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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건설비 너무 많이 올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09 00:00

도심 주거개발비용 평방피트당 438달러

8일 오전 7시30분 다운타운 캐나다 수출센터에서 광역밴쿠버 주택가격에 대한 공청회가 개최됐다. 광역밴쿠버 지역청(GVRD)에서 주최한 이날 모임에는 건설업계 전문가, 시청관계자, 비영리단체 등이 참석했으며, 나날이 비싸지는 밴쿠버 집값의 실태와 개선방법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됐다.

프리젠테이션은 도심개발협회 회장이자 콩코드 퍼시픽 그룹 부회장인 데이빗 네그린, GVRD의 밴쿠버 주택담당자 카메룬 그레이, 콘서트 프로퍼티의 데이빗 포드모어 회장 차례로 진행됐으며, 발표 후에는 참석자들의 열띤 질문과 의견 개진이 뒤따랐다.

데이빗 네그린 회장은 "밴쿠버시가 규제를 완화하고 콘도 주차장 용적률 규정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저소득층을 위한 건물 시공시 주차장 확보 규정을 세대당 1.7대에서 0.75대로 낮추면 240세대를 기준으로 건설비용이 800만달러나 줄어든다"고 주장했다.

GVRD의 가메룬 그레이씨는 시 소유의 땅을 장기 임대 형식으로 제공해 시공사가 저비용 렌트 유닛을 포함한 건물을 짓게 하자는 방안을 제안하며 콜 하버에 지어진 'C-Side'를 예로 들었다. 또한 데이빗 포드모어 콘서트 프로퍼티 회장은 "현재 밴쿠버의 땅값과 건설비용이 너무나 올라 주정부의 적극적인 개입과 재정적 지원이 없이는 저렴한 주거지 건설이 불가능하다"며 적정한 비용의 주거지 확보 프로젝트를 위한 독자적 협력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의했다. 

현재 광역밴쿠버 지역은 땅값과 건설비용이 매년 가파르게 오르고 있으며, 이 때문에 신규 주거지의 분양가는 앞으로도 점점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도심개발협회에서 산출한 평균 개발 비용에 따르면 도심의 경우 평방피트당 땅값 120달러, 건설비 245달러, 여타비용 73달러로 모두 438달러이며, 외곽지역은 땅값 45달러, 건설비 210달러, 여타비용 51달러를 기록해 총 306달러를 나타냈다. 예를 들어 1에이커의 부지에 짓는 240세대의 노인용 콘크리트 콘도의 개발비용을 산출할 경우 도심 5800만달러, 외곽 4060만달러의 비용이 들며, 입주자들은 렌트비로 각각 1520달러와 1060달러를 부담해야 한다.

다운타운 이스트 지역에서 주거문제를 다루고 있는 비영리 단체들은 "주거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노숙자로 전락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며 점점 심각해지는 주거문제의 해결책을 속히 제시하지 못하면 노숙자 증가와 저소득층의 불만으로 사회적인 갈등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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