영화인데다가 로드리게즈와 타란티노 감독이 만든 전작들이 결코 대중적 취향의 작품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두 편 중 먼저 상영되는 것은 로드리게즈 감독이 만든 좀비물 ‘플래닛 테러(Planet Terror)’. 이어 타란티노 감독이 만든 ‘데스 프루프(Death Proof)’ 가 상영된다. 커트 러셀이 주연을 맡은 ‘데스 프루프’는 인종차별에 대한 슬래셔 영화다.
의기투합해 이 영화를 함께 만든 두 감독의 끈끈한 우정은 이미 할리우드에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한다. 옴니버스 영화 ‘포룸’에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그 동안 ‘데스페라도’ ‘황혼에서 새벽까지’ ‘킬 빌 2’ 등에서 각본과 연출, 연기와 연출, 연출과 음악을 각각 맡아 호흡을 맞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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