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창의성에 대한 오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15 00:00

"어릴 적에는 상상력이 얼마나 풍부하던지 별 엉뚱한 이야기로 사람들을 웃기게 하더니 자라면서 점점 그런 이야기도 안하고 평범해진 거 같아요. 제가 주입식 교육을 너무 많이 시켜서 그러나요? 제가 교육을 잘못 시켰나 봐요."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을 둔 한 엄마의 이야기이다.

비단 이 엄마의 이야기뿐만은 아니다. 많은 부모들이 이에 동감하며 심지어 학생 본인들도 자신들의 사라진 '창의력'에 대해 당황해 하기도 한다. 어릴 적의 거침없던 상상력, 기발한 발상이 언제부터인가 슬며시 적어지면서 이성적, 논리적인 생각이 사고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풍부한 창의성과 영감은 어디로 갔나' 좌절하기도 하고 당황해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는 창의성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생각이다.

먼저 여기서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어릴 적의 풍부한 '창의성'은 창의성이 아니다.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3-4세부터 상상력이 크게 자라기 시작해서 12세 정도가 되면 멈추거나 소실되며 대신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사고가 점점 더 자리 잡게 된다. 어릴 적 많이 보였던 영감, 번뜩이는 아이디어 대신에 논리적 사고, 체계화하고 객관화 하고자 하는 생각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발달 단계이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상상력, 영감, 순간적인 번뜩이는 아이디어(imaginative intuition)는 창의성의 극히 일부분이다. 흔히 창의성(creativity)은 타고나는 것이며 천재적인 머리에서 나오는 기발한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단순한 상상력을 갖고는 창의적인 산물을 구체화 하기 힘들다.

창의성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고유성(originality), 유창성(fluency), 융통성(flexibility), 선견(foresight), 복합성(complexity) 등이 모두 적절하게 들어가야 한다. 단순히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순간 '똑똑하다, 아이디어가 많다'고 칭찬받을 수 있는 일인지는 몰라도 구체적으로 창의적인 산물을 만들기까지는 위에 언급한 다양한 모습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창의성은 타고 나는 면보다는 교육과 노력으로 길러질 수 있는 요소가 훨씬 크다. 진짜 '창의적'인 결과물을 산출해낼 수 있으려면 고유성, 융통성, 유창성, 선견, 복합성 등이 통합적으로 들어가야 하며, 결과물을 산출해내기까지 필요한 노력과 시간과 끈기 또한 밑바탕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단순히 상상력을 자극하는 놀이를 하는 것처럼 상상력 한 가지에만 집중해서도 안되고 또 소홀히 해서는 안 되는 통합 교육이 창의성 교육인 것이다.

창의성은 모든 사람에게 존재하며, 창의적인 과정과 내용은 배울 수 있는 것이다. 제대로 된 '통합 창의성 교육'은 쉽지 않지만 '창의성'은 반드시 교육으로 길러져야 한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아이들로 하여금 타고난 구슬은 물론 다양한 구슬을 갖출 수 있도록 도와야 하고, 또 다양하게 꿰는 방법도 배울 수 있어야 한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Shooter- 2007.03.26 (월)
이번 주말 개봉된 '슈터(Shooter)'는 치밀한 스토리 전개와 화끈한 총격 장면이 결합된 액션 스릴러 영화다. 실수로 동료를 잃은 후 은닉 생활을 하고 있는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스나이퍼 스웨거는 어느날 정부 고위 관계자 존슨 대령으로부터 대통령을 저격하려는...
Blood Diamond- 2007.03.26 (월)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가 품을 수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치적 선의(善意)의 최대치다.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액션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영화의 무게중심은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혹은 알지 못하던 진실에 있다....
밴쿠버 음악연주모임 ‘아삽(asaph)밴드‘
밴드는 악기의 편성에 따라 금관악기만의 브라스밴드, 관악기만의 윈드밴드, 여러 가지로 편성된 재즈밴드 등으로
홍어회, 대구뽈찜 의 맛 ‘초원의 집’
사람들 입을 통해 자주 듣던 이름도 아니다. 가보진 않았어도 광고에서라도 본 적 없다.
제2회 밴쿠버 벚꽃 축제 개막
벚꽃 축제 개막을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시내 48개 지역에서 만개할 벚꽃 소식으로 밴쿠버가 봄바람 들기 시작했다. ‘밴쿠버 공원관리위원회’는 3월 초 벚꽃이 활짝 피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 겨울 계속된 폭설로 이번 주말인 24일부터 절정을 이루며...
19일 보수당이 발표한 새해 예산안은 재집권을 겨냥한 정치적 성명서(manifesto)나 마찬가지다. 정치 전문가들은 차기 총선이 올해 봄 실시될 것으로 예상해 왔고 이런 계산을 토대로 스티븐 하퍼 정부는 선심성 예산을 발표했다. 예산안의 뼈대도 보수당 지지기반의...
포트코퀴틀람 공사 들어가
올 봄 프레이저 강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BC주 당국이 긴급 대처에 나섰다. 주정부는 제일 먼저 포트코퀴틀람시에 긴급예산 200만달러를 지원하고 피트 리버 강의 제방 둑을 높이기로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프레이저 강으로 유입되는 적설량...
30일부터 밴쿠버·토론토 상영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인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30일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상영된다. 영화 '괴물'은 지난 9일 대형 배급사인 매그놀리아 픽처스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개봉했으며, 뉴욕타임즈와 LA타임즈 등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The Host'라는 제목으로...
석세스·주정부, 엔지니어 취업 프로그램 진행
이민자봉사단체 석세스가 BC주 북부에서 가스 개발사업을 벌....
'쿼트로' 67분만에 분양 마감
써리 월리 지역에 대단위 주거지로 개발되는 쿼트로(Quattro) 2차 분양 116세대가 24일 오전, 판매개시 1시간 만에 모두 팔려 저렴한 집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약 10에이커에 달하는 대지에 1100여세대가 들어서는 쿼트로는 근래에 보기 드문 저렴한...
김성호씨 / 노스밴쿠버 거주
거창한 레서피, No! 그냥 평소 하던 대로..
대책은 없고 '고객 탓', '자연 환경 탓'
스카이트레인 운행 정지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과 불만이 가중되고 있으나 별다른 대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링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래 20분 이상 운행정지 상태에 있었던 상황은 총 27건으로 이전보다 횟수가 2배 가량 늘어났다....
전세계인 20% 앓는 '너무나 외로운 병, 기분장애' BC기분장애협회 "치료와 모임을 통해 극복해야"
"기분장애(Mood Disorder)는 전세계 인구 중 20%가 겪는 보편적인 장애지만 정작 환자는 매우 외로운 환경에 처하게 됩니다." 기분장애를 겪고 있는 BC주민들에 대한 지원과 교육, 회복을 돕는 BC기분장애협회(MDA) 레니 호프만 회장은 "기분장애는 환자 스스로 극복하려는...
인구구조 변화 따른 현상...교육청, 현상유지 고심
밴쿠버 교육청 초중고교 학생수가 1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
밴쿠버시 최고, 앤모어 최저
인구가 몰리는 곳은 살기가 좋은 때문일까, 아니면 인구가 몰려 살기가 나빠지는 것일까? 광역 밴쿠버 지역에서 인구밀도가 높은 곳은 역시 밴쿠버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6년 인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밴쿠버시의 인구밀도는 평방 킬로미터 당 5039명이었다....
캐나다인 물소비량 세계 2위 수준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캐나다 국민들이 물을 아껴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토론토 대학교 브라이언 카니 토목공학과 교수는 "캐나다의 수자원은 풍부하지만 캐나다인들이 물을 남용하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캐나다인 1인당 물 소비량은 세계 2위...
BC주정부, 연방 예산안에 "아쉽다" 반응
캐나다 연방정부가 19일 발표한 2007/08회계연도 연방예산안에 대한 BC주정부와 연방 야당, 시민단체들의 반응은 차가운 편이다. 보수당 정부가 발표한 예산에서 비판이 집중되는 부분은 연방-주정부간 균형예산 회복 정책과 환경 정책의 부재다. 연방정부는...
한국형 영재 2007.03.22 (목)
초등학교 4학년인 정수는(가명·남) 학교에서 아는 것이 많은 아이로 소문이 나 있다. 한번은 영재 센터에서 한 냄비에는 물을 넣고 한 냄비에는 얼음을 넣고 가열하는 과학실험을 하였다. 물은 곧 끓었고,  얼음은 바로 열을 가하자 굉장히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Leaders emerge from... 2007.03.22 (목)
Leaders emerge from the next generation
by Angela MacKenzie This past Saturday (March 17) dozens of professionals gathered together to meet and encourage the next generation of Korean Canadians to follow their dreams. It was an inspiring event for both mentors and for students. C3 주최로 지난 17일 열린 커리어 컨퍼런스에서 한준태씨가 효과적인...
아이들의 치아관리 ABC
지난 주 목요일 석세스의 목요 패런팅 클럽에서는 보건소(Public Health Unit)에서 온 치위생사(Dental Hygienist)가 어린아이들의 치아관리에 대한 워크숍을 했다. 그 워크숍에서 다뤄진 내용을 포함하여 어린이 치아관리에 관련된 요긴한 정보들을 정리해보는 것도 좋을 것...
 1461  1462  1463  1464  1465  1466  1467  1468  1469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