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지역대학에서 세계 속 대학으로 발전할 것”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15 00:00

UCFV 총장 Dr. H. A. Bassford

해외 대학과의 교류 적극 추진
교육의 질 어느 대학 못지 않아

프레이저 밸리 지역의 교육을 총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UCFV(University College of Fraser Valley)의 수장 H.A. 바스포드 총장을 만나 학교의 발전방향과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캐나다 교육공원에 대해 들었다. 9년째 총장을 맡고 있는 바스포드 박사는 온타리오 출신으로 35년전 UBC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UCFV에 오기 전에는 토론토의 요크 대학에서 교수 생활을 했다.

뛰어난 교육의 질 장점

UCFV 3곳의 캠퍼스 중 가장 많은 학생수를 가지고 있는 아보츠포드 캠퍼스는 젊은 학생들의 생기로 학교 곳곳이 활력에 넘쳤다. 기존의 대학에 비해 학생들과 교수들 사이의 관계가 매우 친밀하고 스스럼없다는 이곳에서 자상한 할아버지 같은 인상을 풍기는 총장 바스포드 박사를 마주했다.

“프레이저 밸리의 지역대학으로 자리잡은 UCFV는 무엇보다도 높은 교육의 질이 장점 입니다. 교수들은 학생들의 이름을 부르며 수업을 진행하고 학생들은 각 과목 담당교수를 찾아와 학업 및 진로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죠”

총장을 맡은 지난 9년간 전체 학생수가 거의 2배로 늘어난 UCFV는 이름에만 칼리지가 들어있을 뿐 정규대학의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다양한 학사 과정을 통한 22가지의 전공 중 하나를 선택해 4년간 공부하거나, 1~2년 과정의 직업준비 프로그램을 통해 졸업 후 바로 지역사회로 진출해 일할 수 있다.

바스포드 총장이 가장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것은 학생들에게 포커스를 맞춰 진행하는 소수로 구성된 학부 수업이다. 특히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신입생들이 듣는 과목들은 클래스 당 평균 학생수가 기존 대학의 절반도 안돼 모르는 것이 있을 때 교수에게 바로 질문 할 수 있으며 그룹 프로젝트나 프레젠테이션도 효율적으로 운영된다고 한다.

지역내 교육 중추로 운영

바스포드 총장은 “커뮤니티 칼리지로 출발한 UCFV는 프레이저 밸리 지역의 교육 중추로서 지역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여러 형태의 공부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교육의 수혜자를 확대하려 노력하는 UCFV는 각 도시별 캠퍼스를 통해 학생들이 집과 가까운 곳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했으며, 학사과정을 최대한 융통성 있게 운영해 공부를 포기하는 학생이 최소한이 되도록 하고 있다.

만약 학생들이 2년만 공부하기를 원한다면 학사대신 디플로마 학위를 수여해 사회 진출시 디플로마 학위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돕고, 차후에 학교에 돌아왔을 때는 3학년 과정부터 공부해 2년 안에 정식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한 인문 및 자연과학학부과정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은 1~2년 후 성적만 좋으면 다른 대학으로의 편입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특히 졸업 후 바로 사업체를 운영할 수 있는 노하우를 가르치는 비즈니스 트레이드 매니지먼트 프로그램 같은 실무위주 과정들은 지역사회에서 큰 호응을 받으며 매년 발전하고 있다. 

특성화된 프로그램 개설

지난해 글로브 앤 메일의 대학 리포트에 처음으로 평가대상에 오른 UCFV는 학생수 4000~1만2000명 규모의 대학 중 학생들의 만족도, 프로그램의 질, 클래스당 학생수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바스포드 총장은 “BC주정부에서 조만간 UCFV를 정식 대학으로 승격시킬 것으로 믿고 있다”며 “현재 UCFV는 대학이 필요로 하는 모든 기능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BC주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범죄학(Criminal Justice) 프로그램의 경우 졸업 후 바로 현장에서 일할 수 있는 실용적인 내용으로 구성돼 있어 많은 졸업생들이 RCMP, 이민국, 세관, 사법 관련 기관 등에서 일하고 있다.

또한 인도 캐네디안 스타디 및 연구과정을 새로 마련해 프레이저 밸리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인도계를 배려하고 있으며, 주정부의 퍼시픽 게이트웨이 정책에 맞춰 인도 및 중국의 대학들과 다양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캐나다 교육공원으로 도약 준비

예전 군기지였던 부지를 활용해 조성되는 캐나다 교육공원(Canada Education Park)에는 UCFV의 주도하에 여러 형태의 교육기관이 입주하게 된다. 칠리왁 남쪽에 위치한 캐나다 교육공원은 도시 안에 위치했지만, 도시 같지 않은 곳으로 학생들이 자연친화적인 환경에서 학업에 집중 할 수 있는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바스포드 총장은 현재 중국의 대학들과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 중이며 월드 트레이드 유니버시티, RCMP 퍼시픽 트레이닝 센터, BC주 사법 연수원이 들어서 있는 이곳에 2~3개의 외국대학을 유치해 BC주 교육 허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캐나다 교육공원 중 85에이커가 UCFV 캠퍼스 부지이며, 이곳에 주정부가 지원하는 기술 훈련센터를 만들고 UCFV 칠리왁 캠퍼스가 2009년까지 이전하게 된다. 선전, 하얼빈, 북경 등의 대학들은 그룹을 만들어 캐나다 교육공원으로 들어올 계획을 갖고 있으며, 오는 2009년 9월 학기부터 본격적인 수업이 시작된다.

교육공원의 조성이 끝나면 RCMP 훈련생들은 훈련을 받으면서 수업을 들을 수 있으며, 국제학생들은 캠퍼스 기숙사에서 살며 교육공원이 제공하는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바스포드 총장은 적극적인 국제적인 교류를 통해 UCFV가 지역대학에서 세계적인 대학으로 도약하기를 바란다며 중국 대학 뿐 아니라 한국 대학들과의 교류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UCFV는 어떤 학교인가?

현재 10800여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UCFV는 아보츠포드, 칠리왁, 미션 등 3곳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으며 호프와 애거시에도 작은 규모의 연구센터를 가지고 있다. UCFV는 인문과 과학부분을 중심으로 12가지의 학사 과정, 22개 전공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내에서도 손꼽히는 범죄학(Criminal Justice) 프로그램에는 석사과정도 제공하고 있다.

학사 과정 뿐 아니라 취업 등을 위해 단기간에 취득할 수 있는 80여개의 디플로마 및 자격증 과정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보츠포드 캠퍼스에서는 뛰어난 교수진과 커리큘럼을 자랑하는 단계별 ESL 과정도 제공하고 있다.

지역학생들에 초점을 맞춰 기숙사가 없었던 UCFV는 금년에 아보츠포드 캠퍼스에 220명 규모의 최신 기숙사를 완공하며, 캐나다 교육공원에도 비슷한 규모의 기숙사를 보유하게 된다. 특히 같은 과정을 공부하는 학생들 그룹을 같은 시간표로 20~25명씩 묶어 함께 공부하며 친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는 동급생 프로그램도 작년부터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사업전략가 레오나드 브로디씨 밴쿠버 강연 '캐나다가 극복해야 할 5가지 요소' 강조
캐나다의 첨단 기술 '예보관'이자 사업전략가인 레오나드 브로디씨는 28일 밴쿠버에서 개최된 매시브 테크놀러지 쇼(Massive Technology Show)에서 캐나다 첨단산업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강연을 통해 "캐나다 업체들은 향후 12개월간 첨단시장의 가파른 성장을 목격할...
Match Made in Holland 2007.03.29 (목)
By Justin Park She talked to me in Korean, even though I answered in English. It had been a long time since I spoke Korean to anyone besides my parents and other first-generation relatives. But within a couple of days, I found myself talking to her in Korean and, to my surprise, very comfortably and not totally incompetently. Our love blossomed...
센터에서 공부하는 한 영재 학생이 엄마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나는 이담에 학교를 만들고 싶어." "어떤 학교?" "여기 캐나다 학교의 좋은 점과 한국 학교의 좋은 점만 골라서 만든 학교 말이야." 아이에게 그 좋은 점들이 무엇인지 따로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서효정 / 포트 코퀴틀람 Hope Lutheran School 6학년
우리는 같은 은하수 아래에 살고 있다. 무궁한 세계에서 하나의 은하수, 같은 행성에서 살고 있다는 것은 얼마나 깊고 끈질긴 인연인가? 이런 점에서 생각해 볼 때 놀라운 사실을 찾아낼 수 있게 된다. 우리의 마음에는 밤하늘에 깔려있는 수많은 별들 가운데...
온라인 교육벤처 운영하는 유수정
캐나다에서 꼭 필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일 중에 하나는 본인 혹은 자녀를 위한 개인교사(Tutor)를 구하는 일이다.
유학생 입장 대변해주는 '국제학생 협의회'
복합문화주의(Multiculturalism)는 밴쿠버의 매력이자 캐나다를 지탱하는 중요한 사회적 기반 중 하나이다. 우리들이 공부하고 있는 이곳의 학교도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인도인, 러시아인, 이란인, 캐나다인 등 마치 '세계 학교'에 온 듯한 기분이 들 정도로 다양한...
캐나다에 살면서 종종 주변의 한국인들로부터 캐나다에 대한 불평들을 듣게 된다.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 의료 시스템이 답답하기 그지 없으며 빨리 병을 치료받지 못하니 불안하다며 캐나다의 의료 시스템을 불신하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고 한강에는...
공동체 의식 높아지고 인성 계발에도 도움
학생수가 적은 학교에서 교육 받는 학생들이 좀더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와 화제다. SFU 신문방송학과 캐서린 머레이 교수와 교육학과 히엔 엔구옌 교수가 공동으로 연구한 '학생수가 교육의 질과 사회활동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BC주의 주도(州都) 빅토리아로 가는 페리 선착장이 있는 트와슨 마을 언덕을 올라서면 미국 땅 한 뙈기가 있다. 어림잡아 2㎢도 채 못
코퀴틀람 테니스 동호회
야외 경기장 이용이 어려운 겨울철 활동이 주춤했던 스포츠가 활기를 띠는 봄. 무겁게 물기 머금은 구름이 가시고 맑은 하늘이 이어지는 화창한 날씨가 시작된 밴쿠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시작된 신생 동호회는 ‘코퀴틀람 테니스 동호회’. 아직 공식적인 명칭도...
주정부, '퍼시픽 리더 프로그램' 도입
BC주정부가 현직 공무원들에 대한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공무원 채용을 적극 늘려나가기 위한 캠페인을 펼친다.    고든 캠벨 BC 주수상은 "민간 기업 뿐만 아니라 정부도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공무원직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밴쿠버 인터내셔널 오토쇼' 31일 개막
밴쿠버 인터내셔널 오토쇼가 이번 주 31일 개막해 4월 8일까지 9일간 BC 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2007년 오토쇼에는 현대, 도요다, BMW 등 수입 자동차 메이커들과 GM, 다임러클라이슬러 등 북미 자동차 메이커 등 24개 회사가 참여해 450여대의 새로운 차들을...
조사 보고서 결론... 승무원 3명 징계 처분될 듯
지난 해 3월 발생한 BC 페리 소속 '퀸 오브 노스' 침몰 사고는 결국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사고 당시 조종을 맡았던 승무원 3명에게 징계 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사고 경위를 조사해온 연방 교통안전국은 26일 발표한 조사 보고서를...
항공 여행객들 선택의 폭 좁아져
밴쿠버에 본사를 둔 하모니 에어라인이 정규 운항을 중단하고, 4월 이후 예정된 모든 항공편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밴쿠버 기업가 데이빗 호(David Ho)씨가 소유하고 있는 하모니 에어라인은 오는 4월 9일을 마지막으로 모든 정규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시민단체, 주의원 세비 동결 건의 의원 세비 현재 16만7049달러
시민단체인 캐나다납세자연맹(CTF)은 BC주의원(MLA) 세비 인상을 다음 주(州) 선거까지 연기하라고 건의했다. BC주정부는 지난 1월 3명의 자문인을 고용해 주의원(MLA) 세비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며 오는 4월경 건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캐나다납세자연맹 사라...
올해 30% 성장목표...회원 리베이트제 도입
BC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정기 총회가 27일 실협 회관에서 열..
People in Edu / 온라인 교육벤처 운영하는 유수정씨 커뮤니티 개념으로 운영... 맞춤형 튜터 연결해줘
캐나다에서 꼭 필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일 중에 하나는 본인 혹은 자녀를 위한 개인교사(Tutor)를 구하는 일이다. 한국에서처럼 주변에서 아는 사람을 소개 받기도 힘들고, 벽보나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사람을 구하더라도 필요에 꼭 맞는 이를 찾기 힘들다....
가끔 이민 목회를 시작한 교회 지도자들이 이민교회를 '정신병동 긴급환자실'과 비교해서 말할 때 필자는 그분의 목회 현실이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왠지 씁쓸하다 못해 슬프게 느껴진다. 만일 이민교회 지도자가 자신이 목회하고 살고 있는 나라(캐나다)와...
우리모두 다 같이 2007.03.27 (화)
4월 2일부터 캐나다 마니토바주 북부의 작은 마을 '리프 래피즈(Leaf Rapids)'에서는 비닐봉지가 완전히 사라진다. 인구 539명의 소도시가 북미주 최초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다. 비닐 봉지는 가격도 싸고 실용적이다. 물품 보관, 애완 동물의 배설물을...
편지 읽기 2007.03.26 (월)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계단에 앉아 어딘가에 엽서를 쓰던 고운 손, 가슴속 울려주는 눈물 젖은 편지를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1461  1462  1463  1464  1465  1466  1467  1468  1469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