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통증의 왕, 통풍(2)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2-19 00:00

지난 주에 이어 통풍(痛風)의 원인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통풍이 발생하는 원인 중 두 번째는 담열(痰熱)이다. 위장 기능이 약하거나 신경을 많이 쓰면 기(氣)의 순환이 장애를 받아 몸 안에 담(痰)이라고 하는 노폐물이 생기는데 이러한 담이 오래되면 열(熱)과 결합하여 담열이 된다. 담열은 다시 기혈(氣血)의 순환을 방해하여 관절이 붓고 아픈 통풍 증세를 일으킬 수 있다. 담열이 있을 때는 통풍 증세 외에도 어깨나 등, 목 등  몸의 다른 부위도 결리면서 근육이 잘 뭉치고 뻐근하며 아프기도 하고 통증 부위가 이곳 저곳으로 옮겨 다닌다. 또한 속 쓰림이나 소화불량 등 위장병의 증세도 있을 수 있고 몸이 무겁고 쉽게 피로해지는 증상에 시달릴 수 있다. 이렇듯 담열로 인한 통풍과 기타 다른 질환에 시달리는 사람은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적극적인 운동을 하고 기름지거나 찬 음식을 삼가며 담열을 없애는 치료를 받아야 한다.

셋째로, 경락(經絡)을 벗어난 병적인 혈액이나 혈액의 흐름이 더딘 경우를 어혈(瘀血)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어혈도 기(氣)와 혈(血)의 순환을 방해하여 관절을 붓게 하고 통풍을 일으킬 수 있다. 이러한 어혈의 증상은 쑤시듯이 아프거나 밤중에 더 많이 아프고, 또 어느 특정한 부분이 주로 많이 아픈 것이 특징이다.

통풍의 치료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절제된 생활과 담백한 식이요법이다. 그러나 이미 진행된 환자의 경우는 이러한 생활과 식이요법만으로 당장의 통증을 완화시키기는 어려우므로 양방치료와 한방의 침구치료,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한방에서 주로 처방되는 약물은 '월비가출탕'을 비롯해 '소경활혈탕' '대방풍탕' '영선제통음' 등이다. 월비가출탕은 손발의 관절통을 멈추게 하는데 효과가 있으며 소경활혈탕은 하지(下肢)의 풍, 한, 습을 제거하여 전체적으로 허리와 하지(下肢)의 동통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 대방풍탕은 관절이 붓고 아픈 증상에, 영선제통음은 통증이 골수에까지 미치는 경우에 처방한다. 침구치료는 관절부위의 진통, 소염, 해열에 효과가 있는 자락(刺絡)요법을 주로 사용한다.

일단 통풍 발작이 오면 아픈 관절에 무리를 가해서는 안 되므로 베개 등을 받쳐서 아픈 부위를 좀 높게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되며, 신발도 편한 것을 신어야 한다. 특이하게도 통풍은 다른 관절질환과 달리 찜질이 해롭다. 냉찜질이든 온찜질이든 모두 해로운데, 냉찜질은 관절 내에 침착되는 요산(尿酸)의 양을 증가시키기 때문이고 온찜질은 염증반응을 더 악화시키기 때문이다. 통풍 발작이 왔을 때 금주(禁酒)를 하고 요산을 생성시키는 음식을 많이 먹지 말아야 함은 물론이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통풍 발작의 예방이다. 비만, 특히 복부가 비만한 사람, 상습적으로 술을 마시는 사람, 가족 중에 통풍을 앓았던 적이 있는 사람,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 그리고 몸에 땀이 많고 열이 많다고 느끼며 육식을 즐기는 사람은 통풍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평소에 퓨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피하도록 한다. 즉, 멸치 정어리 청어 참치 송어 같은 등 푸른 생선, 간 콩팥 위 곱창 등 고기내장, 베이컨, 가리비, 홍합, 커피, 차 등을 엄격히 제한하되 양질의 단백질 흡수는 부족하지 않게 해야 한다. 지방은 소변을 통한 요산의 배설을 방해하므로 섭취를 줄이도록 하고, 비만인 경우 통풍이 잘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술은 체내 요산을 증가시키고 소변으로의 요산 배출을 방해하므로 금하고, 요산의 배설을 위해 1일 2리터 이상의 물을 마신다. 염분이나 동물성 지방은 서서히 줄이고 섬유소 섭취를 늘려 예방에 신경을 써야 한다.

이미 통풍이 있는 환자라 할지라도 평소에 통풍 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하고 발작 시에는 의사와 상의하여 적절히 조치를 하면 천수를 누리면서 만족스럽게 사회생활을 해 나갈 수 있으니 너무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대한민국 서울 신사동, 낙원동 ‘아귀찜’ 그 맛을 아는 사람만 주목!
‘밴쿠버 숨은 맛 집’을 올리는 밴쿠버 사이트에서 찾아 낸 한식당 ‘한 송’. 추천 메뉴는 아귀찜이었다.
칼 융은 주역이 인과율의 원리가 아닌 동시성의 원리를 담고 있는 매혹적인 생각이라고 설명한다. 즉 인과율은 어떤 원인에서
집안에 도둑이 들었거나 강도를 당해 경찰에 신고하면 신고를 접수하는 사람은 신고자에게 누가,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을 당했으며 범행에 무기가 사용됐는지 여부를 묻게 된다. 이런 기본적인 사항 외에도 신고 접수자는 피해자에게 추가로 여러 가지를 묻게...
샌디에이고의 동물원에 가면 가장 인기있는 쇼 중의 하나가 치타 쇼(Cheetah Show)이다. 따로 요금을 더 내야 관람할 수 있는 쇼인데, 치타가 좋아하는 고기를 멀리 매달아 놓고 빠르게 움직이면 우리가 열리면서 갇혀있던 배고픈 치타가 그 먹이를 쫓아 섬광과 같이...
2007 대학진학설명회
지난 24일 본사가 주최하고 UBC, SFU 한인학생회 주관으로 열린 2007 대학진학설명회가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3월 10일 보수당 지역구 경선
캐나다 연방정치무대 진출을 꾀하고 있는 김연아씨의 보수당 지역...
재학생들은 인근 학교로 전학 조치
코퀴틀람 교육청(District 43)은 27일밤 교육위원회 표결을 통해 트라이시티 지역내 칼리지 파크(College Park), 코로내이션 파크(Coronation Park), 링컨(Lincoln), 밀사이드(Millside), 배니어(Vanier) 등 5개 초등학교를 폐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이들 5개 초등학교는 올해 6월...
10명중 1명 "자기 소득만으론 기초생계 어려워"
"캐나다 전국에서 빈곤상태에 빠진 노인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BC주와 퀘벡주다." 캐나다 통계청은 2003년도 노인(65세 이상) 소득을 토대로 저소득층 비율을 조사한 결과 BC주와 퀘벡주 거주 노인 10명중 1명(10.3%)이 자신의 소득만으로는 기초생계가 어려운...
노스쇼어 구조대 주의 촉구
노스쇼어 구조대는 스키장을 방문하는 스키어들과 스노보더들에게 "백컨트리에서는 산사태나 기상변화로 인한 조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정규 코스내에서만 스키나 스노보드를 즐길 것을 권고했다. 팀 존스 구조대장은 "설원을 달리고 싶은...
교육특집-2007 대학진학설명회
지난 24일 본사가 주최하고 UBC, SFU 한인학생회 주관으로 열린 2007 대학진학설명회가 많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쳤다. 진학설명회에 참석하지 못한 독자들을 위해 BC주의 양대 대학인 UBC와 SFU의 입학 조건과 중요한 진학정보를 되짚어본다....
교육은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의 하나다. 전문 기술을 익히고 대학에서 학위를 받는다면 고등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하는 것보다 더 많은 가능성과 기회를 얻을 수 있다. 불우한 환경의 젊은이를 위해 정부가 나서서 교육에 필요한 재정적 어려움과...
밴쿠버 시경 충원 요청...시의회 절반만 수용
밴쿠버 시경(Vancouver Police)은 올해 경관 65명 추가 고용을 밴쿠버 시의회에 요청했으나 시의회는 그 절반 수준인 32명만을 추가 고용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밴쿠버 시경 내부에서는 올림픽에 대처할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푸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
삶의 참된 가치 2007.02.27 (화)
삶을 값어치 있게 살고자 고뇌하는 제자를 지켜본 노스승은 어느 날 그 제자에게 길에서 돌멩이를 하나 주워 주며 시장에 나가 그 돌멩이를 팔려는 척 하되 팔지는 말라고 했다. 제자는 스승의 말대로 그 돌멩이를 하얀 보자기 위에 올려 놓고 사람들을 기다렸지만...
2007 청소년 월드컵 출전팀 확정 6월 30일부터 加 6개 도시 개최
캐나다에서 열리는 2007 U-20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20세 이하) 출전팀이 25일 최종 확정됐다고 캐나다축구협회가 발표했다. 6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BC주 밴쿠버(버나비)와 빅토리아를 포함한 캐나다 6개 도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아시아권(AFC)에서...
"PST 세율 인하 등 호재 기대"
지난해 BC주내 소매업계 매출이 연간 6.5%증가해 지난 10년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가장 큰 폭의 매출 증대를 기록한 분야는 주택 자재를 취급하는 홈 센터와 하드웨어 판매업체다. 이 분야 소매업체들은 주택매매 증가와 건축 붐에 힘입어 매출이 무려 22.5%나...
북부 3개 준주, 밴쿠버 올림픽 지원키로
캐나다 북부 누나붓, 노스웨스트, 유콘 등 3개 준주(Territory)가 2010년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 대한 재정적 지원을 약속하며 적극적인 협력 체제를 갖췄다. 이들 3개 준주는 동계 올림픽을 통해 세계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캐나다 북부지역을 알리고 적극적인...
일본에 '위슬러 카페' 문 열어
위슬러를 상품화한 '위슬러 카페'가 캐나다 분위기(Canadian Vibe)를 무기 삼아 일본 나에바 스키 리조트에 문을 열었다. 이 카페에서는 '캐나다식 식사'와 '음료'가 제공된다. 카페 운영업체측이 밝힌 캐나다식 음식은 치킨윙, 나초스, 훈제연어구이 등으로, 전통...
은퇴자들이 사는 법 / 땅으로 돌아가 건강한 우정 나누며 사는 허억씨 김덕산씨
  30년 이상 우정을 나눈 친구 사이로 현재 메이플리지 외곽에서 농사를 지으며 여생을 보내는 허억씨와 김덕산씨를 만났다. 허억씨는 회계사로서 연방 감사원, 밴쿠버 커뮤니티 칼리지 등에서 일했고, 회계사무소도 10여년간 운영했다. 사업가였던 김덕산씨는...
운동경기를 승리로 이끈 선수가...
류마티스성 관절염을 가지고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병이 가벼우면 일상생활에 지장도 경미하고 감정에도 별로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통증이나 불편함이 심하면 때로 우울해지기도 하며, 분노가 일고 좌절감을 느끼기도 한다. 또한 정서적으로...
 1471  1472  1473  1474  1475  1476  1477  1478  1479  1480