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11명의 작은 사회, ‘밴코어’ 축구팀으로 오세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08 00:00

밴쿠버 축구동호회 ‘밴-코어’

“축구를 사랑하는 여러분 환영합니다. 우리 밴 코어 축구선수단은 11명의 작은 사회를 배워가고 있습니다. 카페 가입 시 반드시 실명으로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밴쿠버에서 동호인이 많은 스포츠 종목 가운데 하나인 축구는 동호인이 많은 것만큼이나 크고 작은 축구모임도 많은 편. 그래서 해마다 한인축구팀들끼리 펼치는 리그전은 규모에 비해 선수들의 열기와 승리에 대한 서로의 열망은 K리그 못지 않게 뜨겁다.

밴쿠버의 많은 축구동호회 가운데 비교적 신생팀에 가까운 ‘밴 코어’는 축구를 좋아하는 유학생들과 이민2세들로 구성해 출발한 참신한 축구모임이다.

“저와 같은 유학생들의 외롭고 지루함을 해소할 목적으로 처음 시작했지만, 이민 2세대인 청소년들과 유학생들이 서로 전혀 다른 정서로 부딪치는 것을 보면서, 스포츠를 함께 하면 서로를 빨리 이해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밴 코어’ 감독을 맡고 있는 유학생 박광씨는 이민 2세대들에게 급변하는 한국의 문화와 우리의 언어를 전해주고, 그들은 또 이 나라의 문화와 언어를 유학생들에게 전해주는 ‘윈 윈’할 수 있는 방편으로 이 모임을 만들었다고 했다. 다행히 그가 뜻한 목적에 근접한 팀으로 방향성을 잡아 가고 있는 것에 감독으로서, 선배로서 무척 만족한 상태.

“감독이 목적을 세웠다고 해서 감독이나 어느 한 사람의 힘만으로 팀이 올바르게 이끌어지진 않습니다. 회원모두가 이 목적을 잘 이해하고 협조를 할 때 가능한 일이지요. 그런면에서 우리 팀은 축구에 대한 열정과 함께 한국과 캐나다 사이에 서 있는 이민2세들과 유학생 그들 사이의 대화의 통로가 되길 희망합니다.”

유학생과 이민2세대들이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잘 융화하고 있는 것을 이 팀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는 박광씨는 그 구심점이 되는 사람으로 이승호씨를 꼽았다.

밴 코어 회원들은 매주 토요일 연습과 경기를 하는 날 외에도 그들만의 또 다른 공간에 모여 축구장 못지 않은 뜨거운 관심으로 전술을 짜느라 바쁘다. 얼마 전 리베로 축구팀과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한 것을 자축하는 회원들이 올린 글들로 떠들썩한 이곳에서는 각자의 포지션을 그려 놓은 가상의 축구장에서 또 한번의 승리를 위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꼭 승리하기 바란다” “설기 굿, 승호 형 굿 윙” 등의 승리를 바라는 회원들의 격려 글에서부터, “상대팀은 빠른 패스 웍이 좋은 팀이므로, 공격 시 수비수들은 공격수와의 간격을 잘 유지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는 구체적인 팀원들의 의견들이 넘쳐난다. 그러나 실제 전술과 기술적인 부분은 대학 축구선수로 맹활약했던 정창주씨가 맡고 있어, 5연승에 이은 연승행진을 기대하는 회원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오늘 혁진이는 집 소개하느라 못 나오고, 우혁은 일 한다고 당분간 못 오고, 키퍼 태석이는 찬양팀 연습한다 빠지고…”

팀원들이 대부분 유학생을 비롯한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어, 중요한 포지션의 선수가 결장하는 날은 10명의 선수로 뛰기도 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고 한다. 그러나 꼭 이기는 것만을 목적으로 하지 않는 ‘밴 코어’는 회원을 11명에 국한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활짝 열어두고 있다. 봄이 되면 운동량을 소화할 수 있는 체력에 따른 팀으로 나누어 회원들간 시합과 연습도 더 늘일 계획. 체력이 약한 사람일수록 푸른 잔디구장을 뛰고 달리며, 맑은 산소를 폐부 깊숙히 호흡할 수 있는 축구의 매력은 곧 밴쿠버에서 살고 있는 우리 교민들만의 특권이기도 하다.

■ 밴쿠버 축구동호회‘밴 코어’
문의 ☎ (778) 861-1753
http://cafe.daum.net/vancore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시민단체, 주의원 세비 동결 건의 의원 세비 현재 16만7049달러
시민단체인 캐나다납세자연맹(CTF)은 BC주의원(MLA) 세비 인상을 다음 주(州) 선거까지 연기하라고 건의했다. BC주정부는 지난 1월 3명의 자문인을 고용해 주의원(MLA) 세비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며 오는 4월경 건의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캐나다납세자연맹 사라...
올해 30% 성장목표...회원 리베이트제 도입
BC한인협동조합실업인협회 정기 총회가 27일 실협 회관에서 열..
People in Edu / 온라인 교육벤처 운영하는 유수정씨 커뮤니티 개념으로 운영... 맞춤형 튜터 연결해줘
캐나다에서 꼭 필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일 중에 하나는 본인 혹은 자녀를 위한 개인교사(Tutor)를 구하는 일이다. 한국에서처럼 주변에서 아는 사람을 소개 받기도 힘들고, 벽보나 인터넷 게시판 등을 통해 사람을 구하더라도 필요에 꼭 맞는 이를 찾기 힘들다....
가끔 이민 목회를 시작한 교회 지도자들이 이민교회를 '정신병동 긴급환자실'과 비교해서 말할 때 필자는 그분의 목회 현실이 이해가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왠지 씁쓸하다 못해 슬프게 느껴진다. 만일 이민교회 지도자가 자신이 목회하고 살고 있는 나라(캐나다)와...
우리모두 다 같이 2007.03.27 (화)
4월 2일부터 캐나다 마니토바주 북부의 작은 마을 '리프 래피즈(Leaf Rapids)'에서는 비닐봉지가 완전히 사라진다. 인구 539명의 소도시가 북미주 최초로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하는 것이다. 비닐 봉지는 가격도 싸고 실용적이다. 물품 보관, 애완 동물의 배설물을...
편지 읽기 2007.03.26 (월)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계단에 앉아 어딘가에 엽서를 쓰던 고운 손, 가슴속 울려주는 눈물 젖은 편지를 말없이 건네주고 달아난 차가운 손,
영화배우 이은주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뒤에도 유니, 정다빈 등의 비극적 자살 소식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들은 밤이 되면 잠들지 못해 괴로워했고, 날이 밝으면 밀려드는 우울함에 시달렸을 텐데 정말 안타깝고 슬픈 이야기이다. 홍콩의 스타 장국영, 그 유명한...
조선오토 조니 정 사장
조선오토는 일본산 중고차를 수입해 판매하는 '조선 임포츠'라는 회사로 시작했다. 한인 2세인 조니 정 사장은 CPGA 골프선수로 활동하다가
Shooter- 2007.03.26 (월)
이번 주말 개봉된 '슈터(Shooter)'는 치밀한 스토리 전개와 화끈한 총격 장면이 결합된 액션 스릴러 영화다. 실수로 동료를 잃은 후 은닉 생활을 하고 있는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스나이퍼 스웨거는 어느날 정부 고위 관계자 존슨 대령으로부터 대통령을 저격하려는...
Blood Diamond- 2007.03.26 (월)
결론적으로 이 영화는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가 품을 수 있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치적 선의(善意)의 최대치다. 레오나르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액션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영화의 무게중심은 우리가 외면하고 싶었던, 혹은 알지 못하던 진실에 있다....
밴쿠버 음악연주모임 ‘아삽(asaph)밴드‘
밴드는 악기의 편성에 따라 금관악기만의 브라스밴드, 관악기만의 윈드밴드, 여러 가지로 편성된 재즈밴드 등으로
홍어회, 대구뽈찜 의 맛 ‘초원의 집’
사람들 입을 통해 자주 듣던 이름도 아니다. 가보진 않았어도 광고에서라도 본 적 없다.
제2회 밴쿠버 벚꽃 축제 개막
벚꽃 축제 개막을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시내 48개 지역에서 만개할 벚꽃 소식으로 밴쿠버가 봄바람 들기 시작했다. ‘밴쿠버 공원관리위원회’는 3월 초 벚꽃이 활짝 피어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 겨울 계속된 폭설로 이번 주말인 24일부터 절정을 이루며...
19일 보수당이 발표한 새해 예산안은 재집권을 겨냥한 정치적 성명서(manifesto)나 마찬가지다. 정치 전문가들은 차기 총선이 올해 봄 실시될 것으로 예상해 왔고 이런 계산을 토대로 스티븐 하퍼 정부는 선심성 예산을 발표했다. 예산안의 뼈대도 보수당 지지기반의...
포트코퀴틀람 공사 들어가
올 봄 프레이저 강이 범람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BC주 당국이 긴급 대처에 나섰다. 주정부는 제일 먼저 포트코퀴틀람시에 긴급예산 200만달러를 지원하고 피트 리버 강의 제방 둑을 높이기로 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프레이저 강으로 유입되는 적설량...
30일부터 밴쿠버·토론토 상영
한국영화 최대 흥행작인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30일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상영된다. 영화 '괴물'은 지난 9일 대형 배급사인 매그놀리아 픽처스를 통해 미국 전역에서 개봉했으며, 뉴욕타임즈와 LA타임즈 등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The Host'라는 제목으로...
석세스·주정부, 엔지니어 취업 프로그램 진행
이민자봉사단체 석세스가 BC주 북부에서 가스 개발사업을 벌....
'쿼트로' 67분만에 분양 마감
써리 월리 지역에 대단위 주거지로 개발되는 쿼트로(Quattro) 2차 분양 116세대가 24일 오전, 판매개시 1시간 만에 모두 팔려 저렴한 집에 대한 수요가 매우 크다는 것을 보여줬다. 약 10에이커에 달하는 대지에 1100여세대가 들어서는 쿼트로는 근래에 보기 드문 저렴한...
김성호씨 / 노스밴쿠버 거주
거창한 레서피, No! 그냥 평소 하던 대로..
대책은 없고 '고객 탓', '자연 환경 탓'
스카이트레인 운행 정지가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불편과 불만이 가중되고 있으나 별다른 대책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랜스링크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래 20분 이상 운행정지 상태에 있었던 상황은 총 27건으로 이전보다 횟수가 2배 가량 늘어났다....
 1461  1462  1463  1464  1465  1466  1467  1468  1469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