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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밴쿠버 문협 신춘문예 소설부문 입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12 00:00

 

추락 (1)

조명

프롤로그

"경찰 관계자 한밤 총기난동"
목격자들에 따르면 술에 취한 듯한 한 남자-나중에 경찰 고위관계자로 밝혀짐-가 어제 밤 9시 30분경 이문동 주택가에서 여자이름을 부르며, 나오라고 소리치고 반응이 없자 소지하고 있던 권총으로 한 집(신원미상의 여자 집)의 대문 및 벽에 마구 총을 난사하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청 기동타격대에 의해 10분 만에 체포됨. 체포과정에서 이렇다 할 저항이나 충돌은 없었으며, 경찰들은 정중한 태도로 그 남자를 구인해 갔음.

기자들의 끈질긴 추궁에도 경찰관계자는 아직 조사중인 사안이므로 구체적인 사항을 말 할 단계가 아니라고만 밝히고, 현재까지 침묵으로 일관 중.
최초로 이 사건을 접한 M 일보 경찰청 출입기자가 경찰 관계자들로부터 취재방해에 해당되는 격렬한 출입통제 및 접근 금지조치를 당함으로써  경찰내부의 조직적인 은폐기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을 사고 있음. (200X년 10월 7일)
"경찰청장 공식사과"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된 연말연시 비상시국에 치안의 최일선을 담당하고 있는 경찰관계자의 어처구니 없는 총기난동사건이 발생함으로써, 국민들을 실망시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다시는 이러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일벌백계차원에서 관계자를 엄중문책 할 것이며, 경찰들의 정신교육 강화와
총기관리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음.(200X년 10월 10일)

신문 사설 제목
"어이없는 경찰 고위관계자의 총기난동사건"
"현 정부의 기강해이 해도 너무한다"
-경찰 고위관계자의 한밤 중 총기난동사건을 보며

시사주간지 제목
"불륜, 집착 그리고 추락"

<체포-허무>

현장에서의 멍한 눈빛과 침묵은 취조실까지 이어졌다. 취조절차에 따른 인적사항 파악은 별 어려움이 없었다. 이미 모든 자료가 경찰내부에 보관되어 있었으므로.... 그러나 사건원인을 밝혀내는 과정은 그의 침묵으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 하고 있다.

이름 : 문승철
본적 : 충북 영동군 영동면...
학력 : 대졸(경찰대)
직업 : 경찰청 보안 1과장
계급 : 총경

초췌한 얼굴, 반은 넋 나간 표정에 반은 짜증 가득한 표정. 굳게 다물어져 있는 한 일자 입술은 아무것도 묻지 말고, 아무것도 알아내려 하지 말라는 단호한 경고가 담겨있다. 그러나 그의 머릿속은 그가 어릴 적, 잊을 만하면 나타나 동네어귀를 휘젓고 다니며, 별 구경거리가 없던 그 시절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조차 공연히 들뜨게 만들었던 소독차의 자욱한 분무에 갇힌 듯 뿌옇고, 여전히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현장에서 기동타격대원들이 들이닥쳐 K-1 자동소총을 겨누며 경고를 발하는 순간부터 그의 뇌는 치명적인 바이러스로 인해 먹통이 되어버린 컴퓨터 중앙기억장치처럼 현실의 정보들이 전혀 입력이 되지 않은 채 오직 과거의 기억만 천착하고 있었다.

<유년기-독종>

그는 감 생산지로 유명한 충북 영동의 한 시골마을에서 농사를 지어 생계를 꾸려나가던 그야말로 평범한 농가의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가 6살 때쯤 한 노승의 방문은 그의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을 가져다 주었다. 불심이 깊던 그의 어미가 쌀 반 보리 반의 곡식 한 됫박 보시를 하던 중 노승은 마당 한 켠에서 흙장난을 하고있던 그를 유심히 쳐다보며, 그의 어미에게 말을 건넨다.
 "이 아이 잘 키우시오. 나중에 집안을 일으킬 인물이 될 것 이외다."
그 때부터 그를 대하는 가족 특히 어미의 태도가 달라졌다. 조심한다고는 했지만 다른 형제들의 질시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편애가 시작되었다. 아닌 게 아니라 사실 그가 막내임에도 불구하고 나머지 5남매를 제치고 유일하게 대학물을 먹었을 뿐 아니라, 입지전적인 성공사례로까지 부각될 만큼 세속적인 출세를 달성한 것은 그의 자질과 노력이 우선적인 바탕이 되었겠으나, 어미의 편애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요소였으리라.

고등학교는 경상북도 북부지역의 나름대로 명문인 K시 소재 그 시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 K고등학교로 시험을 통해 입학했다. 학교생활에 대한 좋은 기억은 거의 없다. 그는 텃세가 심하기로 유명한 지역에, 비록 연접해 있긴 하나 그 지역보다 열등하다고 여겨지던 타도 출신 전입생이었으므로 구조적인 소외는 너무도 당연했지만, 여기에 그의 유별난 자부심(어미의 세뇌가 한 몫을 차지한)과 주위와 잘 어울리지 못하는 성격이 그를 완전 고립의 길로 몰고 갔다.
당시의 그는 학생들에게 같은 학생으로서는 첫 번째 '공적'이 된 것이다. 그러나 그에 대한 학우들의 반감에도 불구하고, 어느 날 그의 질리도록 독한 모습이 목격된 후, 그에 대한 직접적인 가해는 거의 없었다.

학교생활 초기, 그 학교의 싸움꽤나 한다는 급우들이 텃세의 가장 기본적인 형태로 그를 에워싸고 한 바탕 푸닥거리를 하던 중이었다. 이미 여러 번의 충격을 받은 그는, 잠시 숨을 돌리며 방심하던 가해무리의 틈을 느닷없이 파고들더니 다짜고짜 중앙에 선 한 놈에게 달려들어 넘어뜨린 후 가슴에 걸터앉아, 주변의 묵직한 돌을 두 손으로 치켜들며 외쳤다.
"난 한 놈만 죽인다."
평소 거의 그의 말을 들어 본적이 없던 무리들에게 그의 나지막한 그러나 단호한 고함은 큰 공명을 울리며, 기대이상의 상승효과를 가져왔고, 그의 독기어린 눈은 아주 진지하게 받아들여졌다. 밑에 깔린 놈 역시 처절하게 외쳤다.
"살려 줘." "다신 안 그럴게."
그 사건 이후 그는 더욱더 철저하게 고립되었다. 그러나 당연히 학우들의 집적거림도 사라졌고, 그는 완전한 '유령인'이 되었다.

경찰대학은 그와 같은 처지의 배경을 가진 이들에겐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다만 그의 거의 유일한 취미인 탐정소설 열독이 사관학교가 아닌 경찰대로의 '필수적인 선택'에 기여했을 뿐이다.

<사회생활-외골수 그러나 관운>

졸업 후 전투경찰대 소대장으로 임관하면서 그는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는 일반 대학생들을 철저히 혐오했다. 좋은 환경에서 잘 사는 부모 덕에 호사를 누리던 놈들이 감히 그런 환경을 제공해준 이 고마운 정부와 체제에 반기를 들어? 그것도 빨갱이의 사주를 받아서! 용서할 수 없다. 다 까부수는 거다. 불순분자들. 독버섯들.
그가 얼마나 자신의 일에 사명감을 갖고, 진력했는지는 각종 훈· 포장들이 증명해주고 있다. 물론 몸에 각인되어 절대 분실의 염려가 없는 훈장들까지 포함해서. 그 당시 그의 별명은 '불사신', '지옥사자' 등 이었다.
그는 누구보다 선봉에 서서 데모대에 돌격했고, 가장 치열한 충돌지역에 제일 먼저 달려갔으므로, 그의 부하들은 그를 싫어하면서도 두려워했다. 그러나 그는 부하들에게 상대적으로 관대했다. 그것은 자기애가 강하고 자부심이 유별난 그의 성격과도 무관하지 않았는데, 주변동료 및 상관들과 거의 말을 섞지 않는 대신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그의 가치관은 상관에게는 믿음직한 부하로, 부하들에게는 두려움과 신비감이 혼합된 경외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그는 경찰대 졸업 후 주어지는 전경소대장 의무기한을 마쳤음에도 한동안 계속 그 자리를 고수하며, 오히려 동기들보다 진급에서 앞서기 시작했다. 이는 그 자신의 의지와 유능함이 늘 지원자 부족에 시달리는 보직특성과 맞물려 상관들에게 계속해서 편안한 결정을 내리도록 했기 때문이다.

이런 경력은 진급 후 후선으로 물러난 이후에도 그로 하여금 계속해서 시국 사건들을 다루도록 유도했다. 이 때까지 운은 그의 편이었다. 흔히들 암울했다고 표현하던 당시 철저한 80년대 "군부 독재" 시절에 시국사건을 다루는 경찰내 담당부서는 흔히 말하는 '꽃 보직'이었으니까.
혜택과 승진, 관심도 면에서 그랬다. 심지어는 일반 강력계 형사들까지 자신들의 목표물을 암암리에 강ㆍ절도범이 아닌 시국사범으로 정할 정도였으니.

 

그 시절 잘 나가던 그가 자신의 보직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바로 인천에서 발생한 '권 모양 성 고문 사건' 이다. 공교롭게도 이 사건 담당형사이자 나중에 이 사건이 이슈화 되면서 피의자 신분이 된 이의 성도 그와 같은 문 씨였다.
언제나 그랬듯이 그는 혼자서 자신의 장래를 현재와 연계해서 철저하게 계산했다. 그 역시 과감하게 많은 고문들을 자행했고, 당연히 별다른 죄의식은 느끼지 않았다. 한 번은 그가 담당했던 한 시국사범-조그만 출판사에 근무했던 그 피의자는 자신의 전력 뿐 아니라 주모자급으로 현장에서 뛰던 그의 동생으로 인해 며칠을 발가벗겨진 체 그와 그의 동료에게 철저하게 짓밟혔다-을 우연히 가족과의 외식장소에서 마주쳤다. 마침 화장실 이었는데, 그가 별 생각없이 안부를 묻자, 상대의 얼굴이 하얗게 질리고 몸을 떨며 눈동자가 두려움과 증오로 몹시 흔들리더니 애써 모른 척 빠르게 외면하고 나가는 모습을 보고, 미안함과 측은함을 느낀 적은 있었다. 그러나 그 뿐. 그는 그의 일에 대해 철저한 프로근성을 발휘해 왔다.

하지만 이제는 보직 변경이 불가피 했다. 자신의 꿈인 경찰내 최고위급인사가 되기 위해선 한 가지 경력에 지나치게 치우치는 것은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정치적 사건들은 언제든 다른 시각으로 해석이 가능 할 것이므로.

또 다른 '문' 형사의 몰락이 그의 경직된 생각을 바꾸는데 기여했다. 이번에도 그는 운이 좋았다. 왜냐하면 나중에 오랫동안 수배되어 숨어살며 '공공의 적'이 된 그 유명한 고문 기술자 '이 모' 형사가 이 당시 그와 손발을 맞춘 선배이자 동료였으니.

그는 과감하게 전남 목포로 전출(좌천이 정확한 표현이 될 정도 인)을 요구하여 관철시켰다. 기실 그 곳에 가는데 아무 문제는 없었다. 오히려 그의 상관들이 미안해 어쩔 줄 모르고 두둑한 전별금을 챙겨 줄 정도였으니까.

그런데 잠시 소나기 피하자는 정도로 생각했던 그의 선택이 실은 그의 인생대박이 될 줄은 당시에는 상상할 수 조차 없었다(그의 관할에 '하의도'가 있었으며, 기가 막히게도 그 곳에서 당시로선 전혀 불가능 할 것 같던 대한민국의 대표가 탄생하게 되었다).
이 시절 그는 비로소 정치에 눈을 뜨게 된다. 워낙 정치가 생활화 된 곳이고 일반 주부들도 나름대로 현 시국에 대한 자신들만의 견해가 있을 정도 였으니. 다만 그들의 결론은 언제나 한 길. 바로 '슨상님' 이었다.
이 곳 역시 외부인에 대한 경계가 남다른 곳이었으나, 그의 청소년기의 경험이 상황을 빨리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었고, 그의 사회경험은 그를 보다 성숙한 선택을 하도록 이끌었다. 즉 이번에는 '고립'이 아닌 '동화'를 택한 것이다.
심지어 억양과 사투리까지 익혔다. 물론 다분히 의도를 가진 노력이었으나, 대학에 입학할 때 까지 바다를 경험해 보지 못 했던 그에게 목포의 이국적 풍치와 순박한 정서는 외지인을 묘하게 끄는 매력이 있었다. 신기하게도 그는 태어나서 처음 와 본 이 곳이 고향처럼 푸근했다.
이곳에서 그는 나중에 그의 출세에 결정적 도움을 주게 되는 전기를 마련하는데, 몇 번 그들의 '슨상님'을 지근 거리에서 만나게 된다. 물론 경찰 본연의 임무로 경호라는 명목하의 '감시활동'의 일환이었지만, 이 곳 지역정서를 감안 자신의 일에 상당한 융통성을 발휘함으로써 '슨상님'과 추종자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게 된다. 그런데 당시에는 이러한 그의 행동이 경찰 본부 고위급 인사들에게는 고깝게 보였다. 따라서 그의 목포근무는 그의 예상보다 길어졌고, 때로 그는 자신이 중앙으로부터 잊혀지고 있다는 불안감에 시달렸다.

어느날 천지가 개벽했다. '슨상님'이 대통령에 당선 된 것이었다, 그 날 그는 한숨도 잘 수 없었다. 그리고 이 때 만큼은 생애 처음으로 순수하게 그 사실 하나만으로 기뻐했다. 개인적인 기쁨도 뒤따랐는데 새 정권 출범 1년 반 만에 그의 정치적 인맥의 도움으로 2단계 승진과정을 거쳐 경찰의 별이라는 '총경'이 되었으며, 경찰본부 보안과장으로 전격 발탁된 것이다.
이번에는 영남도 호남도 아닌 그의 출신지가 그를 도왔다. 바로 지역안배 인사원칙이.

<결혼-형식보다 못한>

그의 결혼생활은 서로에게 모두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아내의 불만이 더욱 컸다. 그녀는 전통적인 경찰집안에서 자랐다. 그녀의 숙부 중 한 사람은 일제 때부터 경찰생활을 하다가 6.25 동란 때 인민군에게 학살되었으며, 아버지 역시 6.25 동란시 지리산 토벌대장을 지냈으며, 태극무공훈장과 광주경찰서장이라는 직위로 그의 성공적인 경찰생활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녀의 두 오빠는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모두 경찰직을 외면하고 큰 오빠는 교사로, 둘째 오빠는 회사원으로 아버지의 권위적인 교육방식에 교묘하게 반기를 들었다.
경찰집안의 명맥을 유지하려는 아버지의 욕심은 막내인 그녀에게 고스란히 투영되어 아버지의 강권과, 역시 경찰대학 출신으로 남편의 선배인 사촌오빠의 소개로 지금의 그를 만나게 되었다. 작은 키에 까무잡잡한 피부, 다부진 어깨와 부리부리한 눈은 좋게 봐서 전형적인 중대장 아니면 뚝심있는 농촌의 청년지도자 정도 였지, 결코 좋은 인상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의 과묵함과 너무도 낯 익은 제복 그리고 아버지의 세뇌는 그녀에게 그의 인상을 과단성있고, 신념에 찬 '진짜 남자'로 심어주기에 충분했다.
그 역시 출세를 위해선 자신의 집안배경이 전혀 도움이 안되며, 결혼을 통해 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은 에저녁에 깨닫고 있었고, 아내의 집안배경은 아주 충분한 정도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만 한 정도였다. 게다가 나름대로 참한 그녀의 첫 인상도 이정도면 무난하다 싶었고, 서울과 경상도의 자유분방한 세련과 강한 성격은 피하고 싶었던 그에게 그녀의 출신지역도 그의 결심에 도움이 되었다.
그런데 신혼 때부터의 성격적 마찰은 시간이 지나며 잦아지기는커녕 오히려 커져 갔다. 그는 이런 경우를 다루는데 아주 서툴렀고, 많이 불편해 했다.
막내라는 가족구성원내 위치적 공통점은 아예 불붙은 곳의 기름이었다. 다행히 경찰이라는 직업적 특성이 그들의 수많은 잠재적 충돌을 막아주었다.그들에게는 같이 있는 절대시간이 부족했고 그것이 오히려 결혼생활의 파국을 유예하는데 도움이 된 점은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잦은 야근과 외박, 차라리 남이 낫겠다 싶을 정도의 그의 무신경함은 나름대로 강한 성격의 아내의 자존심에 지속적이고, 상당한 심적 고통을 안겨주었지만, 결혼과 거의 동시에 진행된 임신과 첫 아이 출산 그리고 연이은 둘째의 임신 등으로 세월 속에 묻힐 수 있었다.

그런데 남편에게서는 물론 아이들에게서 조차 그녀의 존재가 희미해져 가는 요즘, 그녀는 잃어버린 그들의 신혼생활이 억울하고, 점점 타인화 되어가는 남편의 존재가 서글프다.

<불륜-그러나 첫사랑>

그가 '그녀'를 처음 만난 건 경찰청 본부발령 받은 지 일 주일 후 였다. 업무파악으로 정신없이 보낸 그 주, 피곤도 풀겸 머리 손질을 위해 청사 내 지하 이발관을 찾았는데, 그녀는 그 곳에서 면도사로 일하고 있었다.
당시 그녀의 첫 인상은 참하고 웃음이 해맑은 아가씨 정도였다.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그의 턱을 어루만지며 면도를 해 나가는 그녀에게서 그는 갑작스러운 성욕을 느꼈고, 그의 위험한 상상은 그의 육체에 참으로 오랜만에 남자임을 느끼게 해주는 뻐근한 신호를 보냈다.

'물수건이 너무 뜨거웠나요?' 그녀가 물었을 때, 그는 그의 얼굴이 자극적인 상상으로 인해 많이 붉어졌음을 알아차렸고, 대답대신 그녀와 눈이 마주치는 순간 심한 부끄러움을 느꼈다.
'김미경' 하얀 가운 왼쪽 가슴에 붙은 그녀의 신분증내 이름.

오후 내내 그는 계속 그녀의 얼굴과 팁을 받고 인사를 건네며 화사하게 웃던 마지막 모습을 머릿속에서 지워낼 수 없었다. 몇 번 더 면도를 받으며, 그녀에 대한 감정이 주체하기 힘들어지자, 그는 그녀와의 사적인 만남을 결심했다.


며칠 후 기회가 찾아왔다. 퇴근하는 그녀를 차 안에서 지켜보다가 조용히 차를 출발시켜 그녀가 지나고 있는 보도 옆으로 붙였다. 목소리가 자신의 숨기고 싶은 감정을 전달하지 않길 바라며, 최대한 우연처럼 들리도록 노력하면서 물었다.
 
"미경씨 퇴근 하는 길인가?"
"어머, 과장님" 안심이다. 일단 반가운 반응.
"집이 어디요? 같은 방향이면 태워줄게."
"이문동이요. 근데 괜찮아요. 지하철로 가면 돼요."
"지하철? 번거롭고 복잡하겠네. 특히 이 시간에 앉아가기도 힘들고."
"그러지 말고 타. 어차피 같은 방향인데. 나도 그 쪽 방향이야."
"어머 그러세요? 어디요?"
"일단 타라고. 뒤 차들에 방해되니까."
차 옆 자리에 앉은 그녀에게서 애프터쉐이브 로션 냄새와 샴푸냄새 등이 섞인 여성의 체취를 맡으며, 또한 성취감에 잠시 아득해짐을 느낀다.
"우리 저녁 먹고 들어갈까? 내가 잘 아는 일식집이 있는데 분위기도 깔끔하고 맛도 괜찮아'."아주 조심스럽게 그러면서도 거절하기 힘든 은근한 위압이 전달되도록 신경쓰면서 제안한다.

늘 팁도 많이 챙겨주고, 평소에 시덥잖은 농담을 건네며 당황해 하는 그녀를 음흉한 눈빛으로 훑어 내려가던 다른 간부들과는 달리, 정중하게 대해주던 그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던 그녀는 흔쾌히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렇게 그들의 관계는 시작되었다. 그에게는 처음으로 '사랑', 그리고 '행복'이란 단어들이 그의 마음에 떠올랐고, 그는 완전히 새로 태어난 기분이었다.
철저한 비밀유지를 위해 휴대폰을 새로 장만하고, 생전에 배울 일이 없었을 것 같던 문자메시지 보내는 법을 배웠다. 주로 교외에서 만났으며 부부 생활에 악영향을 끼쳐온 그의 직업특성은 이 경우 아주 좋은 은폐수단이 되어 주었다.

<이별-결코 깨끗할 수 없는>

벌써 그녀와의 관계가 1년을 넘고있었다. 때론 막내 여동생같은 애교로, 때론 큰 누나같은 포근함으로 그를 대해주던 그녀를 통해 같은 막내둥이인 아내에게서 느낄 수 없었던 충일감은 여전했지만, 육체적 열정은 시들해졌다.
물론 그의 책임이 컸다. 그녀는 29살 그는 48살, 그녀에 비해 그의 정점은 이미 한참을 지나고 있었으므로 그가 의식적으로 관계를 줄이고 있던 중이었다.
남녀사이의 육체관계는 사랑의 확인수단이자 담보이다. 아무리 사연이 절절하고 서로에 대한 애틋함이 크더라도, 지극히 단순하고 원초적인 그 뜨거운 몸짓과 결합이 없다면 그 사랑은 지속되기 어렵다.

어느날 그녀가 지나가는 말처럼, 그러나 세심하게 준비된 듯한 이야기를 꺼낸다.
"집에서 성화가 점점 심해지네요."
"장녀인데다가 나이도 그렇고, 밑의 동생들도 의식되고."
그도 그녀의 나이로 어느 정도 짐작은 했지만 짐짓 모른 체 했던 현실. 그렇지만 그는 아무런 대답도 약속도 해줄 수 없다. 그것이 늘 부담이기도 했고. 아니 처음부터 이런 상황까지 고려하고 관계를 시작한 것이 아니어서 더욱 더 난감하고 전적으로 피하고 싶던 주제였다.

그녀의 장래를 생각해 이제 보내주자고 결심했던 적도 있었으나, 그녀의 존재를 배제한 그의 인생을 이젠 생각조차 하기 싫었기에, 그 허무, 상실감을 감당할 자신이 없었기에 지금껏 용의주도하게 피해왔는데 그녀도 이제 30. 사실 결혼이야기는 그녀와 그녀의 가족에게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닌가.

며칠 후 그는 그녀에 대한 위로와 그간의 어색함을 풀기위해 평소 편의를 봐주며 알고 지내던 '사회친구'의 교외 펜션으로 그녀를 데리고 갔다. 그의 부탁으로 그 '사회친구'가 미리 준비한 송아지 안심구이와 최고급 와인을 곁들인 세련되고 운치있는 저녁식사 후, 남한강의 고즈넉한 황혼과 소박한 야경을 즐기는데, 본부로부터 연락이 왔다. 한편으론 안타까우면서 한편으론 밤에 또다시 못난 모습 보일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안도로 바뀌는 미묘한 감정교차와 함께 일어서려는데, 그녀가 신경질적으로 툭 내뱉는다.
"하필 오늘 호출이람? 그리고 이게 뭐예요? 변죽만 울리다가."
진한 아쉬움을 노골적으로 표현하는 그녀를 애써 달래며 서울을 향해 속도를 내고있던 중 그녀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꺼낸다.
"집에서 자꾸 선 보래요. 그간 이 핑계, 저 핑계로 피해 왔는데."
"어째야 좋을지.."
그는 아무 말없이 담배를 꺼내 물었다. 그에 대해 딱히 할 말도 없고. 심각해지는 그의 표정에 그녀 스스로 입을 닫고 더 이상 이야기를 지속시키지 않는다. 상대의 기분을 배려해서 말과 행동을 수위 조절하는 그녀의 행동 방식은 그녀의 커다란 매력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2주 후 그가 그녀에게 만나자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 그녀의 반응은 '오늘은 너무 피곤해서 집에 일찍가서 쉬고 싶다'는 거였다. 처음이었다. 그전에도 한두 번 만남에 난색을 표한 적은 있었지만 그때마다 저항할 수 없는 확실한 사유를 통보하며 아주 미안해 했던 그녀였다.
그 다음 주 어렵게 그녀와 마주하게 되었지만 그녀는 이미 그가 익숙한 예전의 그녀가 아니었다. 그는 돌려 말할 만큼 마음이 한가하지 않았다.
"그때 말했던 선... 봤나?"
"예"
"그래.. 잘했군."
"예 저도 잘했다고 생각해요."
"그래?"
"도대체 우리관계는 뭐예요?"
"......"
"전 이런 불확실한 관계 답답해서 숨이 막혀요. 죄 짓는 느낌도 싫고, 당신의 우유부단한 모습, 전전긍긍 고민하는 모습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지치고.."
"그래서?"
"끝내고 싶어요. 여기서"
"그래?' 당신 마음 이해해"
"......"
"내 잘못이야. 아무것도 결정 못하고, 확실한 믿음도 주지 못하고."
"미안했다. 네 생각대로 해. 널 붙잡기엔 내가 염치가 없어"
"알았어요. 그만 갈게요."
"그래"
그것이 그녀와 마주앉아 한 마지막 대화였다.

그녀는 이틀 후 이발소도 그만두었다. 그 역시도 이별을 현실로 받아들이고, 일을 통해 자신의 환경에 좀 더 충실하고자 노력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 수록 느껴지는 상실감과 허무감은 그의 상상 이상이었다. 문득문득 머릿속이 하얗고, 멍해지는 순간들이 오기 시작하더니, 점점 그 시간이 길어졌다. 주변인들의 의아해 하는 반응에 처음엔 민감했지만, 이것 역시 점점 무감각해졌다. 술에 의지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술만 먹으면 그녀에게 전화를 걸어 그녀의 감정상태를 파악하고자 했고, 그녀로부터 본인도 괴롭다는 대답을 기필코 이끌어 낸 후라야 끊었다. 급기야 그녀는 휴대폰 번호를 바꾼다. 술로 인한 업무지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처음엔 지각, 다음엔 보고받은 내용과 보고해야 할 내용이 생각나지 않고, 나중엔 어디서부터 무엇을 해야 할지 조차 모르는 상태. 윗사람들로부터 경고가 이어지고, 무엇보다 이렇게 헤매는 자신에 대한 실망과 자책으로 점점 더 괴로워진다.

<그리고 그 날-다신 기억하고 싶지 않은>

장인의 병세악화 소식에 마침 방학 중인 아이들을 데리고, 아내가 광주로 내려갔다. 이미 한 번 휴식이 필요하다는 주위의 권고로 휴가를 사용 한 터라 이번에 그는 서울에 잔류하기로 한다.
그리고 주말에 새로운 기분으로 다시 일에 전념하기 위해 그리고 피곤에 찌든 심신을 달래기 위해 오랜만에 청사 구내 이발소에 들렀다. 그가 이발소에서 그녀의 결혼소식을 알게 된 것은 우연을 가장한 필연이었다.
돌이켜 보면 그 금요일 오후 왜 그는 구내이발소에 간 것 일까? 그녀를 본격적으로 만나기 시작한 이후 발길을 끊었는데 근 1년 이상을. 그리고 이발소에 들어서는 순간 왜 이발소 카운터에 눈길이 간 것일까? 평소에 전혀 쳐다보지 않던 그 생소한 곳을. 그는 그 곳에서 청첩장 하나를 본다. 직감적으로 그녀의 것임을 알아챈다. 마음 속으로 주위를 의식하지만, 행동은 망설임 없이 너무도 일상적으로 들어서 확인한다.
다음날인 토요일 오후 1시 ㅇㅇ 교회.
그녀의 이름 세 글자가 또렷이 눈에 들어온다. 그 때 이발사가 인사를 건넨다. 아주 오랜만이라는 호들갑에 건성으로 대답하며 빈 자리에 앉는다. 어떻게 머리가 매만져졌는지 관심도 없다. 거울 속의 그가 너무도 낯설다.
이발하는 내내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의 모습을, 신혼 여행지에서 첫 날밤 자신을 완벽하게 드러내는 그녀를 상상한다. 참 아름답겠다. 결혼식장의 그녀. 행복해야 할 텐데. 남자는 괜찮은 놈일까? 혹 성격 더러운 놈이면 어쩌지? 내가 그의 신상조회를 해 줄 수도 있었을 텐데. 놈 크리스찬이었나? 그녀는 아니었다. 적어도 그가 아는 한은. 크리스찬이면 적어도 아주 나쁜 놈은 아닐 거야. 그가 이런 상념에 빠져 있는 동안, 늘 똑같은 과정을 거쳐 그의 이발이 끝나고, 마치 정보료라도 되는 양 상대적으로 거금의 팁을 놓고, 놀라 기뻐하는 이발사를 뒤로 하고 그 곳을 떠난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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